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내가 판을 본 지 2주 정도 된 것같은데
이 곳에 익명으로 글을 쓰게 될 줄이야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이 곳에 쓸 줄이야
들어봐 봐
그리고 충고 좀 해주길 바래
참고로 나는 20살 여자 :))
어느 날 한 친구로 인해서 D로 시작하는 랜덤 채팅을 알게 되었어
D채팅은 배를 띄우는 건데 지역 설정해서 보낼 수 있어
그저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래서 나는 막 보냈지
내가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서 비오는 날이나 그런 기분이 들 때면 막 보냈었어
그리고 며칠 후 되니까 번호 교환까지 하네?
그래서 전화도 여러번 해봤고 실제 만나는 것도 해봤어(만나는 건 2~3번)
혹시 이상한 사람 걸릴까봐 무서웠지만
모태솔로인 내가 나중을 위해서라면 . 여러 남자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에 .
아니다, 남자기피증 그런 거 없애고 싶었으니까
그 후,D채팅 만으로는 부족했는지 P채팅을 하기 시작했어
그 곳에는 더 많은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_-^
그래서 한 번도 안 만났어. 아 전화는 여러번했었다.
근데 그러면서 느끼는 거 있잖아?
내가 이거 왜 하고 있지 . 이렇게 해서 덜 외로워질까?등등
그리고 오늘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
비오는 날이니까.
딱 3년 전 나에게도 썸남이 있었어
문자 한 마디에 울고 웃고
썸남이랑 싸웠을 때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었고
내 친구들이 나보고 너 바보야?라면서
썸남이랑 문자하지마 그랬을 때도 나는 계속 했었고
또, 그 썸남이 재수할 때도 난 끊임없이 문자를 보냈고
2011년 수능이 끝나고 나서 그 썸남은 서서히 잊혀져갔고
2012년 대학이 발표나서 그 썸남에게 마지막으로 대학 어디 갔냐면서
문자를 보냈더니 니가 왜 알려고 하는데 라면서 .
그 순간 너무 비참해졌어
그리고 그 이후로 연락 안 했어.
그 이후였던 것같아.
내가 '남자'라는 사람에 대해서 방황을 시작했던 거 -
왜냐하면 그 채팅을 시작했던 것도 2012년부터였으니까.
내가 아직도 그 썸남한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여러 남자랑 채팅하고 전화하고 카톡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걸까.
아니면 외로움을 견디는 방법을 몰라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