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성과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남친
고민
|2012.04.28 00:21
조회 7,268 |추천 0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고, 남자친구는 시차 7시간 나는 곳에 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중이라, 저는 남자친구 부모님을 뵌 적이 있고,다음 달에 남자친구가 한국에 들어와 저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몸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유흥업소 여성이랑 연락하는지 알았느냐구요.
저는 몇 달 전에 귀국했는데남자친구가 유흥업소 여성이랑 사적으로 연락한다는 걸 귀국하기 직전에 알게 되었어요.
출국하기 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날,남자친구의 실수 때문에 출국 날짜가 앞당겨지고 곧 서로 떨어지게 될 날이 눈앞에 다가오자 둘다 패닉상태였습니다. 평소에는 출근 할 때, 퇴근 할 때, 잠들기 전에 꼬박꼬박 전화로 연락을 해주었는데, 그날 남자친구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다음 날 화를 내며 물어보니, 자기도 너무 속상하고 우울해서 퇴근하고 집에가서 혼자 술 한잔 하다가 뻗어서 잠들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런 줄로 믿고 있었는데, 언젠가 남자친구 핸드폰을 확인해봤더니(가끔가다 남자친구 핸드폰 문자내역, 통화내역, 카톡 대화 기록 같은 거 봤어요..........ㅠ), 그날 제가 보낸 문자는 다 무시하고, 어떤 여자랑 술에 잔뜩 취해서 카톡으로 대화를 했는데 대화내용이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좀 이상한 점이 있긴 했지만 -
(새벽에 문자가 와있고, 밤에 일을하고...ㅋ 제가 멍청했죠, 남자친구는 그저 순하고 착하다고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자일거라고는, 그런 여자랑 알고 지내고 사람일거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 그냥 일,이주에 한번 정도 시덥지 않은 내용으로 안부나 묻고 그러길래 그냥 아는 사람인가보다 하고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근데 저랑 연락 안됐던 날의 대화내용을 보니까 술집여자였더라구요. 가라오케에서 일하는... 만취한 남자랑 술집다니는 여자랑 무슨 대화를 했겠어요. 오빠가 먼저 말 걸어서 키스를 하네, 가슴을 만지네..... ㅠㅠ그러다가 그 여자가 일나가고 혼자 계속 문자하다가 답장 없으니까 곯아떨어진것 같은데(사실 모르겠어요, 저한데 다음날 집에서 술먹다 잤다고 하니까 그런줄로 알고 있긴한데..., 남친이 속상하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하면 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일은 종종 있었어요...)
아무튼 그날 하루만 그런거였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정말 술취해서 실수한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남친한테 얘기하고........근데 문제는 그 병신같은 대화(1월 말인지 2월 초인지ㅠㅠㅠ) 나눈 바로 다음날에도 남친이 그 여자에게 먼저 말 걸고, 그 다음주에도 대화내용이 계속 있고.... 그래서 카톡을 끝까지 올려서 주욱 내려서 봤어요.
훨씬 전부터 대화 기록이 있었는데 암튼 작년 크리스마스, 신정 때 서로 안부 주고 받고 - 대화 내용보니까 그 여자한테 여자친구 있다는 얘기를 안 한 모양이에요- 그 여자가 크리스마스에 "오빠 뭐해?-" 이런식으로 카톡하니까 크리스마스 지나고 "그냥 뭐 그렇지" 이런식으로 답했던데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가 절 식구들한테 소개한다고 친형네 집에 데려가서 부모님 인사시키고 그 집에서 하루 묵고 오기까지 했는데........ㅎㅎㅎㅎㅎ
구정 때로 서로 떡국 먹었냐고 챙겨주고, 아주 다정하기도 하시지-
그리고 직종상, 직책상 남자친구가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할 일도 있고 자기가 접대를 받을 일도 있는데, 한국 사람들끼리 모이면 꼭 가라오케를 가더라구요. 이런거 정말 저질이에요. 해외에 나와서까지 ㅠㅠㅠㅠㅠㅠ 오죽 찾는 사람이 많으면 그 조용한 나라에 가라오케니 노래주점이니 ㅠㅠㅠ
저 일 있기 전에도 한국사람들끼리 무슨 행사 있다고 남자들끼리 가라오케 가는거 때문에 작게 다툰적이 있는데, 그런데 가는거 정말 싫다고 했더니 술자리 중간에 나와서까지, 괜찮다고 - 걱정하지 말라고 먼저 자라고 - 안심시켜줬었는데ㅠ 혹시나 하고 그 날짜에 저 여자랑 카톡한거 보니까 새벽 두시에, -왜 우리방에 안 들어왔냐? 차분하게 쓰고 조언 구하려고 시작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다보니까 점점 더 화나고 어이없고 슬프고ㅠㅠㅠㅠㅠ
미친듯 화도 나고 부끄러운 일이라 누구에게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남자친구 없을 때 혼자 울기만 했어요. 바로 터뜨려서 끝장을 볼까 했는데, 그러기엔 출국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싸우면서 보내고 싶지도 않고, 헤어지게 될까봐... 그리고 만약에 제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걸 얘기하고 한국에 와버리면 오히려 남자친구 생활을 곁에서 지켜볼수 없으니까 힘들것 같았어요.그래서 큰 맘 먹고, 일단은 모르는 척 하기로 - 결심을 하고 다시 재회하고 충분한 시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때 하자고 마음 먹고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몇 달간 떨어져 있다 보니까 남자친구를 신뢰하기 점점 힘들고... 그래서 제가 지금 정신이 피폐해져서... 당장 다음달에 입국하면 우리 엄마아빠부터 만나게 해달라고 할텐데... 이 문제 해결하기 전에는 절대 부모님 뵙게 할 생각 없고, 앞으로 거취나 결혼문제 같은거에 대해서 진전시키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제가 만약 저런 사실을 몰랐다면, 남자친구 정말 제게 완벽한 사람이었을거에요.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저도 더 잘해주고 더 많이 사랑해주고, 보듬고 아껴주려고 잘 해보려고 노력해왔어요.
자기 일에 열정적이고, 성실하고, 게다가 가정적이고 배려심 넘치고 자기 사람 끔찍하게 챙기고, 주변에 여자도 없고, 거짓말도 못하고,... 저는 제 남자친구가 자기 일이랑 저 밖에 모르는 줄 알았어요. (아 쓰면 쓸수록 모순적이네요...... )자기도 맨날 그런 식으로 얘기해왔었구요.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지긋이 쳐다보면서 뜬금없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는 모른다 - 이런 얘기 하면서 혼자 부끄러워하고. 제가 고쳐달라는거, 요구하는 것들 사소한 것들 다 기억했다가 바로 고쳐주는 그런 사람인데....
남자친구 아버님도 저 앉혀놓으시고, 속정깊고 가정적이고 말썽도 안 부리는 놈이니까 잘 아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ㅠㅠㅜㅜ
지금도 남자친구 아침에 일어나면 카톡하고, 출근해서 틈틈히 안부 묻고, 집에 들어가면 자기전에 또 카톡하고, 근무 시간 중에도 한가하면 한시간씩 통화하고, 말 안해도 괜히 자기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그러면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도 똑같이 합니다만......)
제가 한국 오고 나서 최대한 일이랑 운동(저희 엄마가 살집있는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셔서, 오빠한테 살좀 빼보라고 했더니...)에만 매진하는 것 같았어요...술도 저랑 둘이서 마시는게 좋지, 다른 사람들이랑 마시는거 피곤하다고 집에도 꼬박꼬박 일찍 들어가는 것 같았고...
몇번은 밤에 연락 안되고 자기 전에 카톡 안하고 자길래 말도 못 붙이게 화냈더니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잘 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이고...
한번은 대뜸 전날 밤, 그리고 아침 출근 시간에 연락도 안되고 '지금 유치원 가' 라고 달랑 문자 하나 남겨놓고 연락두절이 됐어요. 그때 연락문제로 굉장히 예민했었는데 제가 정신이 나가서 '애라도 숨겨놓은거 아니냐- 왜 결혼도 안한 남자가 유치원엘 가냐', 고 엄청 화를 냈더니, 자기가 무슨 여자를 숨겨놨는 줄 아느냐고 도리어 화내다가 몇 시간 지나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다음부터 무슨일 있으면 미리 설명하고 가겠노라고 약속하더라고요. 제가 점점 예민해져서 약속있거나, 술마시고 늦게 집에 들어간다고 하면, 무슨 약속이냐, 누구랑 마시냐, 뭐하는 사람이냐, 어디서 마시냐, 꼬치꼬치 캐물어도 싫은 내색 안하고 다 답해줘요............... 답해주는데...........그래서 믿긴하는데 있잖아요 마음한구석이 찜찜한거.
남자친구 아직도 많이 사랑하고 믿어주고 싶어요. 서로 반하고 교제 처음부터 결혼전제로 진지하고 서로에게 충실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랑 교제하는 동안에도 솔로인척 하면서 그런 여자들 (위에는 적지 않았지만 저런식으로 연락하는 여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랑 사적으로 연락하고 - 가라오케 가서는 자기가 아는 여자들 데려다가 놀고, 새벽에 귀가하고...
저한텐 가라오케같은데 가는거 정말 싫은데 어쩔수 없이 가는거고, 가서도 노래나 부르고 대화나 나누는 정도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저랑 교제하는 동안에도 그런 여자들이랑 개인적으로 연락 주고 받는다는 사실이 가장 화가 나구요...물론 그런데 들락거리는 것도 참을 수 없습니다. 업무상이든 뭐든 봐줄수가 없네요-자기가 접대를 받는 입장이라면 그런걸 거절할수 있는거 아녜요?
얘기를 하면 듣는 사람이기는 한데, 이런 것도 과연 고쳐질까- 고쳐진다하더라고 제가 이런 일들을 잊을 순 없겠지요.그리고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저런 버릇 가지고 있는 사람이랑 알면서도 모르는척 결혼할만큼 어리석지도 않고요...
남자친구 한국에 오면 이야기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이야기 한다고 딱히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한국에 오기 전에, 먼저 이야기를 꺼내서 생각을 하고접점을 찾지 못하면 아예 한국에 들어와서도 만나지 말까...그리고 해결이 된다면 부모님께 보여드려야하는데,(오빠가 제게 하도 잘한다고 말을 많이 해놔서 어머니는 오빠 언제 들어오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기대하시는 중)제가 이 일을 잊고 살 수 있을지...
복잡하네요...
원래 이번주 주말에 화상으로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는데 요즘 회사일이 많이 바빠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야근한다고 찡찡거리는거 보니까 이야기를 해야할지 망설여지기도 하고...
저보다 경험이 많고, 지혜로운 언니들의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