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 달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고 연애할 땐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남자친구에 대해
자꾸 안좋은 점들?? 이라기 보단 그 사람의 행동들이 결혼을 앞둔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글이 길어지고 뒤죽박죽일지도 모르겠어요.. 보시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남자친구를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는데, 남자친구가 그때 29이였어요.
나이가 있어서인지 사귄 후 부터 결혼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도 남자친구가 너무 좋았고, 또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우리
사랑이 계속 지속된다면 당연히 결혼을 하게될꺼라고 생각했구요
연애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양가부모님께서도 결혼이야기가 나왔고,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저희가 결혼을 하면 1년만이라도 들어와살길 원하신다고
들었어요. 저 주위에서 고부갈등을 직접 보고 듣기도 많이 들어서 처음에는
싫다고했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제가 너무 편견을 갖고 바라봐서 그런거래요
단 한번도 " 그래.. 너가 그렇게 싫으면 나가 살자' 라는 말은 안하고
저보고 하고싶은데로 하라는데 그게 말에 뉘앙스가 진심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러다 시부모님 되실 분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저희 월급이 많은 편이 아니라
돈도 모을겸 좋게 생각하자고 생각하고 들어가 살다 나오기로 했어요.
그래요.. 이 부분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제가 들어가 살기로 한거니까요..
최근 얼마 전에 일이 터진거죠.. 남자친구 집에 저녁먹으러 갔는데, 어머님이 아직
귀가를 안하시고 아버님 혼자 계시더라구요.. 시간을 보니 저녁시간이 지나
많이 시장하실 것 같아 뭐라도 꺼내서 차리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서 우선 수저를
놓으려고 보니 설겆이통에 아침 식사때 설겆이(수저랑 밥그릇)이 있더라구요..
수저를 놔야하니까 설겆이를 했죠..참. 그리고 제가 설겆이 한 거는 아버님 어머님것 만이였어요
저희 수저는 수저통에서 꺼내서 썼습니다.
그리고서 수저를 놓으니 어머님이 오셔서 밥을 먹는데, 남자친구 젓가락에 뭐가 묻었었나봐요
그러면 그냥 닦고 먹으면 되는데 한참을 닦더니 절 쳐다보고선 "너 아까 설겆이 한거 아니야?
여기 묻었잖아~" 하고 시부모님 계신 앞에서 그러더라구요.. 순간 뭐지 이건.....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남자친구한테 놔준 젓가락은 제가 설겆이 한 것도 아니고, 설사 제가 설겆이 해서 묻었다
하더라도 제 입장 생각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거 아닌가요? 무척 서운하더라구요..
너무 서운해서 입밖으로 꺼내면 더 서운해질까봐 말을 안했는데.. 저한테 상처였는지 그 후로
남자친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 사람은 젓가락 하나로도 이러는데 제가 정말
큰 잘못을 하면 어떻게 나올까.. 하는 생각..
그리고 또 어제 일이 터졌어요.. 어제 저희 한복 찾으러 가는 날이라 한복찾으러 갔어요.
한복은 저희가 뭘 보러 다녀야하는데 들고 다니기가 그래서 택배로 붙여주시기로 하셨구요
그런데 남자친구 어머님께서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오셔서, 한복집에서 예단 봉투 주니까
받아오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드라구요.. 근데 어머님 전화가 왔을 땐 저희가 다른 걸 보려고
전철타고 한정거장 가서 그곳에서 구경을 하고 있던 상태였거든요.. 어제 비도 많이 내리고해서
귀찮은 것도 조금 있고, 그리고 보통 예단을 여자쪽에서 먼저 보내잖아요.. 근데 저희 아직
예단 5월이나 되야 보낼 거고 당장 필요가 없다고 느껴져서 어짜피 한복 택배로 다음주까지
붙여준다고 했으니까 예단봉투도 택배로 같이 받으면 안되냐구 했죠.. 근데 제가 저말을 할때
신경질적으로 이야기하거나 그러지않았어요.. 그냥 제 의사를 얘기한 것 뿐이예요.
그러다 남자친구가 그냥 찾으러 가자고해서 저 그냥 그래 그럼 가자고 한복집을 다시 가는데
남자친구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왜그러냐니까 갑자기 저한테 화를 내면서
" 너 우리 엄마 무시하냐고... 만약에 너네 엄마가 시킨거라도 너 그럴꺼냐고...."
아니.. 뭐 제가 정말 어머님 말 무시한거면 억울하지도않아요.. 택배가 어짜피 오니까 그때
같이 와도 뭐 늦는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는 어머님께 그냥 택배로 받기로했다고 말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남자친구가 어제 이렇게 나오니, 그 젓가락 사건도 같이 생각나면서 너무 서운하고
결혼하면 시댁 들어가야하는데.. 난 시어머님한테 조금만 서운하게 있어도 남편한테
입 뻥긋도 못하겠구나.. 생각도 들고, 시댁들어가면 외로워서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 두 사건 말고도 뭐 여러 서운했던 일들이 생각나고,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헤어지자고했어요
결혼하더라도 남자친구가 그렇게 행동하면 나 못견디고 이혼할것같다고..
이혼보다는 파혼이 낫겠다고.. 그러니 남자친구가 계속 붙잡더군요.. 잘못했데요 안그러겠데요..
늘 싸우면 저 소리예요....... 그리고 제가 젓가락 사건 당시 얘기 안하고 어제 얘기했더니
뭐 그런거 같다고 서운하냐고 하는 사람이예요......
우선 어젠 그러고 넘어가긴했지만.. 저 마음이 너무 뒤숭숭하고 힘들어요..
여러분들이 보시고 객관적으로 말씀해주시고 조언부탁드려요..
제가 잘못한 부분도 따끔하게 지적해주세요.. 어떻게 해야하까요.. 어떻게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