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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디기에 찍힌 범인의 얼굴이 남자친구입니다....

범인여친 |2012.04.18 12:45
조회 9,027 |추천 18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남자친구도 저와 동갑이구요 다음달 이백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랑은 친구였구요 서로 힘든얘기 이런저런 얘기하는 굉장히 친한 친구사이였습니다.

 


저는 어제 있었던 정말 배신감 느낀 일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월 말이였습니다.

2007년에 만든 우체국 통장이 증권회사와 연계되어서 통장 자체로 입출금이 불가능해서 항상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너무 불편해서 엄마랑 쇼핑가는 길에 우체국을 찾아가서 체크카드를 하나 만들었고 비밀번호는 남자친구 생일로, 사용 내역을 제 핸드폰 문자로 오도록 설정했습니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였습니다.

아직 학생이고 타지역으로 대학생활을 하게 된 저희는 기념일을 챙길만한 돈도 없구 간단한 저녁약속을 잡고 저녁을 먹고있었습니다. 서로 얘기를 하다가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저는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3월16일

3월 17일에 과엠티가 있어서 16일에 모여서 남자친구 동네 근처 마트로 장을 보러갔습니다. 만원을 내야하는 상황이였는데 현금이 없어서 카드에서 돈을 빼려고 지갑을 열어보니 카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한테 돈을 빌려서 회비를 냈습니다.
기숙사로 돌아와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준식(가명)~~ 나 카드 잃어버렸어 너네집에 내 카드 없어???"
"응 없는데"
"나 낼 엠티가는데 돈없어 어떡해ㅠㅠ...."
"내 카드 빌려줄께 거기 돈 좀 있어 그거 가져가"
"응 만원만 쓸께 고마워"

엠티를 다녀오고 남자친구에게 카드를 돌려줬습니다.


-3월30일

3월30일에 생활비가 다 떨어져서 엄마가 돈을 보내주셨는데 엄마가 잃어버린 카드에 돈을 넣어주신거에요. 그래서 다시 말씀드려서 그 돈을 빼지는 않고 제 다른 통장으로 또 돈을 보내주셨어요

그러고선 4월9일 이였습니다. 카드를 재발급 받으려고 학교 안에 우체국이 있어서 우체국을 갔는데 4시30에 금융파트는 끝나더라구요 그때 시간 4시37분이였습니다.

엄마가 보내준 십만원이 생각나서 씨디기에 통장정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카드를 잃어버린 3월14일부터 4월 4일까지 타행지급이라는 말이랑 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잔액6000원이 남았더군요. 엄마가 3월30일쯤에 보낸 돈도 몇일 사이에 다 빼갔구요.

 


저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즉시 분실사고 접수를 하고, 우체국 직원분께 타행지급이 뭐냐고 여쭤봤는데 다른 은행에서 돈을 출금한거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제가 다른 사이트 잘못 가입했거나 휴대폰 부과세가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우체국 직원분께서 정말 감사히도 알아봐주시는 거에요..

 

저는 이렇게 돈이 빠져나갔는데 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안 온 이유가 궁금했어요. 그 이유는 제가 다른 가게에서 카드를 긁으면 문자 서비스 기능이 되고 출금기에서 출금을 하면 서비스 기능이 안된다고 하네요.

 

우체국 분들께서 의아해하시는게 많았어요. 첫째는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였구요 두번째는 보통 도둑들은 돈을 모조리 빼는데 이 경우는 이만원 삼만원 사만원 이렇게 나눠서 뺀거에요. 비밀번호가 남자친구 생일이거든요. 우체국 분들께서 남자친구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절대 아니라고 당부했죠.

우체국 전산망으로 돈이 출금된 씨디기의 관리 은행과 돈이 출금된 시간을 알게됐어요. 한곳은 시내이구 한곳은 저희학교 은행이더군요. 서슴없이 시내 쪽 은행에 전활 해서 상황 말씀드리고 확인 가능한가 여쭤봤더니 내일 방문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내일이 되고(4월10일) 시내 은행을 갔는데 제 이름으로 빠져나간게 확인이 안된데요. 우체국에서 다시한번 확인해달라고 하길래 포기하고있었죠.

 

그리구선 4월16일 다시 우체국에 방문했어요. 우체국에선 이쪽에서 확인될껀 없으니 학교 은행에 방문하라고 하시길래 학교 은행에 갔어요.
시내쪽 은행과 똑같은 전산망으로 찾는데 4월4일 17시35분에 제 카드로 출금한 기록이 있더군요.
출금된 씨디기 위치는 저희가 장보러 갔던 남자친구 집 근처 마트 씨디기였어요.

범인 얼굴을 잠시 보고, 제가 신분증을 기숙사에 두고와서 가지러가면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
"나 범인얼굴 봤어!!!"
":@@-"@/!:!&'/&.₩₩.|£|>.> 나 바빠 "
"알겠어"
뚝-
전화를 끊고 신분증을 들고 친구랑 은행에 다시 갔어요.


다시 한번 범인 얼굴을 보는데 순간 소름이 쫙 끼치면서 너무 떨리는거에요.... 아니겠지 아니겠지 싶어서 시내쪽 은행에 한번 더 가봤어요..
확인이 되더군요... 사진이 훨씬 뿌옇게 나왔지만 항상 보던 사람이고 그 사람의 특징을 알고있으면 뿌옇더라도, 멀리 있더라도 알 수 있잖아요.. 전 정말 아니겠지라는 1프로의 생각이 있었는데 출금된 씨디기 위치가 .... 남자친구 학교더군요.

 

네.남자친구가 범인이였습니다.


전 너무 충격을 받고 그대로 학교로 왔어요.
남자친구랑 저녁약속이 있었어요. 수업을 마치고 남자친구와 만났어요. 식당에서 마주보고 앉았는데 정말 너무 소름끼치고 무섭더군요.
뭐 어떻게 말해야될지 모르겠고.. 말을 꺼냈어요.
"오늘..... 은행갔다왔어"
"!!"
"아... 어떡하지 신고할까?"
"............"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
"에휴...... 머리아파"
"............."
"경찰 신고할까?"
".......좀 기다려봐"
"밥먹고 너네집 가는길에 경찰서 가서 신고하자 같이갈래?"
"........아니"
"왜 자꾸 쳐다봐 ㅎ"
"그냥"
"......"
"ㅇㅇ아"
"응"
"미안해"
"모가?"
"돈..."
"........."
남자친구가 말 하더군요.
전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웠어요.
"왜 그랬어?"
"돈좀 필요해서 뽑아서 쓰고 바로 넣으려고 했는데... 미안"
"카드 어딨었니"
"내방에...."
"너 내가 엠티 전날 카드 잃어버렸다고 말했잖아 근데 너가 없다며"
"돈 아직 못 넣어서..."
"너 그돈 어디 썼니?"
"친구 빌려주고... 술먹고 뽑아서 잘 모르겠어.."
"카드 내놔"
"술먹고 잃어버렸어..."


전 정말 꼭지가 열리더군요... 아무리 편한 사이여도 그렇지 이게 말이나 됩니까?


"너 내가 카드 쓰기전에 아니 쓰고 나한테 썼다고 말하면 내가 뭐라 할것같니?"
"아니"
"근데 왜 말 안했어?"
"미안..."
"너 나한테 갚아야 할 돈 얼만지나 아니?"
"응 오월전까지 다 갚을께"
"나 너 못믿겠다"


등잔밑이 어둡다니 정말 시커멓게 어둡고... 말이 안나올정도의 배신감과 힘이 쫙 빠져서 정말 화도 안나오더군요.
어제 그 상태로 기숙사 바로 들어왔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남자친구가 나쁜 이미지로 인식되는게 싫어서 말도 못하다가 룸메언니한테만 다 털어놓았습니다. 언니도 제 남자친구 좋은 면만 알고있던 터라 엄청 놀라고...휴ㅠㅠ
지금까지 아무 연락없구요....
아직 헤어진상태는 아니구요. 그냥 단순히 헤어져도 저한텐 큰 충격은 그대로니까....쉽게 결정을 못하겠네요.
답답한 마음 여기서나마 풀어봅니다.

추천수18
반대수0
베플기분다운|2012.04.18 12:54
할말이 없네요.. 믿었던 사람에게 모를 배신감이란.. 사랑하는 여자친구 카드를 숨긴것도 모자라 그 카드에 돈을 써버리고 카드가 집에 있다더니 갑자기 잃어버렸다 그러고... 말도 횡설수설.. 자기가 경찰에 잡혀가서 콩밥 먹을까봐 살려고 둘러되는것 하며.. 별로 미안한것 같지도 않고 .. 돈 받고 헤어지세요.. 사랑이 아닙니다.. 이건 개버릇 남 못준다고 또 이런버릇 생길지도 모르고 돈 안준다면 콩밥 먹인다 하고 빨리 받고 정리하세요 여자친구 카드를 몰래 훔쳐다가 친구 빌려주고 술먹고 참.. 남자 성격이 점점 들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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