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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하고 커피집에서 일하는 이야기.5

김홍렬 |2012.04.23 20:13
조회 4,104 |추천 11

오늘은 비가 내린다ᆞ

카페에 혼자 있으려니 이내 날이 어둑어둑해졌고 텅 빈 가게에서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흘러나오고 있다.
좋은 노래다. 봄 오는구나 또.


비는 계속 내린다. 그래ㅡ봄비다.
기가센 녀석이 아니라 어깨에 살포시 내려앉는 느낌으로 내린다.

계속 내린다ᆢ

한참을 혼자 멍하니 비내리는걸 봤다.

이쯤되면 손님이 그립구나 ᆢ

일전에 엔제리너스에서 카페모카를 먹었었는데

너무 달지않고 커피향도 연해서 싱거웠다.
가게마다 같은 이름의 메뉴가 어떤차이가 있는지 잘 몰랐었는데, 확실히 만들어보니까

나처럼 둔한 혀를 가진 사람도 맛을
느낄 수 있게 된 거 같다. 괜히 우리 가게처럽 초코시럽드리즐이 없는 거도 , 휘핑크림의 거친 정도까지도
눈에 들어와서 아 알게되는것도

피곤한 일이구나 싶었다.

아 근데 진짜 오늘 사람 안오나?

비는여전히 내리고

가게엔 여전히 나 홀로이고

스피커에서는 어느새 버스커버스커의 <이상형>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시각 여덟시 반ᆞ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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