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umoruniv.com/
< 웃대 : 레몬님 >
"다...다가 오지마!"
꽤 크게소리질렀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는 빗소리에 뭍혀 밖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원하는 게 뭐야!? , 제발 사..살려줘"
번개로 인한 한순간의 번쩍임에 그는 자신앞에 누군가의 손에 시퍼런 칼날을 보게 되었고,
다음 번쩍임의 순간에는 자신을 향해 찔러오는 시퍼런 칼을 보았다.
마지막 번쩍이는 순산에는 이미 굳어버린 그의 얼굴이 보였다.
자신을 찌른 무언가를 바라보는 눈동자.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 반쯤 벌린 입.
자신에게 다가오는 누군가를 저지하려고 뻗은 손.
하지만 멈춰버린 심장.
비는 그의 피를 씻어 주려는 듯이 세차게 하늘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내렸다.
공포.
괴로운 사태가 다가옴을 예기할 때나 현실적 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서적 반응.
어제 살인사건으로 지금 경찰서는 시장판이 되어버렸다.
모두들 이번 사건으로 한몫잡아보려고 용의자만 12명째...
어제 살인 사건을 간단히 요약하자면...예약살인.
살인자는 전화로 피해자에게 살인을 예고 한 것 같다.
피해자는 티비를 틀면 가끔나오는 국회의원.
그래서 더욱이 형사들이 한몫잡으려고 부랴부랴인것 같다.
사인은 복부에 날카로운 물체로 인한 출혈과다.
머..여기까진 평범한데... 이상한 점은
경비가 아주 삼엄했다는 것 . 피해자가 국회의원이였고, 예고전화는 3시간전에 받았다고 적혀있다.
그런 즉 경비가 아주 삼엄했다. 피해자는 자택 밖에 10명, 안에 15명의 경호원을 두었으며, 방 출입은 가족만 허락한 상태였다.
무슨 추리소설도 아니고.. 에휴..그래서 왠지 모를 난항에 부딪친 우리 경찰서이다.
아아...증거.
지문, 신발자국, 흉기...모~든게 없지만; 한가지.
쪽지가 발견되었다.
쪽지의 내용은
"공포. :괴로운 사태가 다가옴을 예기할 때나 현실적 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서적 반응."
이란.....내 생각엔 미친놈인 것 같다.;
사람을 죽이고 이딴 쪽지만 남기고 사라지다니...이거 무슨..휴..
티비엔 지금 난리도 아니다.
부패의원이였지만 의원은 의원이였기 때문에 다들 특종이라도 잡은 듯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나도 평소에 싫어하던 의원이여서 별...측은한 마음은 없다.
하아... 난 머.. 출세욕도 없으니.. 하던 수사나 마져 끝내야지..
"오늘 내가 죽어?
하하하 아직도 이런 피해망상이 녀석들이 판을 치는 군.
이런 사람들이 계속 이러니 인터넷에서 자꾸 그런 말들이 오가는 거야.
흥...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나에게 하는 지 모르겠구만...
내일 경찰서장한테 전화좀 해서 단속 좀 시켜야겠어..
하하하 와볼테면 와보라지 하하하"
그는 호쾌하게 웃으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왜 모를까...죽음은 그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예고가 간지 2시간째.
그는 그의 방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고 티비에서는 비피해에 대한 뉴스가 끊이질 않는다.
그의 귀에 무언가 밖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았지만 빗소리때문에 그는 알아채지 못한다.
비가 그의 방의 창문을 한번 때릴 때마다 그를 지켜주는 경호원들의 숨소리도 하나하나 사라져 갔다.
예고가 온지 2시간 50분째.
그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는 사람들을 호출했다.
하지만 그에 호출에 응한 것은 그의 방에 홀로 떠도는 그의 메아리뿐.
그는 대뜸 아까전에 들었었던 자신의 사망예고소식을 접한다.
그는 이전과는 다른 경직된 표정으로 방문을 응시했다.
문뒤에서 발자국소리가 들린다.
구두소리가 나는 발자국 소리로 그는 한순간에 예고를 보낸 사람이란 것을 알아챘다.
그는 급히 책상으로 가서 자물쇠를 풀고 서랍속에서 호신용 권총을 찾았다.
"드..들어 오기만 해봐..쏴버릴테다..나도 예전엔 총 꽤나 쐈었다고"
뚜벅뚜벅...
복도 끝에서 부터 들리던 이름모를 발자국 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그의 방문앞에서 멈추었다.
그는 진정하려 했지만 권총을 든 손은 사시나무 떨듯 떨렸고 땀때문에 눈이 따가웠다.
하지만 눈을 감을 순 없었다.
방문이...끼이익 하고 열렸을때 그는 떨리던 손을 멈추었다.
자신이 굳게 믿던 권총마저 떨어뜨렸다.
그는 이름모를 발자국의 주인을 보고는 자신이 죽을 거라는, 아까 들은 예고가 맞을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7m...두사람의 거리. 그에게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고 느껴졌다.
6m...그는 자신을 향해 말없이 다가오는 사람의 눈을 보았다.
5m...그는 자신이 어떻게 죽임을 당할 것인지 알았다.
4m...아무리 울어도, 아무리 사정을 해도 자신의 미래가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3m...도망쳐도 도망갈 수 없다는 걸 느꼈다.
2m...그는 체념했다.
공포
괴로운 사태가 다가옴을 예기할 때나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서적 반응
"당신을 죽이러 오늘 밤 2시에 찾아뵙겠습니다."
머야 이건? 왠 스팸이야?
가만...요 근래 이런 일과 비슷한 뉴스를 티비에서 본 것 같았는데...
아! 그래 . 무슨 연쇄예고 살인인가 하는 거였지?
그 뉴스가 사실이면 나는 무슨 짓을 해도 죽는 다는 건가?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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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보호 해주시오!"
느닷없이 밤에 우리 경찰서에 찾아온 중년의 남자는 대뜸 이렇게 소리쳤다.
그때 당직인 나로선 여간 미친놈 같았던게 아니지만, 국민의 지팡이인 내가 자기를 보호해 달라는 데 쫒아낼수도 없고...휴...
그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즘 일어나는 연쇄살인 사건에 다음 용의자가 자신이라고 말했다.
전화를 받았다나...뭐라나;;
그가 경찰서에서 가장안전한 곳이 어디냐고 묻기에 나는 당연히
"유치장이요." 라고 말했다.
솔직히 그랬다.
그는 굉장히 골똘히 생각하더니 수긍했고 자진해서 유치장 안으로 들어갔다.
별...미친...하루밤 재워달라는 말을 참 거창하게 하는 구만..
후아암...당직..너무 괴롭다...후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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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생각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에 방법을 택했다.
경찰서 유치장.
그 누가 경찰서에 처들어 와서 유치장을 열고 날 죽일까?
당직이 한명뿐이라 좀 그렇지만...나 나름대로 안심한다.
비록 그가 날 미친놈으로 보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여기있으므로 우리 회사의 손해는 어마어마 하겠지만...머...죽는 것 보단 나으니까.
지금이...1시구나...내 앞에 두명은 다들 자택에서 숨졌다는데...이번에도 아마 자택으로 가서 날 찾겠지.
이렇게 한번 넘기고 나면 피하기도 쉬울꺼다.
한밤중에 경찰서란 굉장히 조용하구나. 약간 춥기두 하고.
하긴 머..내가 이럴때 유치장에 있지 ,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하겠어?
좋게...좋게 생각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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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어라? 불이 꺼졌네?
유치장은 원래 늦은 시간이 되면 취침을 위해서 불을 꺼주나?
내가 한번 와봤어야 알지 ..
근데 이상한걸? 경찰서 내 전부 불이 나갔으니...
아까 날 들여보내줬던 그사람 당직 아녔나? 졸고 있나?
음...음...
갑자기 왜이리 불안하지...
살인자가 경찰서에 올일은 만무하다구,
설마 경찰서 안에서 살인이 일어나기야 하겠어?
하하..괜한 걱정을 계속하는 군.
요즘 일이 피곤했나보구나..후우.
"끼이익"
!!! 문이!?
아..아..그래! 유치장은 외풍이 세다는 걸 어디서 들은 것 같기도 해...
그래 바람이 너무 세서 문이 움직인 걸꺼야 하하...별일 아니잖아? 하하
그래도 지금 밖이 만월이라서 다행이구나 내가 있는 곳은 밝으니까..
"저벅.저벅"
어라? 당직하는 사람이 내가 살아있나 감시온건가? 친절하기도 해라.하하
"저기요! 여기 외풍이 너무 센거 아니오? 하하하"
무의식중에 너무 크게 말해버렸는지 아무도 없는 유치장 안이 쩌렁쩌렁 울린다.
"저벅, 저벅"
"저기 형사양반 내이야기는 듣고 있소?"
"저벅, 저벅"
!!! ..
하하..아닐 꺼야..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하하..
.바..발자국 소리가 멈췄다.
내가 있는 유치장 강철 문 앞에 사람 눈높이에 자그마한 창이 달려져 있어 난 왠지 계속 불안했다.
"역..역시 내가 걱정되서 살피러 온거야..하하..너무 고마운 형사님인걸?"
!!!!! 누...눈이..
지...지금 문에 나있는 조그마한 창으로 날 살핀거.핀건 그 형사가 아니야...
하..그래! 저 문은 형사들이 가지고 있는 열쇠가 아니면 열수 없다구! 하하..
아쉽구나 살인자야! 하하하. 넌 날 죽일 수 없다구! 난 이 머리 꼭대기위...
"끼이익"
꼭..꼭대기..위...누....누구야; 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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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는 순간 그는 얼어 버렸다.
자신이 가슴 깊이 감추고 외면해 버렸던 불안함은 다시금 공포로 다가 왔고 걱정은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문이 열리자 달빛에 의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뜨려 졌다.
점점 들어온 사람의 그림자가 그에게 가까워 질때 그는 불안이란 벽이 무너져 버렸다.
그는 여지껏 침착하고 논리적인 모습은 사라진채 미친듯이 손을 물어 뜯으며 불안해 하고 있었다.
그림자가 다가 온다.
그의 눈과 귀와 심장, 그리고 머리속으로 그림자가 다가온다.
갇혀있는 햄스터 마냥 그는 들어온 사람에게 노출 되었으며,
그는 불안이란 태양을 피하기 위해 이불뒤로 숨어버렸다.
"덜컹...드르르륵"
이불속으로 들어온 하나의 칼자루는 공포일까 불안일까.
기다리는 사람의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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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괴로운 사태가 다가옴을 예기할 때나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서적 반응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우라도 그것을 극복할 자신이 있을 때는 공포가 되지 않는다. 공포가 예기적(豫期的)일 때, 다시 말해서 위험이 목전에 있지 않고 장래에 예견될 때는 이것을 불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비로 모두들 피해받고 이재민이 생긴 그날...
"김의원님 전화받으십시요."
"나 퍼팅하는 거 안보여? 여기 태국까지 와서 일해야겠어? 나 좀 내버려 두라구"
"지금 한국에 비 피해때문에 난리랍니다. 사람들 눈도 있고 하니 귀국하셔야겠습니다."
"헤엥...꼭 내가 놀러 올때 태풍 불고 그러더라..내가 가서 솔직히 하는 일도 없잖아..알지않나 권비서."
"내가 하는 일이라곤 예산결의안에 싸인하고 가끔 비옷입고 시내좀 둘러보고..끝이지 않나."
"그래도 가보시는 좋지 않을까요?"
"에이! 빌어먹을 !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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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피해가 얼마나 된다는가? "
"네. 우선 의원님이 휴가 다녀오...해외출장 가 게실때 태풍으로 남부쪽 사망,실종자는 30여명입니다."
"그 피해로 5천여가구가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이번 비피해는 중부지방으로서 특히 강원도와 서울근방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30~40여명이 사망,실종하였으며 난민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재산피해는 수천억원으로 집결되는 가운데.."
"그래! 그렇구만. 그만 듣고 밥이나 먹으러 가지."
"...네..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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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따르릉
"김의원입니다~"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김의원입니다"
"......."
"장난 전화인가...누가 이런 장난을..하.."
"당신의...당신의 목숨을 오늘 밤 2시에 가져가겠습니다."
뚜.............
"머야? 이 전화?"
"무슨일이 십니까 의원님."
"아니 어느 미친 녀석이 날 죽일거라는 군.장난 이겠지 ㅎㅎ 술 더하겠나?"
"...의원님...사실 요즘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있는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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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전달받은 그는 곧바로 다가올 미래를 피하려고 했다.
앞에 죽은 사람들을 볼때 경호가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여긴 그는 혼자 자신의 한 별장에 숨어버렸다.
"휴...드디어 도착이군. 가만 보면 내가 이렇게 운전하는 것도 오랜만이야.."
"핸드폰은 일찌감치 놓고 왔고...여긴 내 마누라도 모르는 곳이니 안전하지 하하하"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머...살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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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느긋히 텔레비젼을 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화면에서는 재해로 인한 피해를 방송해 주었지만 그는 이내 영화채널을 보았다.
그렇게 그는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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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왜이리 춥지.
응? 창문이 열려져 있었군, 에이 비가 다들어왔잖아!
내가 술을 먹고 열었나? 하아..
....바...발자국? 왜 이런 곳에 발자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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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흙 뭍은 발자국을 보며 상기된 얼굴로 두리번 거렸다.
그 발자국의 향한 곳을 보며 그는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발자국은 자신의 뒤에 있었다.
커튼이 열리며 누군지 모를 사람이 나왔고, 그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미소가 담겨있었다.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가슴속엔 세상에게 감췄던 뜨거운 심장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자리에서 우뚝 하고 서있는 그를 다른이가 본다면 동상일 것이다.
점점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사람을 보며 그는 도망칠 수 없었다.
무언가 말하려는 그의 입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호흡이란 기능도 아주 겨우 완수하고 있다.
점점 그가 다가올때 그는 후회하고 후회했다.
살고 싶은데, 왜 도망치지 못했나, 왜 살 수 없나;
하지만 이내 곧 왜 이만큼 밖에 하지 못했나, 왜 이렇게 살아온 건가... 남긴게 무엇인가...라고 후회하기 시작했다.
한 걸음 또 한걸음 그림자가 드리워 올때 그는 점점 자신의 인생을 마감했고.
마지막으로 한걸음 다가왔을때 그는 공포라는 무기로 인해 살해되었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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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일반적으로 공포에는 불수의반응(不隨意反應)이 따르는데, 식은땀, 안면 창백, 심장 박동의 증진, 타액분비 정지, 눈동자의 확대, 항문 ·방광의 괄약근 이완, 기모(起毛) 현상 등이 일어난다. 또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리고, 숨이 멎고, 떨리고, 진행 중인 행동이 중지되는 것과 같은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체적 표출은 강한 정서반응, 말하자면 분노의 경우에 일어나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라도 분노와 공포의 정서가 반드시 병행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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