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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의후폭풍 후기

콜라 |2012.04.22 16:57
조회 22,179 |추천 21

 

몇몇분께서 후기 남겨달라하셔서 한번 더 적어보아요.

이어진글 읽어주세요  (이번 이야기는 길어질 것 같네요.)

 

연락오고, 마음은 후련했지만 솔직히 정말 힘들었습니다.

 

후련했던이유는, '일방적'으로 끝나지않았다는거 하나로 마음의 위안이 되었어요.

이별통보받고 아파했던 분들 모두 아시겠지만, 정말 힘들잖아요. 나혼자 사랑한거 같아서 서럽고..

만약 재회하지못하더라고 더이상 아플것같지도않고, 미련없이 돌아설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힘들었던건, 여기서 다시 시작해야할지, 끝내야할지 생각하느라 너무 힘들었답니다.

 

첨엔 문자만 했어요.

우리 둘다 생각해보자. 라는 문자를 보내놓고.(이전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네가 내게 돌아오려는 이유가 미안해서인지, 사랑이라고 깨달은건지 생각을 더 해봐라)

며칠은 생각할 줄 알았는데 자고일어나보니 새벽3시넘어서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미안해. 넌 잊을수가없다.' 라구요.

사실 너무 기뻤습니다. 그치만 그래도 불안해서 그의 맘을 재차 확인하고싶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가 자존심 다 버리고 절 잡길 바랬어요.. 눈물이라도 흘렸으면 했죠.

오빠가, 그 삼주간을 방황으로 봐주면안되느냐고, 헤어진게아니라 싸웠던걸로 해주면안되냐고..

그렇게 문자와서 기대했었거든요. 절 간절히 원하는거라고..

 

내가 오빨 다시만난다해도 한동안 나는 오빨 힘들게할텐데 괜찮냐고 물어봤죠.

(버림받은 사람이 상처를 준 사람을 다시 믿는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랬더니 그건 싫대요. 의심받는게 싫다고.

(혹시 남친이 후폭풍오면 저처럼 다시 상처받기 무서워서 문자로만 대화하지마시고

직접 만나거나 하다못해 전화로 얘기하세요. 문자란게 음성없이 글자뿐이어서

같은 내용이어도 무미건조해서 의미전달이 달라져요. 더 냉정하고 아무 감정없어보여요 글이란게..

남친은 제가 느낀 그런 의미나 감정이 아니었대요 그래서 한번 만나달라고 연락왔어요 )

 

그런식의 문자가 오가고 또 며칠 연락안하다보니 화가 나더라구요.

온맘을 다해서 날 붙잡을게 아니라면 대체왜 나에게 문자를했을까. 라는생각에

 

난 오빠가 온다고하면 무조건 받아줘야하는 그정도 가치밖에 안되느냐고 대체 왜 날 흔든거냐

오빠는 진짜 나쁜사람이다. 끝의 끝까지 잔인하다. 그렇게 힘들었던거 생각못하고

기대한 내가 한심하다.  이렇게 보내고 딱 말았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부재중전화 4통이와있었어요. (전 무음으로 해놓는편이라 못듣고잤죠.)

그러고 이틀째되던날 밤 한번 만나달라는 문자가왔죠. 또 그거에 대해얘기하다가

오빠가 만나서 얘기해주겠다고해서 약속잡다가 전활받았는데

 헤어지신분들, 동감하실지 모르겠는데, 정말 할말도 많고 물어볼 말도 많지않나요?

왜 날 버렸는지, 언제부터 맘이 변했는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내몸떄문에 돌아오려는건지, 내가알던오빠가맞는건지, 등등..

정말 2시간동안 울면서 서운한거 화난거 다 내뱉었습니다....

오빠도 고생했죠 두시간동안 그말 다 들어주면서 미안하다고하고 그러더니

제가 감정이 너무 격해지니 오빠가'내가 뭐라고 니가 이렇게 힘들어해. 놓아줄게'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울면서

근데 그말에 전 또 화가난거에요. 그래서

지금 날 잡고싶은 마음이 있긴한거냐, 오빤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다 알고있다.

그치만 내가 맘풀릴때까지 오빠가 힘드니까 하기싫어서 날 붙잡지않고

오빠가 도망가려하는거 아니냐고   막 성냈어요.

그런말이 더 오가고. 오빠가 잘하겠다고 노력하겠다고 더 사랑하겠다고.. 

제가 이렇게 아파했을줄 몰랐대요. 그래서 자기가 돌아온다고하면 제자리로 돌아갈줄았았대요..

근데 그게아닌걸 알게되니까 이제야 자기도 아프다고.....

 저.. 진짜 몸도 마음도 많이 상해서 병원도 몇군데 다닐정도였는데요.

지금 행복해요. 원래가 장거리 연애여서 아직 만나진 못했는데요, 확실히 달라요 이사람..

카톡이나 전화를 해도 진짜 언제 이렇게 했었는지 기억도 안나던 예전처럼 잘해요.

제가 무슨말만하면 '뭐사줘야겠다.어디놀러가자.빨리만나자계획세웠다...'. 저정말 행복해요

 

아직은 조금 무섭고 조금은 불안하지만. 천천히 다시 시작해보려구요.

장거리,장기간 연애하면서 저도 남자친구한테서 맘이 멀어지고있었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소중함을 알았고, 사랑한단걸 알았거든요.

제가 부족했던부분 고치고, 서로 조율하면서 사랑하려구요.

 

 

두서없이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궁금하신점 댓글남겨주시면 답해드릴게요 확인자주한답니다.

 

추천수2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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