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냐고 물었지?
응. 잘 지냈어.
까맣게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보고싶다고 운 적도 있고,
자꾸만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니 못난 얼굴 때문에
술 생각이 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어.
너한테 먼저 문자하려고 맘먹고 핸드폰 열었다가
그냥 닫은 적도 많아.
그냥 하루 종일 멍하게 우리 추억도 떠올려 보고,
니가 준 물건들 그냥 가만히 바라본 적도 있어.
그래도 우리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아파서
밤 늦도록 잠 못 이룬적도 대부분이야.
난 그냥 그렇게 지냈어.
이별 후에 모든 사람들이 겪는 것처럼 평범하게,
그렇게 매일매일을 보냈을 뿐이야.
그리고, 이젠 널 잊었어.
그래 지금도 가끔 니 생각 많이 나.
하지만 이제 니가 다시 날 잡아도 돌아가진 않아.
시간이 모든 것을 바꿔 놓으면서,
내 마음도 바꿔 놓았더라구.
이젠 내가 물을게.
넌, 잘 지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