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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하고 커피집에서 일하는 이야기.7

김홍렬 |2012.04.30 20:28
조회 4,100 |추천 20

손님 이야기 .1
대학생으로보이는 여자애가 혼자 와서 계속 공부를 했다. 


볼살이 땡땡해서 만두같다.


 갑자기 공부하던 그 애가 책을 덮고 가방에 넣길래 이제 가는구나 했는데 


갑자기 연습장 하나를 찢더니 종이접기를 한다.


 십분동안을 쪼물락거리더니 


완성물을 트레이에 놓고 다 마신 유리잔과 함께 가져다 줬다ᆞ

아ᆞ엄청 정교하게접힌 장미꽃이다ᆞ

왠지 버리기가 아까워서 



메뉴판 옆에 꽂아두었다.




손님이야기 2
커플이 왔다. 


사실 커플이오면 대부분
남자가 주문을하거나 혹은 주문한게 나오면 남자가 가져오는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커플은 왜인지 남자는 앉아있고 여자가 와서 주문을 한다.

-아메리카노 두 잔 주세요

아메리카노 두잔의 의미는 


그들은 무언가를 마시기위해 온 게 아니라


 적당히 대화를 할 장소가 필요하단 것.

-커피 나왔습니다

또 여자가 받으러 왔다.

남자는 팔짱을 낀 채 험악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여자는 멋쩍게 웃으며 받아간다.

일을하면서 바라본 그 커플은

아마도 여자가 무슨 잘못을 한 게

있는지

여자는 어색한 웃음으로 말을 걸다

이내 정적이 흐른다.

커피는 마시지 않는다.

커피가 제일 맛있는 온도인 60도 전후를 이미 지나쳤겠구나 싶다.

일을 계속 하고있는데

남자가 문을 박차고 나간다.

여자가 땅을 보고 있다.

눈물을 참고있는걸까.

나는 다시 일.

남자가 다시 들어온다.

나는 일이 바쁘다.


한참을 일하다

나중에서야 본 커플은

손을 맞잡고 있었다.

여자가 활짝 웃고있다.

저쪽 테이블에 봄이 찾아왔구나.

다 식은 아메리카노 두 잔도

그제서야 비워져 있다.


오늘도 우리카페 테이블에는
그렇게 누군가의 사랑이야기가 또하나 스며들었다.

추천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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