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시절부터 중요한 교육중의 하나인 독서!!!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 독서교육법에 대해 영국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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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아직 해가 지지 않았다!
{ 국가경쟁력의 비결, 영국의 독서 교육 }
아이에게 읽힐 책을 선정할 때 기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존 뉴베리 상, 칼데콧 상,
카네기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등을 받은 책은 일단 선택 목록 우선순위에 든다. 그런데 이들 상은 모두
영국에서 시행되거나 영국에 근거를 두고 있다. 세계 독서 시장을 뒤흔드는 힘, 그것이 영국의 저력이 아닐까.
영국에서는 디자인, 출판, 방송 등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의 비중이 매우 높다.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영국 교육의 핵심, 독서 교육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아는 사람 중 한국에서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영국으로 온 가족이 있다. 그 집 아이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무척 힘들어했다. 매 학년 담임들과 상담을 하면 “나는 이 아이만의 선생님이 아니다.
도와줄 수는 있지만, 아이와 부모가 먼저 극복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고 한다. 영국에 와서는 말이
안 통하자 아이가 더 불안해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담임을 찾아가 도와 달라고 했더니,
“이건 아이에게 중요한 문제이니, 교장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단다.
이후 교장 선생님은 각 과목 선생님들에게 메일을 보냈고, 그날 이후 아이에게는 도우미 친구들이 생겼다.
수업 시간, 쉬는 시간, 심지어 점심시간까지 함께하는 친구들이 생긴 것이다. 영국 학교는 이렇게 아이들 간
능력의 차이, 기호의 차이를 어려서부터 인정한다. 또한 낙오되는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끊임없이 기회를 주며,
이끌고 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같다.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다
영국의 학제는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복잡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게 있다.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와 좋아하는 과목을 중등과정 3년 동안 찾게 하고, 이를 통해 적성에 맞춰 진로를 선택하게
한다는 것! 또한 시험을 한 달 동안 과목별로 나누어 보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재심사 청구를 해
시험을 다시 볼 수 있다. 혹여 몸이 아프다든가, 집안의 우환으로 성적이 평소보다 낮게 나오면 점수를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실제 내 주변에서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영어 점수를
상향 조정 받은 경우가 있다.
나중에 아이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한 반 아이들 30명이 레드, 그린, 블루, 옐로 네 그룹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그룹별로 책 선정과 영어, 수학 진도가 조금씩 달랐다. 당시 우리 아이는 4그룹 중
2번째 그룹에 속했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아이에게 집요하게 물어봐서 추측해 보니 2번째 그룹이 분명했다.
나 또한 한국 엄마라 아이가 1등이 아닌 2등으로 시작한다는 게 무척 신경 쓰였다. 하지만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차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이들이 현재 갖춘 능력은 서로 다르다.
30명 모두에게 똑같이 책을 읽고 글을 쓰라고 한다면 아직 읽기조차 서툰 아이는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얼마 전 그 주에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 보조교사로 학교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아이 반의 몇 명이 선생님과 공부하는 모습을 봤다.
반에서 읽기, 쓰기를 제일 잘하는 아이가 글쓰기 어려워하는 친구 옆에서 스펠링도 고쳐 주고,
문장 만드는 방법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때 나는 능력의 차이를
인정한다는 것은 낙오자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불어 살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건 비단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중등학교에 들어가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과목별로 학력 진단 테스트를 받는다. 그 결과에 따라 아이들은 스스로 과목별 목표를 설정한다.
이후 시험 성적은 다른 아이들과의 상대 평가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정했던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Above Target, On Target, Below Target). 선생님들은
“아이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중요하지 않다. 현재만으로 아이를 평가하지 말아 달라”고 부모들에게 부탁한다.
영국 아이들은 책과 어떻게 만날까?
태어나면서부터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긴 북 스타트(Book Start) 운동은 영국의
대표적인 독서 운동으로, 영국은 이를 통해 독서 강국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난 후
보건소에서 건강진단을 받을 때 두 권의 유아용 도서와 책 관련 정보가 들어 있는 안내 책자, 지역 도서관
초청장이 들어 있는 책 꾸러미를 무료로 받는다. 북 스타트 운동은 부모로 하여금 자녀를 지역 공공도서관의
구성원으로 참여시키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이다. 아이가 돌이 지나서야 책을 읽어
주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맨체스터로 이사 온 후 나는 한 달이 지나서야 동네 주변 탐방에 나섰다. 한국의 시골 변두리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상점들을 하나씩 기웃거리던 중 허름해 보이는 작은 서점 하나를 발견했다. 안에 들어갔더니
겉에서 본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1층 구석에 카페가 있고, 책이 벽을 따라 진열돼 있었다. 2층에는
차 한 잔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소파와 큰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작은 공간이긴 하지만, 2층 전체를 독서 장소로 할애한다는 사실이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곧 이 서점이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작가와 독자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마침 이번 달은 영국의 유명한 작가
제레미 스트롱의 신간 출판 기념 인사 및 사인회가 있었다. 한국에도 이 사람의 책이 출판되고
있을 만큼 유명한 작가다. 작년에는 이곳에 「드래곤 길들이기」의 저자 크레시다 코웰이 방문해,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많은 책을 기증하기도 했단다. 이렇게 영국에선 작가와 소통하는 기회가 많다.
특히 영국의 아동작가는 학교, 도서관, 북 페스티벌, 미술관, 박물관 등을 통해 아이들을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논리성보다 창의성이 먼저
얼마 전 우연히 1학년 국어 시간을 참관했다. 이번 주 교재는 「아기돼지 삼형제와 늑대」였다. 이미 지난 시간에
책의 중반부까지 아이들과 함께 읽었고, 내가 갔을 때는 이야기의 결말을 쓰는 날이었다. 아이들의 노트에는 발단,
전개 부분까지의 내용이 그림과 함께 적혀 있었다. 이제 아이들은 각자의 상상력을 토대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개중에는
이미 이야기를 끝낸 아이도 있었는데, 담임은 그 아이에게 본인이 쓴 내용을 반 친구들 앞에서 읽게 했다.
영국에서는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1학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영어를 가르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책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 그리고 원작과 다른 스토리와 결말을 아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6학년 교실에서도 이러한 창작 활동은 계속된다.
한국과 다르게 이곳에서는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교재로 쓸 책은 미리 읽어 오지 못하게 한다. 책의
도입부만 읽고 나머지는 자신이 써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선생님은 아이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야기를 구성했는지에 중점을 둔다.
한국처럼 논리정연한가 아닌가는 문제 삼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로 하여금 즐겁게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글 쓰는 욕구를 최대한 키우도록 하는 것이 영국 학교가 추구하는 책 읽기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 다닌 후 가장 힘들어한 게 단어(Spelling) 숙제였다. 매주 주어지는 10개의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그 숙제가 있는 날이면 아이는 나와 실랑이를 벌이면서 겨우 문장을
만들어 갔다. 영국에 온 초창기, 가장 큰 문제는 창의력 부족이었다. 그도 그럴 게 아이가 숙제할 때마다
단어만 다르지 문장의 구조는 매번 똑같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는 문장이 아니라 두세 페이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정도가 됐다. 숙제할 때면
마치 자신이 작가라도 된 것 마냥 신나게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곤 한다. 셰익스피어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조앤 롤링, 그리고 최근의 크레시다 코웰까지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를 배출한 영국의 힘이 여기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여담이지만 남편은
“10년 동안 외국에서회사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든 부분이 창의성 부재”라고 말한다. 아이디어 회의 하러
2박3일 워크숍을 갈 때가 제일 괴로운 시간이라고….
아이가 영국 생활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을 때 등굣길에 뜬금없이 “엄마, 나 학교 가는 첫날 너무 걱정돼서
밤에 잠을 못 잤어. 근데 지금은 학교 가는 게 너무 좋아”라고 말했다. 첫 한 달 동안 나도 나름대로 이곳 생활에
적응하느라 아이의 감정을 헤아려 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 번도 추운 겨울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에게 지난 12월 이곳에서 첫눈을 맞이하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다시 산타바바라로 가고 싶지 않니?” “아니, 난 이집트 가고 싶어.” 아이는 얼마 전 학교에서 리딩북으로 가져온
「Egyptian Adventure」를 보고 난 후 계속 투탕카멘이 보고 싶단다.
나는 아직도 넋 놓고 들으면 독일어처럼 들리는 영국 발음에 적응이 안 돼 있는데, 우리 아이는 이미
영국식 악센트를 쓰는 영국 아이가 되어 있었다.
재능교육 "세계의 교육 - 중요한 독서 교육|"
[출처] 세계의 교육 - 중요한 독서 교육|작성자 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