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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할머니와 어릴적 추억 에피소드-_-★

오빠라고불... |2012.04.30 11:06
조회 67,699 |추천 210

 

 

우왕 톡됫네?  운영자 고마움 14번째 오늘의톡이네염

 

나머지글 보실려면 닉네임에 오빠라고불러줘 만 쳐주시면 됩니당~

 

웃자고 쓴글에 너무 슬퍼들마셈 언젠가 왔다가 가는게 인생이거늘.. 

 

 

그래서 난 오늘도 친구를 구걸하고있음

 

 

"  카톡 akaganzi  " 

 

 

 

개 부담없이 친추해줘도 되는데.. 난 원래 개부담없는놈이니까 친추해놓고..

 

누구세요? 머임? 누구임? 이런거 하지좀 마셈-_-

 

그래도 개좋으니까 개처럼 좋아해야지 나 개처럼 짖음 왈우ㅗㅓ러월월왈

 

할매가 나 외로울까봐 로또는 안주고 오늘의톡을 줘서 친구를 줄라고 하는듯 ^ ^

 

톡의 영광을 할매에게 돌립니다~

 

 

 

 

 

안녕하셈? 톡컼 여러분

 

일산살다가 춘천에서 잉여짓하다가 이제 일산으로 넘어가려고하는 잉여킹이예염

 

날씨가 후덥후덥 이건 뭐 30도가 넘나드는데 이게 4월의 날씨임?

 

몇일전만해도 눈왔던거 같은데 나 지금 선풍기 끼고 살고있음

 

나한테 막 익는냄새남 돼지갈비 양념 싹싹 발라 놓으면

 

나 이족보행 돼지통구이 될듯.. 선풍기라도 없었으면 딱 돼지통구이임ㅋ

 

이렇게 날씨가 후덥지긴해지기 시작하니 8년전에 돌아가신 우리할매가 생각남

 

 

 

-----------------------------------------------------------------------

 

어려서부터 부모님이랑 같이 살지못했음 외할머니댁에 맡겨져있고

 

외할머니댁에 붙어있던 이모손에 많이컸음 그래서 친어머니는 춘천에 계시고

 

이모는 일산에있어서 친엄마는 춘천엄마 이모는 일산엄마 이렇게 불렀었음

 

20살넘어서 일산엄마한테 이모라고 했다가 폭풍눈물 흘리면서 나한테 이모라고했다고

 

널 키운게 누군데 하면서 폭풍 싸닥션 맞을뻔한 일도있었음 ... 암튼...

 

 

아장아장 꼬꼬마시절에는 할매손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노인정 다닌거 밖에 기억안남.. 우리할매의 취미는 음주가무&도박임

 

나 내리막에서 네발자전거로 씽씽이 달리고있을때도 나 잡아서 노인정 끌고 가고그랬음

 

점수계산하라고-_- 저번에 할머니가 크게 났는데 흔든거 계산안하고 판엎었는데

 

옆집김씨 할머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흔든거 계산안했음 흔든거 돈 못줌 ㅋㅋㅋㅋ

 

 

 

이것땜에 . . . .

 

 

 

나 맨날 노인정 고스톱 카지노 딜러가 되었음 옆에서 막걸리 술시중도 듦

 

옆집할매 꼭지네할매 이장할배도 콸콸콸하세염~ 7살이 저러면 얼마나 귀염

 

어린시절 기억의 파편이 커서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니 저 시절부터였구만..

 

내가 이러니까 맨날 술쳐먹고 띵가띵가하고있지..

 

꼬꼬마시절에 자전거타고 친구들이랑 놀이터가서 두꺼비집도 만들고 숨박꼭질도 하고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이런거 하고 놀지않음?

 

나 6살때부터 따따블 흔들고 피박 광박 멍박 오광15점 이런거 알고있었음

 

뭔 타짜도 아니고,, 그러나 내 맞고 아이디는 오늘도 20만원 리필받으면서 치고있음

 

그래도 노인정에서 할매할배들이 까까사먹으라고 주는 백원짜리 한두개에 나의

 

피곤은 눈녹듯이 사라지곤했었음 막걸리 시중도 잘듦 꽐꽐꽐~

 

 

 

 

어느날은 할매랑 점10원짜리 맞고를 쳤는데

 

장난아니고 광박에 피박에 쓰리고 였음 손자가 할매랑 놀아주니까

 

용돈주려고 잃어줬다? 절대아님

 

" 말도안되 니가 화투패 잘 안섞어서 이렇게 된거야 무효임 무효 "

 

 

" 아 뭐가 무효야 할머니가 못해서 그런거잖아 "

 

 

" 안됨 니가 패 이상하게 섞어서 그럼버럭"

 

 

저표정으로 초록색 화투판을 그대로 엎었음

 

나 그날 이후로 할머니랑 점1원짜리라도 고스톱안침 흥

 

 

 

그렇게 어린시절에 맨날 손잡고 따라다니던 할머니는 친어머니와 같이

 

서울로 이사가면서 횟수가 줄어듬 그에따라 나의 머리통도 나이에 맞게 커감과

 

동시에 할머니와의 추억은 거의 사라지고 없었음 오랜시간이 흘러서 나도 20세 성인이 된

 

많은시간이 흐른뒤 할머니가 쓰러지고 병원에서 였음..

 

가족들도 많은데 간병인 쓰기는 뭐해서

 

20살먹고 일도 안하던 잉여킹이던 내가 할머니를 간병하기로 했음

 

.....

 

 

24시간 밀착데이트임

 

병원에서 그러면 안되는거 아는데-_- 할머니와 나의 공감대는 화투밖에없음..

 

뭐 할머니랑 요즘 총쌈하는데 두두두두두 이런거로 공감대는 없잖음..

 

" 할매 심심한데 고스톱이나 칠까? "

 

" 손에 힘도없고 힘들어서 못쳐 이자식아!! "

 

"...."

 

"그럼 말어야지 뭐..됫어 안할래"

 

".... 그래도 가져와봐... 한손으로 하지 뭐.. "

 

처음에는 간호사가 뭐라고했는데 뭐.. 어르신이고 치매쪽 예방도 좋다고 해서 걍 냅둠

 

가끔은 와서 구경도 하고감ㅋ 같은방 할매들도 구경꾼들이 몰려서 기본 한시간정도는 구경함ㅋ

 

옆에서 똥먹어 비먹어 하다가 할매한테 쫓겨난 할매들도 있었음

 

그때부터 또 피나는 레이스가 시작됨ㅋ 세월이 흘렀으니 판돈을 올려서

 

는 개뿔..

 

13년전과 같이 할머니랑 점 10원짜리를 쳤는데

 

일주일동안 2만원 잃었음 ㅋㅋㅋ 절대 봐주거나 하지않았는데 한손타짜임 한손타짜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아마도 자신의 얼마 남지않은것을 알기때문에

 

잠 자체가 아까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듦 그래도... 나도 사람인데..

 

좀 재워줘야지 밥먹는시간빼고 한 10시간이상씩은 할매랑 고스톱치면서 놀아줌

 

나이먹으면 애가 된다고 싫다고 안쳐주면 할매 땡깡부림..

 

 

 

그렇게 한달동안 간병하다가 할머니가 갑자기 상태가 너무 악화 되셨음..

 

이제는 예전의 할머니가 아니였음.. 거동도 못하시고 온몸에 암이 퍼져있는 그런상황에서

 

병원에서도 이제는 앞으로 한달안팍이 고비라는 그런소리도 들려옴..

 

여기저기서 가족들이 병문안을 오고 가족들이 거의다 모였는데

 

친손주 외손주만 합쳐서 7명

 

친손주를 불러서 만원짜리 한장을 쥐어줌

 

그리고 나를 불러서 만원짜리 한장을 쥐어줌

 

......

......

 

" 이거 나한테 따간거잖아!! 근데 왜 친손주 만원 나 만원으로 찢어서 줘!! 역시 친손주가 최고구만 "

 

" 그게 할머니 전재산이야 이놈아 전재산 반반 나눠준거니까 잘먹고 잘살아라~ "

 

" 그럼 이거 로또살테니까 할매 돌아가시면 로또번호좀 자동으로 찍어줘ㅋㅋ "

 

" 할매가 마지막인데 소원으로 그정도는 해줘야지 알았어 찍어줄께 ㅋㅋ "

 

화기애애한 분위기 할머니도 괜찮으신지 상태가 많이 호전되신거 같고

 

말씀 많이하시다가 피곤하다고 먼저 잠드시고

 

임종 지키려고 했던 가족들도 " 괜찮으신데? " 이러면서 밤이 깊어 하나둘 돌아갔음

 

 

다시 할매랑 나랑 단둘이 남았는데

 

할매 상태많이 좋아졌네 잠도 잘자고 오늘은 고스톱 치자고 안하네 근데?

 

 

나 심심한데..

 

 

 

근데 할매 왜.....

 

 

 

대답이없어..

 

 

 

그날 그렇게 74세 2003년 1월 3일 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어떻게 치뤘는지 날씨가 얼마나 추웠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할머니의 전재산의 절반인 그 만원짜리는 제 지갑안쪽에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돈에 낙서하면 안되는거 나도앎 근데 이건 쓸것도 아니니까 조그맣게 적어놨음

 

2003년 1월 3일 할머니가 처음으로 준 전재산의 절반이자 처음용돈..

 

 

 

 

 

우울하네 웃자고 쓴거에 우울하면 안되는데 아!! 맞다

 

로또 사봤는데 진짜 그많은 번호중에 단 한개도 안맞음-_- 할매가 나 싫어했구나

 

원래 할머니 돌아가시면 할아버지랑 합장 하려고했음 할머니도 동의하셨고

 

근데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 이렇게 말씀하셨음

 

" 그 인간이랑 같이 묻기만해봐 평생 저주할테다 "

 

그래서 할머니는 화장해서 추모공원에 안치했고 할아버지는 묘에 홀로있음

 

돌아가신후에라도 같이있기 싫을정도로 싫었나-_-....

 

오랜만에 할매가 보고싶은 오전이네염~

 

 

 

 

암튼 오늘은 여기까지!! 빠잉~

 

 

추천수210
반대수2
베플기억|2012.05.02 10:08
그래서 추억은 소중한가봅니다. 다시는 돌이키고 싶어도 돌아갈수 없으니깐요.. 저는 외할아버지랑 추억이 참 많습니다. 집이 외갓집이랑 십분거리였었고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이 항상 외갓집에 저를 맡기셨거든요.. 외할아버지는 미군부대에서 요리사로 일하셨는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셨고 저를데리고 휴일마다 동네 앞산공원에 데리고 자전거에 태우시고는 가재도 잡아주시고 맛난 음식도 많이 만들어주셨어요 미군부대 축제때면 저를 데리고 들어가셔서 옷도 사주시고.. 미군부대안에 직원들이 이용하는 햄버거집과 피자집에도 데리고 가셔서 맛난거 사주시고....... 외국생활을 했었는데 할아버지가 병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늦게 받아서 임종도 못지켰습니다 엉엉 울었지요 몇개월을 울었는지 모릅니다.. 몰래 할아버지의 주머니에서 천원짜리를 몇번이나 훔쳐서 그걸로 또 맛난거 사먹기도했었는데 제가 너무 죄송한거있죠..용돈한번 못드리고 그 흔한 선물하나 못사드렸는데... 지금은 홀로 계신 외할머니께 용돈도드리고 하지만 자주는 못찾아뵙고 가끔뵙는 정도입니다. 할아버지 유골이 묻힌 곳에 가서 비록 가루뿐이지만 할아버지가 그리울때는 가끔 들립니다. 돌아가신지 몇년이 되셨는데도 아직도 할아버지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기 1년전까지...죽도록 일하시고 고생만하시다가 돌아가신걸 제가 알기 때문이죠..그치만 좋 은곳에 가셨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꿈에서 자주 보이는데 죽은 사람이 ㅣ꿈에서 자주 보이면 좋은곳에 못올라간거라고도 하구요.. 마음이 짠할때가 많습니다 49제를 못지내드려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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