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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하고 커피집에서 일하는 이야기.10

김홍렬 |2012.05.04 15:27
조회 4,877 |추천 29

손님 이야기.5

매일 오던 아저씨가 있다.

항상 말없이, 책을 보면서

가게로 들어와서는,(겉표지를 슬쩍 봤는데 판타지를 읽으시는듯)

오천원을 내민다.

이건 테이크아웃 카페모카아이스를 달라는 사인이다.

말은 절대 한 마디도 안 한다.

만원을 줄 때도 있는데,

이 때는 카페모카아이스 두 잔이라는

의미이다. 전번에 거슬러 주었다가

다시 아무말없이 오천원을

내밀으셔서 당황하며 한잔 더

만들어드렸다.

휘핑크림은 넣지 말고

얼음은 꼭 세 개만 넣어야 한다.

사장님이 이 아저씨가와서 주문할때

얼음이 만약 네 개 들어가면 실수로

네 개 넣었다고 말 해주어야한다고

단단히 일러주셧었는데.(원래는 여덟개가 정상이다.)


그러던어느날, 또 아저씨가 우리 가게에 들른 것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판타지 책을 들고
(어느 새 7권 째) 와서는 아무말없이

오천원을 내밀었다.

ㅡ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커피를 만들고 있는데,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ㅡ나ᆢ

나는 깜짝 놀라서 얼음을 네 개나

넣을 뻔 했다.

목소리를 들어본 건 처음이다.

약간은 쇳소리가섞인 음성.

고생을 많이 하셨나보다.

ㅡ나ᆢ이제 이사가서

여기서 커피 마지막으로 먹으러 왔어.



아ᆢ마지막아이스 카페모카를 드시러 온 거였구나.

그 한 마디 말을 하고는 커피를 받아들고 망설임없이 가게를 나가신다.


ㅡ저기요-

도어벨소리에 내 목소리는 묻혔나보다.

어디로 이사가는건지 무척

궁금했지만 그 말없던 아저씨가

마지막이라고 한마디라도

해 준게 어디야.싶다.

이제 얼음이 세개만 들어간
아이스카페모카는 만들 일이 없겠구나.

 

 

11화 링크

 

http://pann.nate.com/talk/315695580

추천수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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