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이랑 띄어쓰기 양해 부탁드려요 ^^ 제가 공부를 못했거든욤
자랑도 아닌데 웃음이 나오네요 히힛!
지난 화요일 아침 출근 하겠다면서 부지런히 나갈 준비하던 남편이 갑자기 가슴 부여 잡으면서 아프다하더군요.
작년 가을에 한번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던일이 떠올라서 병원에갔어요.
작은병원에서 심전도가 이상하니 큰 병원으로가라해서 종합병원으로 갔어요
회사사장님께 전화드려서 남편이 갑자기 아파서 오늘 출근 늦어질거라했구요
다시 심전도 검사랑 피검사 등등 몇가지검사를하더니 다행이 심장은 아무문제가없다네요.
입원해서 검사를 좀더하던지 아니면 다음날 검사받으러오라하더군요.
그냥 회사엔 결근하겠다고전화드리고 입원했어요
위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아흐~~!!! 진짜 !
내남편이지만 미련해보이더군요.
식도부터 십이지장까지 다헐어버리고 위장은 탔다고하더군요.
의학지식 전무한 제가보기에도 헐고 염증이생겨서 부어있는게 다보이더군요.
까만색이 있는 위장은 헉!! 소리가날 지경이었구요.
결혼해서 살면서 작년까지 한번도 가슴아프다 소리안들었는데
암이면 어쩌나 순간 온갖 잡생각이 다들었어요.
다행스럽게도 암은 아니라더군요.
살면서 한번도 찾지않았던 온갖 신들에게 감사기도올렸습니다.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 기타등등 여러신님들 고맙습니다라고요
그런데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어요.
ㅡ야잇 이문디영감탱이야!! (퍼억)
등짝을 후려팼습니다 ^^;;;
= 아이고오`~ 마누라가 남편 구타하네~~
환자패는 보호자가 세상에 어딧냐? ㅠㅠ
ㅡ시끄럽다! 당신은 이지경이 되도록 왜참고있었어?
작년에 위내시경엔 이정도아녔단말이다 이문디야!
=그냥 명치가 아파서 체했나보다했지 그리고 내가 돈벌어야 당신하고 애들 먹고살자나
ㅡ 오~그래서? 지금 우리핑계대고 고장났다고 엄살부리냐?
= 어데예~~아니라예~~ 진짜 아프단말이다~~
남편이 죽을상을하고 낑낑대는와중에도 너스레를떨더군요
속상하더군요 저지경이 되도록 참고살았구나싶어 안스럽기도하구요.
입원수속을 후다닥 마치고 병실에 들어갔어요.
ㅡ 차키내놔 집에가서 몇가지 좀 챙겨서 오게
=조심히 운전해~
저..초보 운전자입니다 네~일명 김여사이지요.
ㅡ걱정마셔~ 안그래도 살살운전해서갈거다
=아~`살살하는분이 그렇게 와일드하게 모냐?
ㅡ 오~~영감~~당신지금 난테 시비거냐? 환자주제에?
=맞자나~ 운전 험하게하면서 누가보면 한10년은 운전한사람같다야
ㅡ 좀맞자! -.-^
이렇게 토닥거리다가 집에와서 몇가지챙기는데
문득 남편 신발이 생각나더군요.
산지 얼마안되었는데도 뒷축이 낡고 헤진 신발.
마누라 자식이 뭐라고 그리 아둥바둥거리면서 일했을까~
지몸아픈데도 그걸 꾹참았나싶은게 속이 상하더군요
사장님이 입원다음날 저녁에 문병까지 오셨더라구요.
" 이사람아 몸부터 챙겨야지 미련스럽게~
= 죄송합니다 사장님
" 죄송하기는~빨리낫기나하게
이번주 스케줄은 내가 다른사람 시켜놨으니 아무걱정말고
언제 퇴원할지모르지만 병원에서 나가라할때까지 푹쉬면서 몸조리좀하게
아~~싸장님 나파효!!가 아니라 싸장님 조으다~~으흐흐흐~~
돈봉투도 얄팍한거 준비해주셨군요~전 주는거 덥썩 잘받아먹습니다
돈이라면 순간 눈에 광채가나지요 으흐흐흐~~~
사장님이 가신후 얇은 돈봉투속을 열어보니 웬아주머니두장이 있더군요.
=울사장님 웬일이지? 자기 친척아파도 한장만넣는분인데?
ㅡ 니 아부맨이가?
=어데예~ 니도 알지만 내가 누구한테 아부하고 굽신거리는거봤냐?
ㅡ 어데예~ 저얼대 당신이 그럴리없지요~
그렇습니다. 울남편네사장님 특별대우해주셨습니다
꺄~~하하하하하!!조으다~으흐흐흐
회사에서 인정받고사나보다 싶어 그나마 기분이 나아지더군요.
병실에 돌아와 좀 쉬겠다면서 눕더군요
ㅡ 나도 집에가서 쉴란다
=어딜~~ 하늘같은 서방님이 아프다는데 간병해야지 어딜가?
ㅡ 간이침대도 없구만 그리고 내가 더 환자거든요?
=그래도 안돼! 간병해야지~
ㅡ 너거엄마아들~~너거엄마불러~
= 그래 내가 니아들아니고 남의아들이다 이거지?
ㅡ 당연하지~당신 내아들아니자나
=야~~그런다고 돈챙겼다고 집에 간다는 사람이 어딧냐?
ㅡ 뭐라노? 안들려~~~
=엄마한테 일러준다?
ㅡ일러라~
전화를 거네요~자기엄마한테
=엄마!! 엄마며느리가 엄마아들아프다는데 집에간다고한다~
응 지금 간다고하면서 차키뺏어갔어 난아파죽겠는데~
응..응.. 네~~엄마 끊어요~
전화를 끊더니 의기양양한 얼굴로 이러더군요
=엄마한테 다일러줬다~
ㅡ그래서? 뭐라하시던데?
=나보고 혼자있으래~~ㅎㅎ 당신아프니 집에 가서 쉬라고하라고 ㅠㅠ
ㅡ거봐라~
= ㅠㅠ 그래도 아픈데 날버리고갈거야? 밤에 아파죽는다고 데굴데굴 구르면?ㅡ
ㅡ 여기 병원이거든요! 간호사불러 내가 의사냐?그리고 당신 두발 두손 멀쩡하자나
= 속이 아파서 죽겠다고요~~
ㅡ 어쩌라구요~~~속만 아픈거자나요~`손가락으로 호출기 누름 되겠구만 암튼 난 집에간다
징징대는 남편을두고 집에 왔어요.문자 마구옵니다~
날버린 무정한사람아~`로 시작해서 니가 그러는거아니다~남편버리고 가는사람이어딧냐~
그런식으로한다이거지? 나도 니아프면 앞으로그럴거다~라는 협박섞인 문자까지
참 여러가지 골고루 하는군요.
오늘 아침도 빨리 오라고 난리네요.
아참 사장님이 가시면서 딱 한마디만 더한다믄서 하신말씀이 담배끊으래요~ㅎㅎㅎ
그래요~울남편 술은 안마시지만 하루 반갑 정도 피웁니다.으흐흐 쌤통이다
병원에서도 스트레스와 담배때문에 이지경이라면서 금연하래요.
시어머니는 요즘 우리집에서 무슨일이 생기든 관여하지않아요.
전에 같으면 어림없는일인데 ㅎㅎ
어쩌다가 전화 한번하면 어쩐일이냐`그러십니다.
그냥해봤다고하면 고맙다~이러고맙니다.
시누이? 얘는 요양원에 얌전하게있구요
아참 우리시댁은 호칭이 간단합니다 시어머니는 그냥 엄마라부르고 시동생과시누이는 이름부릅니다
아가씨라고 했더니 그냥 이름 부르래요 시어머니께서 시킨일이예요
참고로 전 경상도 여자이구요 남편은 전라도 남자예요
경상도사투리를 남편이 저보다 더 잘씁니다 ㅎㅎ
울시어머니 첨엔 지역감정 운운하면서 상당히 못마땅해했지요.
집안이 두어번 발칵 뒤집히고난후부턴 그런말씀도 안하시네요.
시어머니를 이해 할려고 저도 노력하는중이구요.
이분이 살아온 세월이 내가 살아온 세월이랑 다르니 어쩔수 없는 문제겠죠?
조금 못마땅해도 지금은 서로 양보하고 이해할려고합니다
서운하거있으면 바로바로 말해버리고요
남편이 그러더군요.
당신이 울엄마를 조금만 이해해줘~라고요
자기엄마한테가서도 그런말하더군요 엄마가 이사람 이해 좀 해주세요 엄마아들이 사랑하는여잡니다 라고
서로 마음속에 감정을 쌓아두지않습니다.
그래봐야 미움만 커지니까요.
지금은 따로 살고있지만 아프시다하면 요양원에 모실려고해요 그게 서로 편하니까
저도 섬유근육통이란 병을 앓고있기에 서로 짐이되기싫거든요.
아파트 입주금에 보태라면서 돈도 주시더군요 전엔 어림도없는 일 이었는데
전에같으면 니들 줄돈이 어딧냐? 아픈애 병원비나하게 모아둘란다 하셨던분인데
많이변하셨네요.
며느리여러분! 감정은 쌓아두지마시고 한번은 크게 부딪혀보세요
남편이 뭐라고하든간에 시부모들께 할말은 하시고 사세요
남편은 언제까지나 남의편이라 생각하시면서 내생활은 내가 지켜야죠
자기할 도리는 다하면서 큰소리 치고 사는 며느리가 되세요.
그러고사니까 제 생활이 편해지네요
월요일 퇴원하라네요 다행스럽게 생각해요
아참 제가 김여사라 했자나요? 운전면허딴지 이제 2개월입니다.
조심운전도하고요 앞차나 뒷차에 방해안되게 운전할려고합니다
뒷창문에다 큼지막하게 초보운전 이라고 붙이고다녀야하는데여
초보운전 밑에다 조금작은 글씨로 이렇게 적을려고합니다
당황하면 급후진!!
다들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