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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남친과 짠 맛 나는 데이트

힘들다힘들어 |2012.05.11 11:44
조회 36,088 |추천 55

서로 일에 치여 만나기 힘든 주말커플 입니다~
고귀한 얼굴인지라 오래 만나도 만나도 너무너무 좋은데..
저의 남친의 단점은 짠 맛나는 남자! 즉, 짠돌이죠.

 

벚꽃 축제를 가자고 엄청나게 조른 뒤
올 해 벚꽃 축제를 가게 되었답니다.
(참고로 남자친구는 사람 많은 곳을 굉장히 싫어함)

 

  

하지만, 제 남자친구가 순순히 벚꽃을 보러갈 사이는 아니죠.
바로 저에게 도시락을 싸오라는 명령을… ;;;
그래 그럴줄 알았다 하며 참치김밥과 계란말이 김밥,
그리고 치킨또띠아까지 준비했답니다.

 

 

 

그렇게 준비해가 벚꽃을 보고 밥을 먹었죠.
남자친구가 이 정도까지 정성이 들일 줄 몰랐다며 배터지게 먹고
다시 벚꽃 구경과 함께 자전거 데이트까지 즐겼답니다.

 

그래..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이제부터가 본론이겠죠?....;;;;

 


놀만큼 놀고 할 게 없어서 영화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며 가자고 했었죠. 그래! 저도 영화 좋아하니까
OK~! 하면서 갔답니다.

 

영화표를 결제하기 전에 남친이 “저번에 회사에서 받은 문상 썻어?” 이러길레,
“아니~ 아직 안 썼지~” 이랬더니 대뜸 저보고 그걸로 계산해서 영화 값을
아끼자고 하더군요.. 아니 내가 선물로 받은 문상이 내 껀지 본인 껀지 구분을 못하는..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사이라 얼굴 붉히기 싫어! 문상으로 결제를 했답니다.

 

 

아직 영화 상영이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마트로 향합니다!
백화점과 마트가 연결되어 있어서 그냥 시간 때울 겸 돌아다니자고 했죠.
마트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갑자기 과자코너로 달려가는 남자친구.

 

 

뭐야? 하는 순간 갑자기 그의 손에 들린 ‘도도한 나쵸’
“팝콘 사먹을 건데 왜? 나쵸는 왜 집어? 또 먹게?” 이랬더니,
“팝콘 사먹기 돈 아깝잖아, 맨날 남기고 그냥 도도한 나쵸먹자”
…………………………………………………………..;;;;;;

 

너무 짜도 정도가 있지! 이럴 바에는 치즈 소스랑 같이 있는 나쵸 먹자고 했더니,
밋밋한 나쵸 맛에 치즈맛을 먹는 일반 나쵸는 싫다며… 짭쪼름한 도도한 나쵸가 진리라며..
계산을 하고 영화관을 GOGO!! (나쵸 들고가기 쪽팔리다며.. 내 가방에 숨겨놓은…;;)

 

콜라도 없이 도도한 나쵸만 먹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어이없는 대 TO THE 박!! 사건!!
저도 도도한 나쵸는 잘 먹어 보지 않았지만.. 한 두개 먹어보니 중독이 되드라고요.
그런데 왠걸? 남친은 제가 못먹도록 자기쪽으로 끌고 가더니 혼자 다 먹더군요.
저는 남아있는 도도한 나쵸 가루만 손가락으로 찍어 쪽쪽 먹는….
그런 남친은 나를 경멸하듯 쳐다보며 딱 3단어를 말하더군요.
“더.러.워”

 

 

아무리 짠맛이 나도 정도가 있지…
하지만. 저의 서러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답니다.

 


저녁은 아까 점심에 남긴 도시락을 다시 먹기로 했답니다.
저녁 사주기 싫으니까…;;; 이러는 거겟죠?

 

그러면 아직 시간도 이르니까 커피나 마시자며
커피&도넛(?) 집으로 향했답니다.
남친이 사겠다는 뜻으로 저에게 포인트 카드만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 이정도 까지는 본인이 해야지! 하고 즐거워했는데..
남친이 음료를 들고오며 싱글벙글 해 하더군요.
그래서 “왜? 뭐 좋은 일 있어?” 했더니
“너 포인트 많던데? 그래서 그냥 너 포인트로 샀어!”

 


(내 포인트로 산 음료.. 꿀맛이었니?)

 

오 마이 갓…

 

 

진짜 화가나서 음료를 부어버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면 저만의 특유의 논리있게~
또박또박 말을 해주었답니다.

 

“그래 자기야. 내가 포인트가 많아서 써도 괜찮아~ 포인트는 또 모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나한테 물어보고는 써야지. 안그래? 자기가 돈 쓰고 안쓰고를 따지는 건
아닌데.. 요근래 부쩍 너무 심해진 것 같아..”라며 아주 긴 대화를 했죠.

 

그랬더니 자기도 좀 느낀 게 있는지 알았다고 하면서 화해 아닌..화해를 했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정말 내 마음을 아는 걸까요?
아니 물론.. 짠돌이 된 여러가지 사항이 있지만..
앞으로 이런 일로 제가 스트레스 받을 거 생각하니..스트레스가..

 

 

짠돌이 남자친구의 짠맛 나는 데이트.. 저보다 심하신 분 있나요?
조언 좀 듣고 싶네요.

추천수55
반대수4
베플ㅇㅇ|2012.05.11 12:47
쭉 읽어보니까 여자맘 이해간다. 같은 말이라도 "아"다르고 "어" 다르듯이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 마음이 원래 간사해서 이정도면 나에게 투자해도 될것을 굳이 저렇게 아껴가면서 해야겠나 싶은 마음 이해간다. 생각해봐라. 저거 얼마나한다고 굳이 팝콘대신 나쵸에다가 음료수 사는데 여친 포인트까지 써야겠나? 영화도 여친 문상까지 써놓고서? 이정도면 얼굴에 철판을 깐게 아니라 그냥 얼굴이 철판인거지. 한번쯤은 도시락까지 싸온 여친을 생각해서라도 뭔가 남자답게 리드해서 여친 기분 좋게해주면 서로 좋잖아? 안그래? 내가 봤을때 저샛기는 개념도 없고 여친에 대한 애정도 오나지게 부족하다. 그리고 이런 여자 흔하지않다 진짜. ㅄ들아... 어디서 된장들한테 대였나본데 정신차려. 글고 글쓴이 힘내. 내 친구였으면 개념을 잡아줬을텐데 그러지 못하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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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박레카|2012.05.11 22:00
여자친구 포인트를 쓴거네 내가 볼땐 짠돌이보단 곱등이에 더 가까움
베플|2012.05.12 08:40
나쵸 광고인줄 모르는 사람들 많네 생각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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