저는 25살 직장인이고 현재 만난지 세달된 29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기는 한데 솔직히 끝이보이는 만남이라고 해야할까요..
저희집안쪽에서 특히 아빠가 오빠를 만나는걸 굉장히 탐탁치않아하세요..
그래서 요즘 좀 힘든시기입니다..
어쨌든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기전에
저는 2년전 500일 넘게 저만 봐주던 남자친구와 크게 싸우고 그 친구가 홧김에 여자문제를 일으켜 저한테 들켜 사과하고 용서해주었는데도 또 바람이 나서 헤어졌습니다.
서로 첫사랑이였고, 정말 깊은 사이였기 때문에 저는 심하게 상처받고 헤어진 뒤 두 달간 정말 힘들다가 반년정도 지나니 괜찮아지더군요. 다른사람도 눈에 들어오고..그친구와도 조금씩 안부묻는 편한사이가 되고.. 동아리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겹쳐서 동아리분위기해치는거같아 화해하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 친구는 또 다른 타대학의 여자와 만나던 중 두달전에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전해들었습니다.
1년전쯤부터는 서로 가끔가다 안부주고받으며 연락하는 사이로 지냈고
졸업이후 직장다니고 하면서 저는 제가 다 정리가 됐고 정말 편한 사이로 돌아갔다 생각했고, 무엇보다 저도 만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친구 연락이 와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3일전에는 그 친구생일이여서 제가 전화를 걸어 20분가량 통화도 했습니다.
저는 원래 동아리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생일날은 전화도 꼭 해주거든요.
제가 원래 느끼는대로 다 표현하고 생각하는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라
그날도 야 우리못본지 얼마나오래됐냐~ 보고싶다야! 한번봐야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친구는
그친구 : 아 그래야지 뭐..
나 : 야너무서운하다 나는 보고싶다는데!
그친구 : 뭐가서운해 담에 보자
나 : 연락도없고~직장다닌다고 이제 나버린거야뭐야ㅋㅋ
그친구 : 그런가..
나 : 아 됐어 사람 무안하게
그친구 : 아냐 왜그러시나 내가연락할게
나 : 됐다~ 끊는다 잘지내라 생일축하한다
하고 전화 끊었고 통화내용에서 느껴지겠지만 굉장히 서운하더라구요.
저렇게 끊고도 별다른 연락없이 지금까지 지내왔구요.
그리고 오늘 저는 저랑 가장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일주일 전 쯤 오늘 만난친구와 전남친과 제가 함께 동아리 활동했던 친구들끼리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 자리엔 오늘 만난 친구도있었고, 전남친도 왔다고 합니다. 저는 그날 야근이라 못갔었구요..ㅠㅠ
오늘 만난 친구가 하는말이 그날 그 전남친이 제 친구에게
나 걔 놓친거..(어쩌구저쩌구 했다는데 시끄러워서 제대로 못들었답니다) 다시 잘해보고싶어
라는 말을 했다더군요. 깜짝 놀란 제친구는 너 지금 뭐라고 했냐 제정신이냐 고 했고
그친구는 아..나 왜이러지 취했나? 모르겠다 하하..이러고 말았답니다.
저는 오늘 이 이야기를 들었구요.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와 잘 만나고 있기 때문에
예전같았으면 굉장히 흔들렸겠지만 신기하게도 아무렇지않더군요.
아그랬어? 잘됐다 쌤통이야 걔언젠가 그럴줄알았다니까.
하고 웃고 곧바로 다른얘기로 넘어가서 잘만나고 방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고나니 별생각이 다들더라구요.
몇일전 저랑 통화할때는 그렇게 성의없게 받더니..그리고
삼일전 통화할때를 떠올리니 저한테 미련은 커녕 귀찮아 한다고 까지 느껴졌었는데...
돌이켜보면 서로 후회가 많이 남는 이별이기도했고..
그러면서도 제자신한테도 화가났습니다. 1년넘게 아무생각없이 잘지내오다가 그런 이야기 들었다고 바로 흔들리는 제가 너무 한심하더라구요..
그런데 궁금한건 어쩔수가없네요..
그 친구의 진짜마음이 뭔지 당췌 모르겠습니다.
한번 서로 만나서 터놓고 싶은데 그러는게 잘하는 일인지도 모르겠구요..
ㅜㅠㅠㅠㅠㅠㅠㅠ그친구의 진짜 마음이 뭘까요?
진심으로 한말일까요? 아니면 그저 말실수 였을까요?
p.s.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나 잘만나라 같은 말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사람마음이라는게 원래 복잡하지않습니까..그러니 톡커님들 생각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