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6년차, 맞벌이주부네요.
저희회사는 그리 작지는 않은 중소기없이구요.
제직책은 관리팀장이구요.
근데 회사가 직원수는 사백명정도 되는데 업무체계가 덜잡혀 있어서 관리부라는것이
회계.총무.재무관리까지...그냥 회사 운영에관한 전반적인 일은 다하네요.
그리고는 현장부서와 영업부서 이렇게 있구요.
시스템이 그렇다보니 제업무자체가 좀 비중이크긴해요.
문제는 지난월욜밤에 일어났어요.
이번주에 저희회사 급여일이 끼어있어서 영업부랑 수금때문에 좀 빡세게 움직여야하는
주간이었거든요.
수금은 영업부에서 하지만 제가 전반적인 재무관리를 맡고있는 부서팀장이기때문에
이번주 자금계획에 맞춰서 영업부랑 조율해야하는 그런 상황이요.
영업부사원들은 외근을 나갔다가 수금을해서 퇴근시간쯤에 들어오면 그걸 저희부서에서
받아서 정리하는 시스템인데...
영업부다보니까 외부에서 바로 퇴근하는 일이있죠.
그럼 그직원들은 저한테 전화를해서 큰수금일 경우에는 미리 알려줘요.
담날 아침에 인계받고 하려면 담날 자금집행계획을 짜는데 무리가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제가 퇴근하고 영업부장이랑 통화할일이 종종 생기네요.
저두 퇴근해서까지 업무적인 전화받는거 싫치만 어쩌겠어요.
지난 월욜밤이었어요. 제가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서 퇴근해서는 남편 저녁도 못차려주고
침대에 누워 끙끙앓다가 잠이 들었죠.
근데 밤 12시 다된시간에 핸펀이 울리는 거예요.
제가 열이 많이나서 정신이 없어서 못받고있으니 남편이 핸펀을 갖다주더라구요.
번호를보니 영업부장인거예요.
받았더니 웬 여자 목소리가...
영업부장 아내였어요.
다짜고짜 저한테 언성을 높이면서 자기 남편이랑 무슨사이냐고 닥달을 하는거였어요.
왜 퇴근후에 통화를하냐고. 남편전화보니 이틀에 한번꼴로 제번호가 떠있다고...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제가 첨에는 좋게말했죠.
사모님, 뭔가 오해가 있으신거같은데 통화시간 보셔도 아시겠지만 회사 업무때문에
통화할일이 생겨서 별수없이 통화를 한거고 통화시간도 삼분을 넘기지는 않습니다.
걱정하시지 마세요. 우려하시는 관계아닙니다...
이렇게 말을 정중하게 했는데도...술을 먹은건지 어쩐건지....저한테 막 욕을 하는거였어요,.
남편은...난처해하는 저를보면서 무슨일이냐고 옆에 버티고 서있는 상황이었구요.
제가 다시 그 여자에게 저도 가정이있고 남편도 아이도 지금 옆에 있습니다.
잘아시지도 못하면서 이늦은 시간에 전화하셔서 이러시는건 너무 무례하신거라고
생각되는데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부장님이랑 말씀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라고 말을했더니
야 미친년아 니가 내남편이랑 바람피워놓고 어디서 오리발이냐고...
그쯤되니 제 인내심이 드디어 극에달해 폭발해버렸네요.
그래서 저도 똑같이 대해주었습니다.
이것보세요. 당신 남편이랑 나랑은 같은 부서도 아니고 상하관계도 아니다.
어디서 나한테 이렇게 무례하게 구느냐. 내가 당신남편 부하직원이라 하더라도 당신
부하직원은 아니며, 난 당신남편이 당신한테는 멋져보일지 몰라도 난 그런사람
트럭으로 갖다줘도 싫다.
말그대로 당신남편은 영업부인데 그럼 핸펀에 통화목록이 참 많을텐데 그전화마다
다전화해서 이렇게 난리를 떠는것이냐. 당신 정말 개념없다.
남편 아예 사회생활 못하게 만들려고 작정했냐. 여기서 지금 내말 끝나고 나한테 한마디욕만
이라도 더하면 낼 출근해서 당신남편 이바닥에 발못딪게 만들어주겠다.
그렇게되서 나중에 아이들이랑 손가락빨며 땅치고 후회하지말고 개념 챙기고 살아라.
술먹었으면 곱게 취해라...
이렇게 마무리하고 끊었네요.
근데 전화끊고나니 저희 남편이 대충 상황을 감지하고는 그여자 정말 미틴x이네 하면서도
저한테 한마디 툭던지는 거예요.
그여자가 괜히 그럴까...혹시...그럼서..농담처럼말하며 저를 쳐다보는데
정말 불쾌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남편입장에서는 그런생각 들수도 있겠다 싶은것이.
아무튼 다음날 출근해서 영업부로가서 부장이랑 얘기했네요.
대체 무슨일이시냐고 어제 그렇게 통화한거 아시냐고. 부인이 저한테 그난리를 칠동안
부장님은 어디가계셨냐구.
그랬더니 부장이란 사람이 하는말이...더 가관이더라구요.
전화할때 옆에있었다. 근데 술이 취해서 자기가 아무리 말려도 통제불능이었다.
자기도 짜증나서 그냥 포기한 상태였다.
다만 x팀장이 말은 딱부러지게 하니까 직접 통화하면 이상황을 좀 정리해주지않을까
라는 생각은 있었다...
헉...이건 머..이렇게 병신같은 넘이 다있는지...
상대하기 싫어서 속으로 평생 그렇게 사시다 가세요...불쌍한 x이라고 되뇌이며
그냥 제자리로 왔네요.
참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 다양한 멘탈을 소유한 사람들이 많다는거...
갈수록 실감하네요.
하...그런데 며칠지나고 생각해보니...그 아내분도...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울증인가 싶은것이...생각해보니 그 아내보다 남편이 더 문제인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제가 너무 심하게 말을했나 싶기도하고...
머 좋게 말했는데 못알아듣고 생난리를치니 그상황에선 그렇게 안하면 일단락될것같지
않아서 그런거지만...
잠이안와서 써봤는데...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