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되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 초반에 저는 수입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입에 풀칠 할 정도...?
그래도 제 일을 사랑하고 일 할때는 굉장히 행복했고요..
남편도 언젠가는 잘 되거라며 응원해주었고..
그렇게 시작한 결혼이였습니다.
제가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제가 집안일을 하게 되었죠..
제가 아침형인간이 아니라, 아침잠도 많은데
그래도 남편 출근하기 전에 따듯한 아침밥이라도 해먹이고 보내고 싶어서
매일 졸린눈 비벼가며 항상 밥상 차려서 입맛없지만 같이 밥먹고 회사 보내고
남편 출근하고 나면 다시 잠 좀 자다가 오후에 일어나서 집안일 하고 제 공부하고....
그렇게 일년정도 지났을 무렵..
제 일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늘 날아갈 듯 기뻤죠.. 나에게도 이렇게 바쁜 날이 오는구나..
남편도 처음엔 좋아하더라고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빠지고 나면서 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집에서 일을 하다보니, 남편은 이해를 못하는거 같습니다.
일을 받고나면, 무슨일이 있어도 마감날짜까지 맞춰줘야합니다.
갑작스럽게 받은 일은 몇날며칠을 밤을 새서 일을 해야합니다.
피곤하니 입맛도 자연스레 없어지고, 주구장창 커피만 마셔대기도하고..
그래도 좋습니다 저는.. 제 일에 조금씩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몸은 피곤하나 마음만큼은 집안일만 했을때보다 건강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남편은 불만투성이입니다.
제가 밤을 자주 새다보니, 아침밥을 못차려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아침을 챙겨주어도 저는 입맛이 없기도 하고,
아침먹으면 잠이 많이 오니까 자연스럽게 아침을 거르는 경우도 생겼구요..
그래도 남편 밥먹을때 만큼은 같이 앉아서 대화합니다.
남편은 그게 싫다합니다. 그냥 전처럼 매일 아침 차려주고 매일 같이 밥먹었으면 좋겠다 합니다.
제가 바쁠때 솔직히 집안일을 할 시간도 모자랄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도 싫다 합니다. 솔직히 제가 바쁘지 않을때는 집안일 다 하는데,
제가 바쁠때 퇴근하고와서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시늉이라도 해가며 잔소리를 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하겠으나,
본인은 퇴근하고 와서 씻고 테레비 보는게 일상이면서 집이 더럽다고 집구석에서 머하냐고 잔소리합니다.
본인이 야근하는건 어쩔 수 없다하고, 제가 밤새가며 일하는건 웃기다고 합니다.
마감날짜 못맞출거 같으면 거절하면 그만 아니냐며...
그런데 일받아서 하시는 분들은 제 마음 이해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하며 거절한다면 어느 회사에서 저에게 일을 주겠습니까..?
제 능력밖의 일을 부탁받는거라면, 당연히 거절을 하겠지만,
단순히 시간에 쫓긴다고 거절하는건 아니라고 보는 제가 이기적인겁니까..?
본인은 월급쟁이이니 위에서 하라는 대로 무조건 해야한다..
저는 일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니 집안일을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에 일을 해라.. 이런식이죠..
일도 평일에만 하랍니다. 주말엔 자기가 쉬니, 같이 쉬어야 한다며...
네.. 전처럼 주말마다 외식하러 다니고 놀러다니고 싶죠 저도..
하지만, 매 주말마다 일 하는것도 아니고, 일 할때도 있고 안 할때도 있는데
그냥 남편은 모든게 불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일을 그만두길 바랍니다. 그만두고 집안일만 하기 바랍니다.
하지만, 저는 돈은 둘째치더라도 일 하는게 즐겁습니다.
절충점은 없습니다.
내 남편이 이렇게 고지식학고 이기적인 줄 몰랐습니다.
남편입장에선 제가 이기적이겠지요..
조금씩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줬으면 이럴 일도 없었을 것을..
제가 슈퍼우먼도 아니고, 단순히 집에서 일을 하기때문에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그 생각이 어이없을 뿐입니다.
현재는, 서로 지친 상태입니다.
남편도 매일 집에 늦게 들어와서 오면 바로 잠을 자고, 저도 남편 올때 쯤 되면 스트레스 받고 그러네요..
대화 없이 지낸 지 4개월 째 입니다..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이대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건 무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