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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집에 찾아갔습니다(후기)

후아 |2012.04.28 09:34
조회 1,637 |추천 0

 

헤어진지 3주 된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

 

정말 밝은 목소리로 잘 지냈어? 한번 보자~ 줄것도 있고

 

시간 많이 안 뺏을께.. 라고 해서 만났어요

 

다행히 전화는 받아주네요 ..

 

뭐 줄려고? 설마 폭탄이야? 이런 얘기도 하고..^^;;

 

여친 집 근처 카페배네에서 만났어요

 

고작 3주만에 보는데..

 

정말 아..이젠 내 여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 들더라구요

 

밑에는 대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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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잘 지냈어?

 

여친 : 응 그냥 뭐

 

저 : 살 좀 빠졌네?

 

여친 : 나 살 하나도 안빠졌는데?

 

저 : 에~ 좀 빠진거 같은데

 

여친 : 안 빠졌어

 

여친 : 줄게 있다는게 뭐야?

 

저 : 아 증명사진.. 사진은 함부로 버리는거 아니래

 

여친 : 아 이거.. 고마워

 

여친 : 살 많이 빠졌네 ?

 

저 : 너때문에 내가 요새 밥을 못먹어(실제로)

 

여친 : 뻥치시네

 

저 : 요새 만나는 사람 있어?

 

여친 : 응 있어

 

저 : 와 헤어진지 얼마 됏다고 남자를 만나냐~ 너무하네~

 

여친 : ........

 

저 : 남친 좋은 사람이야?

 

여친 : 좋은사람 더 만나봐야지.. 나이도 어리고 결혼도 해야되는데

 

저 : 아 그래..

 

여친 : 할 얘기가 뭐야? 헤어지고 얘기 들어주는 일 없었는데 오빠가 처음이야

 

저 : 고마웠다고.. 나 너 정말 많이 좋아했었나봐 그래서 혼자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 너 만나러 온거야

 

여친 : 혼자 정리를 할꺼면 끝까지 혼자 정리를 해야지

 

저 : 내가 더 노력해도 안되는거지 ? 기다려도 안되는거고

 

여친 : 기다리지마 절대로 다시 만날 생각 없어

 

저 : 나 만난거 후회해?

 

여친 : ..................

 

저 : 나 너 만난거 후회안해.. 지금도 솔직히 너무 힘들다

 

여친 : .....................

 

저 : 기다릴께.. 언제가 될진 몰라도 한번 기다려볼께

 

여친 : 기다리지마 절대 안가니까..

 

저 : 기다리다보면 더 좋은 사람 만날수도 있지 뭐

 

여친 : -_-ㅋ

 

저 : 알았어 시간 내줘서 고마워.. 잘 지내고.. 고마웠어 정말로

 

여친 : 뭐가 자꾸 고마워, 오빠도 건강관리 잘하고 잘 지내

 

저 : 응 그래..

 

여친 : 나 먼저 일어날께

 

저 : 어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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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십분 남짓?

 

이렇게 대화하고 끝났네요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던, 그래서 지금도 너무 가슴 아프게 하는 사람

 

헤어졌을 당시,

 

아 나도 할만큼 한거 같은데 왜 헤어졌을까.. 내 사랑을 알게 되면 돌아오겠지

 

그게 시간이 걸려서 돌고 돌아도 언젠가 나에게 다시 돌아오겠지 라는 생각

 

다들 해보셨죠?

 

저도 마찬가지로 해봤었어요

 

근데 지금은

 

처음 만나서부터 저는 하나도 잘한게 없네요

 

좀 더 배려했었어야 됐고, 좀 더 이해했어야 됐고, 좀 더 아껴줬었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게 후회가 되네요

 

그렇게라도 했었으면 정말 언젠가 내 사랑을 알게 되서 다시 돌아올꺼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해요

 

정말 너무나도 예쁜 사람, 너무나도 착한 사람,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

 

이제 정말 끝인거 같아요

 

힘들겠죠.. 아마도 전 계속 힘들어할 거 같아요

 

힘들어서 죽을꺼 같으면 미친듯이 울꺼고, 어떻게든 이겨내려 노력하면서 살아야겠죠

 

그래도 살아야겠지라는 노래처럼..

 

작년 12/30일 폭설이 온날 정말 운명처럼, 우연처럼 만나서

 

사랑했던 사람..이젠 보내줘야 겠죠

 

나중에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시간이 정말 많이 흘러서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그 돌아오는 동안 그녀가 상처를 많이 받을까 걱정 되네요.. 그러니까

 

전 정말 괜찮으니까.. 정말 괜찮으니까..

 

지금 만나는 사람과 끝까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많이 사랑했었나봐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요

 

마음이 너무 아파도 눈물은 안나요

 

웃으면서 살아야겠죠

 

내가 지금 너무 아프다는 거 그 사람이 몰라야 되고

 

앞으로 변해갈 모습을 볼 수 없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시간이 흘러서 내 아픔이 익숙해져서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고 해도

 

잊지 못할거 같아요

 

많이 사랑했는데..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긴 시간은 아니였어도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었는데..

 

후회라는 게 항상 나중에 오드라구요

 

그래도 저 한 때 그 사람 사랑 받은 사람이니까

 

괜찮은 사람으로 있어야겠어요

 

한동안 헤어진 다음날 판에서 힘 많이 받았어요

 

핸드폰으로도 보고 그랬구요

 

가끔씩 찾아올께요

 

 

 

한번씩 헤어지신 분들..

 

찾아가보세요

 

다들 찾아가지 말라고는 하는데

 

저는 이렇게 안하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거 같았거든요

 

지금도 후회해요

 

찾아간 것을 후회하는게 아니라

 

못해준 것들이 너무 후회가 되서요..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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