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올해로 31살 취준생입니다.
어린시절에는 그저 학벌컴플렉스로 수능을 재수까지했지만..
수능당일날 미끄러지는바람에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변변치못한 남들이 말하는 서울중하위권 공대에 들어가게됐어요.
그떈 너무 어렸던터라 같이 경쟁하던 재수 삼수하던 친구들 보면서 열등감을 느끼고
결국엔 1학년 1학기 학교를 안나가고 또다시 수능준비를 하고 1학년2학기 휴학하고 또 준비한다했지만
결과가 좋지않아 다니던 학교 되돌아옵니다.
결국 남은건 먹을데로 먹은 나이와 f로가득한 1학년 성적표.
여기서라도 열심히 하자라는 맘에 나름 열심히 한다곤 하지만
문과와 이과의 수학,물리/...특히 물리는 엄청나더라구요
공과는 내길이 아니다 생각했지만 다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라 다니고 있었는데
패스트푸드, 팸레 알바하면서 이런 서비스직이 저한테 맞단 생각에
졸업요건만 맞추고 외국계항공사 승무원만을 바라보며 영어에 뛰어들었습니다.
열심히한다곤 했지만 국내에서 회화를 유창하게 하긴 무리가 있었기때문에
졸업하자마자 호주로 워홀갔다가 호주간지 9개월만에 중동의 모 항공사에 뽑혀 두바이에서 비행을 하게 됩니다.
이때가 27살.
전 이제 전 성공했다생각했고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제일 큰 항공사에서 일한다는 자부심도 있었고
비행생활도 즐거웠고 세계각곳의 승무원들과 어울려노는 것도 즐거웠고
타국에서 남들과 다른 20대를 즐기는 게 너무 행복했으니깐요..
하지만 2년이 지나자 결혼얘기가 오가던 남자친구와 결별을 했고..
3년이 지나자 한국생활이 그리워져 국내 항공사에 경력직으로 지원해보지만
160조차 안되는 신장이라 매번 탈락하고 더이상은 이곳에서 못살겠단 생각으로 사퇴하고
올해 귀국했습니다.
솔직히 후회됩니다.
전 남은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결혼한 애엄마들이 너무 부러워요.
승무원이 되지 않았다면 이미 결혼해서 애낳고 살고 있었을거란 생각에요..
게다가 일단은 먹고살아야겠단 생각에 직장을 알아보려하면
승무원만을 바라보며 모든걸 소홀히 했기때문에 졸업성적은 학점이 2점대 초반이라
웬만한 기업에 입사지원할 수조차없고
승무원경력은 항공사 외에는 아무 쓸데없는 경력이고
그저 영어가 유창하다는 것 외에는 아무 메리트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31살
경력없는 신입여직원 치고는 적지않은 나이라 그런지
제 부족한 탓인지
외국계기업 비서직 같은 것들조차 매번 떨어지네요..
내가 승무원이 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생각에 매번우울해집니다..아무 의욕조차없구요
친구들은 모두 결혼해서 애낳고 잘 살고 있는데..
전 어디서 무얼해야하나요,.,
그냥 우울한 마음에 넋두리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