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대학교 신입생인 학생입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엄마한테 죄송하고 풀때는 없고....
저는 원래 서울에 사는데, 대학을 지방으로 오게 되었어요.
제가 붙은 학교 근처에 친척분께서 사셔서 부모님께서 특히 아빠께서 그곳에서 사는걸로 결정하셨죠.
근데 같이 사는것도 많이 왕래를 하는 집이어야 그나마 편안한데 비록 아빠랑 남동생이 제삿날 맨날 참여했긴 했지만 저는 어렸을때 한번 본게 끝이라서 어색할꺼 같아 기숙사 신청을 했었어요. 하지만 서울에서 천안의 거리인지라 안될꺼라 확정했고 연락이 따로 없길래 '아 나는 떨어졌구나'하고 친척분 집으로 짐을 옮겼죠.
(근데 나중에 학교측에서 전화와서 되었는데 하루만에 결정해서 돈 입금하라는 식으로 말해서 그냥 안갔어요)
처음에는 참 좋았어요.
제 절친중에 지방으로 대학가서 기숙사 쓰는 친구가 있었는데 여기 친척집에서는 매일 공짜밥, 과일등이 나오니깐 저한테 항상 부럽다고 말했고 저도 '이정도면 너무 좋다~ 큰엄마도 착하시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원래 신발도 살 계획이었는데 큰엄마가 자기가 사줄테니 운동화 사러 가자고 말을 했고 사주실때도 '너가 대학교 입학한 기념으로 큰엄마가 사주는거야~' 이런식으로 말했었고요.
(근데 알고보니깐 엄마가 따로 큰엄마한테 돈 삼십만원을 줬고 그돈으로 제 운동화를 사주고 덤으로 첫째딸도 사줬던거 였어요. 그것도 모르고 저는 그냥 감사하다고 생각한거죠)
저 신발을 사준 이후로 저랑 큰엄마가 밖에만 나가면 첫째가 난리를 피우더라구요.
그러다가 큰엄마랑 외출하고 집에와서 컴퓨터로 레포트를 작성하려고 하는데 마우스가 안되는거에요.
당시 무선마우스였는데 그 유에스비가 사라진거죠. 근데 제가 아침까지만 해도 그게 있는걸 보았고 그 이후엔 컴퓨터 쪽에 간적도 없었어요.
순간 의심을 하게 됬죠 '아 누가 훔쳐갔구나'
그래서 일부로 막 찾는척을 했더니 큰엄마가 왜그러냐고 물어보셔서 마우스가 없어졌다고 했더니 어디 떨어진거 아니냐고 처음엔 그런식으로 말하다가 아니라니깐 내일 자기랑 마우스 사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때 첫째가 소리를 빽 지르면서 '그거 노트북에도 마우스 있단말이야!! 그거 엄마가 안사줘도 되!'!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저게 내껄 훔쳐갔구나'
그래서 다음날 막 개 방을 뒤졌어요 근데 없더라고요?? 아마 작은거니깐 어디에 증거인멸을 시켜놨겠죠
개가 훔쳐간게 아니라면 두달이 넘은 지금 발견되지 않았을까요??
이 일이 있고나서 대용량으로 산 폼클렌징 집에서 엄마랑 쓰면 두달은 썼던 그 폼클렌징이 한달이 지나자 바닥이 났더라고요
근데 제가 매 주말마다 서울에 내려가서 약 3일간 있거든요. 그러면 폼클렌징을 두달 넘게 사용할수도 있다는 뜻인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거 누가 썼어?? 이런식으로 말하니 흥분을 하면서 자기네들을 아니라고 발뺌을 하데요??
누가썼을까요? 큰엄마가 썼을까요? 큰아빠가 썼을까요?
폼클렌징 뿐만아니라 제 미스트, 수분크림, 로션등이 훅훅 달더라고요
엄마한테 말해도 '어쩔수 없지...' 이런식으로만 말하고
이런걸 썼다고 괘씸하다는게 아니고 왜 말도 없이 몰래몰래 능구렁이처럼 쓴다는게 화가나네요
그리고 저희 엄마가 저를 맡겨논거니깐 돈도 주고 항상 먹을것들을 주세요
초반에는 제가 짐가져가느라 케리어를 들고다녔는데 거기에 스팸, 만두, 소갈비 잰것 등 먹을것들과 발렌타인데이라고 페레로로쉐 초콜릿 한통, 캬라멜 한통, 어린애들 먹으라고 젤리 두통등등
정말 케리어 가득 세 네번은 왔다갔다 한것같네요
근데 그것도 처음에만 어머 왜가져 왔니 라고 말하지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시하게 받아먹고 애들도 언니 작은엄마한테 감사하다고 말해줘 이런말, 아니 큰엄마가 아이들한테 감사하다고 말해야지라고 시키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큰엄마가 따로 엄마한테 전화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런것도 없네요
근데 엄마한테 보내주지 말라고 해도 어떻게 안보내주냐면서 너가 있는데 그런것도 안해주면 어떻하냐고 그럴때마다...
그리고 밥도 처음에는 정말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주더군요
그러면서 빈말로 먹을게 없지?? 이러구요
근데 두달이 지난 지금 정말 반찬이 없어요
서울에 올라가기 전에도 그냥 김치랑 김만먹었네요
큰엄마가 일을다니신다면 이해하지만 정말 하루종일 빈둥거리고 친구들 만나서 히히덕거리면서 노는 가정주부에요
제가 이런식으로 말하는건 가정주부여도 매일 청소기돌리고 빨래하고 이런 부지런한 주부가 아닌 빨래도 일주일에 한번, 아니 더 오래된적도 있네요
이런걸 볼때마다 점점 본색이 들어나는거 같고...
그리고 저저번주에 중간고사였어요
대학교 첫 중간고사 중요하지 않나요?
그런데 저한테 정말 미친듯이 방정맞은 애들을 두고 하루에 약속을 세개나 잡았더라고요?
그날 제 상태도 안좋고 전공시험이라 공부도 해야하는데 애들은 떠들고 큰엄마는 집에 10시 다되서 들어오더라고요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결국 시험 망한거 같네요....
그리고 이 이후로 계속 애들 툭하면 맡겨두고..(제가 지금 하고있는 과가 아이들과 관련되어있는 과고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서 잘 돌보는데 이집 아이들은 정말 장애가 있는것처럼 소리지르고 뛰어놀고 말귀도 못알아 듣고 집중력도 없고... 뭐 그러네요)
솔직히 처음에 집에서 떨어져 나올 때 너무 좋았어요
고등학교시절 엄마랑 트러블도 많았고 그래서 더이상 안볼수 있다는거에 대해서요
그런데 여기오니깐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매주 서울에 가자니 엄마는 개내한테 뭘 보내줘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저한테 스트레스로 머리카락까지 빠진다고 이제 서울에 이주에 한번씩 올라오라는 말에 진짜 너무나도 슬프더라고요
지금 방법은 성적 잘받아서 기숙사 들어가는건데....
하.... 진짜
지금은 빨리 기말고사까지 봐서 서울로 짐싸들고 올라갈 생각밖에 안드네요
내일 학교가야되서 오늘 천안에 내려왔는데 저 오는거 뻔히알면서 지들끼리 어린이날 기념한다고 밥먹으러 가고 저보고는 찬밥먹으라는 말에 너무 서럽고 두달동안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그냥 판에 끄적여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