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지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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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아내입니다.
나름대로 알콩달콩 살아가는 부부에요.
저의 고민은
시부모님이 거의 매주 주말에
저희 집에서 식사를 하신다는 거.
힘들어요ㅠㅠ.
사실 제가 요릴 좀 잘합니다.
오죽하면 결혼 전에는 이불 개는 거 한번 안했다던 신랑이
내가 집안일 하면서 요리하는 거 힘들다고 했더니
그럼 저보곤 요리하라면서
빨래, 설거지, 청소 다하는 정도...
저도 어디가서 음식 맛없다는 얘기는 못들어봤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이 너무 사랑스럽죠.
아무튼.
제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이 먹어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제가 먹는 양은 많지 않은 주제에 손은 또 커서.
신랑이 대식가라도 두사람이 먹어봤자 얼마나 먹겠어요.
맨날 남더라고요.
있는 밑반찬 버리기도 뭐해서 시부모님께 와서 잡수라고 했는데.
너무 맛있다고 하시길래 좀 싸드리기도 하고.
또 잘드시니까
아예 할때 많이 해서 갖다드리기도 하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뵙는 것도
거의 자연스럽게 저희 집에 와서 저녁먹는 게 되고 했습니다.
문제는요.
지금 좀 힘들다는 거에요ㅠㅠ.
밑반을 갖다드리다보니
주말에 식사 대접할 때는 또다른 반찬 내야하고.
그리고 주말에 시부모님이 오셨는데
손 많이 가는 특식을 아무래도 준비하게 되잖아요.
원래는 2주에 한번 정도 뵙는 것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매주 오시네요.
시부모님 정말 깨인분들이세요.
얘기도 잘 통하고 좋은 분들입니다.
그리고 가시면서 밥 잘 먹여줘서 고맙다면서
한번에 10만원정도 용돈 주시고 갑니다. 많이 주실땐 20 주시고요.
극구 사양해도 어른이 주는 돈은 받는 것이라면서 찔러주시고 가요.
그런데 이상하게 좀 힘들어서.
외식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난 네 밥이 먹고 싶었다는 느낌을 주시면서
좀 우울? 불쾌? 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좀 쉬고 싶은데.
그리고 제가 진짜 용돈 받는 것 때문에 식사 대접한 것도 아니거든요.
제가 프리로 뛰기는 해도 한달에 그래도 150에서 200은 벌어요.
신랑도 세후 250으로 벌고요.
애도 없겠다. 저금 넉넉히 해가면서 여유롭게 살고 있는데.
시부모님이 감사의 표시로 주는 거니까 받은 거였는데.
10만원을 밥값이라고 취급하시니까 좀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식사 대접해서 돈 버는 것도 아닌게
저희 부부 매달 30만원씩 용돈 드리고.
행사 있는 달에는 50만원 드리거든요.
그리고 제일 심난한게
시누이 가족이 가끔 오는 것인데.
시누이 가족이 오는 것은 정말 대중이 없어요.
시누가 아 오늘은 시부모님(시누에겐 친정)이 보고 싶다.
하면 애들 끌고 시부모님댁으로 가는데,
시부모님께서는 주말에 저희 집에 오실 때가 많으니까
저희 집으로 오시는 거에요.
문제는 애들이 3에 다 연년생 남자애들이란 거.
우리집 깨끗하게 물건도 별로 없이 산다고 생각하는데.
애들이 휩쓸고 가면 집이 어지러워도 그렇게 어지러울 수가 없어요.
게다가 어린 애들이 오면
또 애들 입맛에 맞는 음식 또 내야하고....
식단 짜는 것이 원래는 참 재미있었는데.
아침에 어머님과 전화하고 나니. 기운이 쑥 빠지네요.
쓰다보니 저 정말 호구 같은데.
일년 반만에 천천히,
어쩌다보니 호의로 한게 당연시되서.
지금 와서 막 뭐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경우가 있는 분들인데 제가 길을 잘못들인 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천천히 제가 밥 하게 된 것처럼.
천천히 부담을 줄여나가고 싶어요.
여우처럼 짐 하나씩 벗겨내고 싶은데
(시누이 집에 오는 거 줄이고, 횟수 줄이고, 외식하는 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