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일에 치여 만나기 힘든 주말커플 입니다~
고귀한 얼굴인지라 오래 만나도 만나도 너무너무 좋은데..
저의 남친의 단점은 짠 맛나는 남자! 즉, 짠돌이죠.
벚꽃 축제를 가자고 엄청나게 조른 뒤
올 해 벚꽃 축제를 가게 되었답니다.
(참고로 남자친구는 사람 많은 곳을 굉장히 싫어함)
하지만, 제 남자친구가 순순히 벚꽃을 보러갈 사이는 아니죠.
바로 저에게 도시락을 싸오라는 명령을… ;;;
그래 그럴줄 알았다 하며 참치김밥과 계란말이 김밥,
그리고 치킨또띠아까지 준비했답니다.
그렇게 준비해가 벚꽃을 보고 밥을 먹었죠.
남자친구가 이 정도까지 정성이 들일 줄 몰랐다며 배터지게 먹고
다시 벚꽃 구경과 함께 자전거 데이트까지 즐겼답니다.
그래..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이제부터가 본론이겠죠?....;;;;
놀만큼 놀고 할 게 없어서 영화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며 가자고 했었죠. 그래! 저도 영화 좋아하니까
OK~! 하면서 갔답니다.
영화표를 결제하기 전에 남친이 “저번에 회사에서 받은 문상 썻어?” 이러길레,
“아니~ 아직 안 썼지~” 이랬더니 대뜸 저보고 그걸로 계산해서 영화 값을
아끼자고 하더군요.. 아니 내가 선물로 받은 문상이 내 껀지 본인 껀지 구분을 못하는..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사이라 얼굴 붉히기 싫어! 문상으로 결제를 했답니다.
아직 영화 상영이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마트로 향합니다!
백화점과 마트가 연결되어 있어서 그냥 시간 때울 겸 돌아다니자고 했죠.
마트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갑자기 과자코너로 달려가는 남자친구.
뭐야? 하는 순간 갑자기 그의 손에 들린 ‘도도한 나쵸’
“팝콘 사먹을 건데 왜? 나쵸는 왜 집어? 또 먹게?” 이랬더니,
“팝콘 사먹기 돈 아깝잖아, 맨날 남기고 그냥 도도한 나쵸먹자”
…………………………………………………………..;;;;;;
너무 짜도 정도가 있지! 이럴 바에는 치즈 소스랑 같이 있는 나쵸 먹자고 했더니,
밋밋한 나쵸 맛에 치즈맛을 먹는 일반 나쵸는 싫다며… 짭쪼름한 도도한 나쵸가 진리라며..
계산을 하고 영화관을 GOGO!! (나쵸 들고가기 쪽팔리다며.. 내 가방에 숨겨놓은…;;)
콜라도 없이 도도한 나쵸만 먹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어이없는 대 TO THE 박!! 사건!!
저도 도도한 나쵸는 잘 먹어 보지 않았지만.. 한 두개 먹어보니 중독이 되드라고요.
그런데 왠걸? 남친은 제가 못먹도록 자기쪽으로 끌고 가더니 혼자 다 먹더군요.
저는 남아있는 도도한 나쵸 가루만 손가락으로 찍어 쪽쪽 먹는….
그런 남친은 나를 경멸하듯 쳐다보며 딱 3단어를 말하더군요.
“더.러.워”
아무리 짠맛이 나도 정도가 있지…
하지만. 저의 서러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답니다.
저녁은 아까 점심에 남긴 도시락을 다시 먹기로 했답니다.
저녁 사주기 싫으니까…;;; 이러는 거겟죠?
그러면 아직 시간도 이르니까 커피나 마시자며
커피&도넛(?) 집으로 향했답니다.
남친이 사겠다는 뜻으로 저에게 포인트 카드만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 이정도 까지는 본인이 해야지! 하고 즐거워했는데..
남친이 음료를 들고오며 싱글벙글 해 하더군요.
그래서 “왜? 뭐 좋은 일 있어?” 했더니
“너 포인트 많던데? 그래서 그냥 너 포인트로 샀어!”
오 마이 갓…
진짜 화가나서 음료를 부어버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면 저만의 특유의 논리있게~
또박또박 말을 해주었답니다.
“그래 자기야. 내가 포인트가 많아서 써도 괜찮아~ 포인트는 또 모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나한테 물어보고는 써야지. 안그래? 자기가 돈 쓰고 안쓰고를 따지는 건
아닌데.. 요근래 부쩍 너무 심해진 것 같아..”라며 아주 긴 대화를 했죠.
그랬더니 자기도 좀 느낀 게 있는지 알았다고 하면서 화해 아닌..화해를 했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정말 내 마음을 아는 걸까요?
아니 물론.. 짠돌이 된 여러가지 사항이 있지만..
앞으로 이런 일로 제가 스트레스 받을 거 생각하니..스트레스가..
짠돌이 남자친구의 짠맛 나는 데이트.. 저보다 심하신 분 있나요?
조언 좀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