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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하고 인연끊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얄미운 시... |2012.04.25 12:00
조회 2,612 |추천 13

저와 남편은 외국에서 만났고, 남편이 한국에 와서 일을 하게 되어 현재 한국에 같이 들어와 있습니다.

 

남편 부모님은 남편이 중학생일 때 이혼을 해서 아버님과 같이 미국으로 왔고,

 

어머님은 한국에서 혼자 살고 계셨습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서로 연락하고 지내지는 않지만, 남편하고 어머님하고는 계속 연락을 해왔었고

 

남편이 한국으로 오면서 어머님과의 만남도 잦아졌지요.

 

물론 결혼식때도 어머님은 오지 않으셨고, 저희가 한국으로 가게 되면서 처음 어머님을 뵈었습니다.

 

남편이 어머님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맨날 얘기해서

 

저도 어머님만나면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였는데

 

처음만나서 저한테 했던 말씀이

 

"얘가 미국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싹수도 미국물이네..."

 

하.... 제가 애교가 없는 성격이긴 하지만, 어른들한테 함부로 하는 애는 아니거든요..

 

저희 부모님이 워낙 엄하신 분이라, 공부 못하는거에는 혼내지 않으셔도

 

버릇없이 구는거에는 굉장히 민감하셨던 분들입니다.

 

아버님도 제게 예의바르다고 항상 칭찬해 주셨는데...

 

밥먹고 몰래 밖에 나가서 계산 안하고, 계산서 달라고 말하고 그 자리에서 계산한게 싹수가  없다네요..

 

어른 앞에서 지갑 꺼냈다고.... 밥 사주는거 과시하냐면서..

 

계산 할꺼면 남편이 계산하게 남편한테 지갑 건내줘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저하고 남편하고 이런게 잘못된 건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경제 관리를 하고 있고, 둘이 어디 나가서 돈을 쓸때도 항상 제 지갑에서 결제하고 그랬거든요.

 

어르신 입장에서 안좋게 보였을 수도 있으나, 처음 본 며느리한테 대놓고 싹수 노랗다고 말씀하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어느 누가 첫만남에 그런 소리 들었는데 좋게 보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아버님한테 하는 만큼 잘 해드려야 겠다라는 마음은 접었죠..

 

그냥 형식상으로는 네,네, 어머니 이렇게 얘기해도 제가 먼저 연락드리거나 하는건 전혀 없었네요

 

몇번 저에게 전화하셔서 며느리 된 노릇 하나 해주지 않는다고 어른들한테 뭘 배웠냐고 혼내시고,

 

남편 혼자 일 하는것도 아닌데 집안일 시킨다고 혼내시고...

 

저희는 집안일 같이 합니다. 남편이 일찍 오면 남편이 집안일 하고 제가 일찍오면 제가 집안일하고..

 

그게 못마땅하답니다. 한국에서는 그런일 있을수도 없다며 어디 감히 남자가 손에 물을 묻히냐고..

 

저희 집에 한번 놀러오셨을때는 셋이 같이 밥을 먹고 있는데,

 

제가 " 자기, 나 물 좀 갖다 줄래?" 이 말 한마디 했다고, 자기 아들 무시한다고 대성통곡하시고 나가셨고..

 

처음에 저희 한국들어와서 살림 차렸을때 신혼집 보고는 자기도 여기서 같이 살면 안되겠냐 하는걸

 

저하고 남편이 같이 반대 했더니, 제가 뒤에서 남편 조종한다고 뭐라하시고...

 

여자가 밖에 싸돌아다니니까 애도 안 들어서는 거라며

 

당신이 점을 봤는데 제가 지 아들 죽일 상이라고 그랬다고 저한테 와서 자기 아들이랑 이혼하라하고..

 

제 남편도 자기엄마가 이정도까지 몰상식한 사람인지 몰랐다고...

 

그냥 자기 어렸을 때 아빠한테 이혼당하고, 혼자 힘들게 식당에서 일하시는거 안타까워서

 

항상 마음 아파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솔직히 당황스럽다고...

 

저희 한국 가서부터 어머님 식당일 관두게 했습니다.

 

저도 찬성했고요.. 50넘으셔서 식당일 힘들게 하시는거 안쓰러웠고

 

저희가 못버는것도 아니고, 아버님 저희집 다 가난하지 않아서 저희가 해드리지 않아도 되는 형편이라

 

어머님 식당일 하실때 벌으셨던 180만원보다 20만원 더 많은 200만원씩 생활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은 생활비를 드리면 모을 생각을 안하시고 받는 족족 쓰십니다

 

어떨때는 돈이 부족하다고 더 보내달라고도 하시고..(이럴땐 저한테도 잘해주십니다..ㅡㅡ)

 

자꾸 어머님이 저렇게 나오시니 그 이백만원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그 이백만원 이외의 돈은 드리지 말자 했습니다.

 

남편도 알겠다 했던 부분이고요.

 

얼마전, 어머님이 저 혼자 주말 보내고 있을때 찾아 오셨습니다.

 

굉장히 살갑게 구시길래 또 뭔가 바라나 싶었죠..

 

그냥 쇼핑이나 하자며 데리고 나가길래, 속으로 절대 하나도 사주지 말자라는 심정으로 따라나섰고

 

아니나 다를까 백화점에서 백이십만원짜리 가방을 전부터 골라놨던 것처럼 떡하니 들고서는

 

점원한테 우리 며느리가 사주기로 했다고;;ㅡㅡ

 

그 백이십만원이 아까운것보다 어머님 하는 행동이 얄미워서

 

"어머님, 저 어머님이 뭐 사달라고 하는 줄 모르고 카드도 안가지고 나왔고, 현금도 이십만원밖에 없는데요"

 

이랬더니 은행가서 돈 뽑아오랍니다..

 

그래서 제가 은행카드도 안가지고왔고, 처음부터 저한테 뭐 사달라고 하고 데리고 나온거였냐고..

 

눈치없어서 죄송한데 오늘은 못사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매장에서 나오니

 

계속 매달리면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오라그러라면서..

 

오늘 안되면 내일은 어떻냐면서..

 

돈도 잘버는 애들이 늙은 애미한테 이거하나 못사주냐면서....ㅡㅡ

 

저도 폭발했나봅니다.

 

어머님 한달에 이백만원 어떻게 쓰시냐고.. 솔직히 말씀안드렸는데 요즘 저희 사정도 넉넉치않아서

 

앞으로 이백만원까지는 못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그 넓은 백화점 안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지아들 병신만들어놓은 미친X이라며 갖은 욕은 다하셨습니다.

 

정말 챙피하고 얼굴 화끈거려서 도망나오듯이 뛰쳐나왔고

 

집에 찾아올까봐 밤늦게까지 밖에 돌아다니다가 새벽에 들어갔습니다.

 

남편한테 울며불며 앞으로 어머님이랑 상종도 하기 싫다고

 

이백만원 앞으로 안드린다고, 정 드리고 싶으면 니돈 백만원만 보내라고 소리 쳤더니

 

남편이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사과 하더군요.

 

앞으로는 저하고 마주칠일 없게 할거고 본인도 왠만하면 연락 안하고 지내보겠다며..

 

생활비 부분도 어머니가 직장 잡게되면 끊자고 했고요..

 

계속 저한테 전화 오는데 받지도 않고, 요새는 일부러 집에도 늦게 들어갑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왜 이혼당했는지 알겠더이다.

 

아직까진 제가 연락도 피하고 얼굴도 안마주치니 다행인데

 

분명 언젠간 얼굴 마주칠 일이 있을텐데 그땐 어떻게해야하는지 참 난감합니다.

 

 

추천수1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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