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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를 위한 나만의 약속

0701 |2012.05.05 01:14
조회 6,981 |추천 10

판을 눈팅으로만 보다 처음 쓰게 되었네요~

그 아이와의 헤어짐을 나중에라도 기억하고 싶고,

저 자신과의 약속을 남기기 위해서 이렇게 써 보았습니다.

 

 

24살에 첫사랑을 하게 된 저와 22살인 이 아이와

2009년 7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남중-남고-공대-군대-미국유학1년으로

첫사랑을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제 연애관점은 어떤 남자들에 비해 신중했기에,

정말 이 사람은 평생 함께 할 사람이다 라고

생각이 들면 만나서 결혼까지 할 생각으로 여자를 만나왔습니다.

전.. 지누션의 션과 이혜영 커플처럼 

첫사랑으로 결혼까지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서로 안맞는 부분도 많겠지만 안 맞는 부분은 서로 맞춰가면서

살아가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살면서 많은 여자를 만나왔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첫 눈에 반하게 되었고,

3개월동안 알아가면서도 정말 괜찮은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7월 사랑이 시작 되었죠.

 

그렇게 2년정도 만났고 2011년 7월 중순쯤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게 된 이유는 모두 제 탓이였습니다.

2011년 6월은 여자친구와 사소한 일로 자주 다퉜습니다.

저에겐 권태기가 있었던 것 같고,

6월쯤에 취직한 그 아인 많이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6월 중순쯤 집안에 일이 생겨 2주정도 집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싸운 상태였고, 집안 일때문에

전 몸도 마음도 힘든 상태여서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1분..아니 10초만 신경써도 연락 할 수 있다는 것 압니다..

핑계라고도 볼 수 있지만,

저도 왜 그렇게 연락안하고 무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제 잘못이죠..

그렇게, 약.. 3주정도 연락이 서로 없었네요.

 

일이 잘 해결 된 후 다시 돌아오니

통신사에서 전화가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저희는 당시 커플 요금제를 쓰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해지하여 요금제를 변경하라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리고 몇분 후 그 아이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그렇게 할 거면 이제 헤어지자라는 식의 문자였습니다.

 

전 그 헤어짐을 받아 들일수가 없었습니다.

붙잡았죠.. 그 붙잡는 것이 지금까지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10개월간의 붙잡음 끝에..

이제 정말 아이를 보내줘야 하는 날이 오게 되었습니다.

 

헤어진 후 끊임없이 붙잡았지만,

다시 만날 생각이 전혀 없는 그 아이였습니다.

하루는 전화를 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물으니,

그 아이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 말은 들은 순간 제 의지와 상관없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않았고

눈물이 미친듯이 쏟아졌습니다.

절 만나려고도 하지 않았고, 전화도 많이 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아이에게 한번만 만나자고 하여 만났습니다.

만나 아주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제가 못해 준것들.. 잘못 한것들..

셀수 없을만큼 제가 그 아이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네요..

물론, 잘해줬던 것도 행복하게 해줬던 것도 많았지만요.

그리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를 떼어내기 위해 남자가 생겼단 말은 거짓말이였습니다.

그 순간 이상하게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번 안아봐도 되냐고 했는데, 된다고 해서 안았습니다.

아주 행복한 감정, 슬픈감정들이 섞여 웃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생각이 납니다..

 

그 후, 전 그녀를 다시 잡기 위해 수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근무가 끝난 후 밥 같이 먹고, 이브닝(새벽에 마침)땐 도시락도 싸가고,

일이 지쳐있는 그 아일 위해 오프일 맞춰 만나고..(그 아이 직업이 간호사라서)

선물도 하고.. 진심을 담아 왕 편지지에 편지도 쓰고...

 

하지만 그 아이 마음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노력하고 진심을 보여도

그 아인..항상 아무도 만날 생각이 없다는 말만 하였습니다.

 

이제 취업도 해야 되서 공부가 중요한 시기인 저에게

그 아이와의 이별은 정말 엄청난 타격이였습니다.

가만히 있다가도 그 아이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났고,

잠을 잘 수 저에겐 술이 같이 따라 다녔죠..

이때는 참.. 제가 그 아이에게 흘리게 했던 눈물들..

몇배로 제가 다 흘리는 것 같았죠..

상처주었던 아픔들 제가 고스란히 몇배로 다 받는것 같은..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워서..

정말 그 아이를 제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적도 많았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했기에..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그 아일 포기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5개월동안 저의 매달림의 연속이였죠...

5개월 후..

도저히, 이렇게 살아가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의논 끝에 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 꿈은 어렸을적 부터 의사였고,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학원을 다녀야 했기에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전 사실 그 아이와 만날때부터 

공기업과 의전 두 가지의 진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과 공기업 취직 두 곳이 제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전에 가게되면 공부하러 다른 지역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항상 같이 있고 싶어했던 그 아인 저의 진로를 공기업쪽으로 원했고,

만약 다른 지역으로 간 다면 헤어질꺼라는 말도 했었습니다.

그 당시 전 그 말을 정말 가볍게 여겼습니다.

설마하니, 다른 지역에 공부하러 간다고

헤어진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지금에 와서 느끼는 건데 그 아이게겐 그 말이 진심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른 지역에 와서도 계속 그 아이와 연락을 하였습니다.

가끔 한번씩 떠 보아도 그 아인 절 다시 만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장학금 신청을 하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장학금 신청을 하고, 그 아이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고,

제가 다시 만날 생각이 없냐고 살짝 떠 보았습니다.

역시나 그 아이는 다시 절 만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왜 나를 다시 만나 주지 않냐고..

나 정말 이제 너한테 상처 안 줄 자신 있고,

행복하게 해 줄 자신 있다고..

한번만 나에게 기회를 다시 줄 수 없냐고...

 

그러니, 그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난..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 잘 갈꺼라고..

일이 너무 힘들어 얼른 편해지고 싶다고..

이때.. 그 아이에게 실망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였나..하구요. 한편으론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을까 라고

이해를 하려고도 했고.. 취업 후 달라진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원래는 이런 아이가 아니였는데..

항상 저와 같은 생각을 하던 아이였는데..

 

그리곤 제가 다시 이야기 했습니다.

어린 애들에게 사탕 1개를 주면서,

3시간을 참으면 사탕을 더 많이 주겠다

이렇게 하면 과연 몇명의 아이나 3시간을 참을 것 같아?

3시간을 참으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말이죠..

지금 당장 몇년후의 모습이 아닌 길게 10년후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고...

 

그러나 그 아인 저와 생각이 달랐습니다..

아니.. 제가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만약 제가 의전에 합격되고 4년만 기다리면 제가 돈을 벌기 시작하는데..

그것만 참으면 그 아일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인 지금 현재가 더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제가 합격 할지 안할지도 물론 믿음이 안 갔겠죠..

 

지금에 와서야 느낀 것인데

그 아이가 정말 절 좋아하고 사랑했다면...

아마 기다려주고, 다시 만났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미 떠난 그 아이 마음을 제가 억지로 계속 붙잡을려고 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그 아이에게 10개월동안 매달리면서 항상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정말 좋아해서 매달리고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집착이고, 소유욕인지를요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는지..

계속 깨닫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지 못 하고, 10달의 매달림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몇일 전 저녁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소개팅해서 만난 사람과

사귄다는 말을 했습니다.

물어보니 30~31살정도에 직장인이랍니다.

더 이상은 그 사람에 대해 말을 안해주더군요..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지금 만난 남자친구 말고..

다른 남자도 만나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저와 연락하면서도.. 다른 남자를 만났던 그 아이였죠..

많이 밉기도 서운하기도 했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그 아인..

항상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저는 미워할 자격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와 헤어졌으니, 다른 남자 만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나쁜 일이 아니기도 하구요..

 

그렇게 어쨋든 전화를 끊고,

역시나 제 마음은 너무 이상했습니다.

자야하는데 잠이 오지 않아 무작정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공부라도 하면서 녹음 파일 들으면서라도 생각을 잊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밤을 새고 집에 들어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 이제 정말 그 아이를 보내줘야 할 때가 왔구나..

 

그리고, 현재 직업이 없는 어떻게 보면 백수라고 볼 수 있는 제가

그렇게 많이 초라하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만약 얼른 취직했다면

그 아일 놓치지 않았을 텐데 하고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전 그 아이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 생활때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역시 그 아이만 생각하면서 공부를 했고,

항상 그 아이와 연결지어 생활해 왔던 저였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할 때면, 내가 공부 잘해서, 잘 되야지 그 아이를 더 행복하게 해주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공부를 해왔고,

두부를 좋아하던 그 아이라..

음식점에 가서 두부를 볼때마다 그 아이가 좋아했는데...하며,

매점에선 포카칩을 좋아하던 그 아이라..

항상 볼때마다 생각이 났습니다.

 

정말 제 인생의 전부였던 그 아이를

이제 더 이상 붙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아마.. 지금이라도 다시 만나자고 하면 다시 만날꺼 같은...

자존심 없는 제가 웃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문자를 했습니다.

후회하지 말라고.

나 멋진 의사 되서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할꺼니깐

나보다 더 행복해서

나 같은 놈 안 만난거 잘했다는 생각들게 절대 후회하지 말고,

나보다 더 행복하라고....

 

그러니 그 아이도.. 너도 행복하라고.. 잘 살라고 합니다..

 

저 문자를 쓰면서도 눈물이 나더군요..

 

언제나 쿨한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었는데..

미련이 사랑을 더럽히네요...

제 미련을 이제 버려야 할때가 온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바보같이 또 다른 목표를 정해 공부를 하려 합니다.

바로.. 얼른 합격해서 멋진 남자가 되어

만약 그 때도 그 아이가 혼자라면

제가 꼭 데려 갈려구요.

먼저 그 아이가 상처 안 받고 행복하게 지내길 빌겠지만,

혹시 다시 혼자가 된다면,

그 아이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받고 싶네요.

 

또 생각이 납니다.. 지금 곁에 있어 줄 수 없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는 제가 이렇게 초라하고 미운지.. 속상하네요..

 

한없이 착하고 순수했던 그 아이..

누구보다 저에게 잘하고, 잘 챙겨줬던 그 아이..

처음 여자를 만난 서툰 남자라 못 해준게 너무 많아 미안해..

못난 남자 만나 행복보다 상처가 더 많았던 것 같아 또 미안해..

이렇게나 소중한 내 사람이였는데..

왜 그렇게 못 해준것들만 기억나서 마음이 아픈지..

 

많은 남자 여러분.. 지금 여자친구가 옆에 계신분들..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헤어지고 나서 깨달으면 이미 늦습니다..

지금이.. 정말정말 행복한 순간들입니다.

상처 주지 마시고 잘 해주세요...

 

만약, 그 아이와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그 땐 후회없이 사랑해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그 아이의 행복을 빕니다.

저 때문에 받았던 상처들 모두 치유해주고,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자.. 만났겠죠?

아프지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내 첫사랑인 그 아이.. 아직도 많이 좋아합니다.

부디.. 나보다 더 행복해...

먼 훗날, 만약 내가 멋진 남자가 되었을 때,

혼자 있다면 꼭 데릴러 갈께.

그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야 해.

그리고 많이 사랑해......♡

 

 

추천수1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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