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외국에서 유학하다 만났어요.급히 한국에 돌아올 일이 생겨서 몇주전 제가 먼저 입국을 했고,남자친구는 8월쯤 한국에 올 예정이에요!아무래도 떨어져있다보니 생각이 참 많이나는데생각을 하면 할수록 자꾸만 수상하고 어딘가 이상하고, 의심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돌이켜보면 항상 대화 주도권은 남자친구였고, 묻는것도 남자친구..제가 오빠(남자친구) 에대해 먼저 물어봤을땐 한번도 깊이있는 대화로 이어진적이 없더라구요.남자친구가 굉장히 뭐랄까.. 가끔 무서울정도로 치밀하게 머리를 쓰거나, 계산적으로 행동하고 사람을 대할때가 참 많아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인지 잘 모르겠구요 ㅠㅠ..
제가 꼭두각시 인형같았던 기분도 들어요화장법 바꾸자, 옷차림 바꾸자, 살빼자 이런건 기본이였고, 한번은 데이트하던중 갑자기 다이어트샵 가자해서 얼떨결에 약 사온적도 있었고..제 작은 습관이나, 버릇같은것도 마음에 안들면 안하기로 약속하라고, 하지말라고 딱잘라서 말하고 싫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그 버릇이 나보다 중요하냐'는 식으로 삐져버리고그런데도 제가 담배 조금만 줄이자, 콜라말구 사이다 먹자 하면화제 돌리면서 오빠는 하고싶은데로 다 하고 ㅠㅠ
제가 1남1녀중 위에 오빠가 있어서 어릴적부터 사내처럼 자랐고 워낙 잘웃고 장난도 많은터라 남자인 친구들과 함께일때가 많았어요 활동적이고 웃기고 재밌는걸 추구하는편이라 가만히 앉아서 이성,쇼핑,미용이나 드라마 얘기하면 뭐가 뭔지 알수가 없었고..마땅히 있었어야할 관심도 딱히 없었고, 누굴 걱정해주거나 비판하는것도 성격에 맞지않아 여자인 친구들과는 장난 칠때 아니면 주로 얌전한 역할을 도맡하서 하는편이였는데,어느순간부터 쟤가 여우다, 남자가 끊이지 않는다, 비밀이 많다, 재수없다 등등..말이 많더라구요저랑 친했던 친구들 몇몇 빼곤 다들 저에대해 모르면서 그 말들만 다 믿고 내말은 한번도 안들어보고..그렇게 한번 여성의 위력에 당한 뒤로는 왠지 처음보는 여자사람과 마주할때 어딘가 어렵고 신뢰도 안가고 ㅠㅠㅠ 기피증인가
여튼, 각설하고.. 이러한 이유로 외국에서도 남자인 친구들과 참 많이 놀았는데 거의 한달에 한두번꼴로 어울려 놀던 친구들에게 돌아가며 고백을 받았는데앞에서 말했다 싶이 저는 이성에 관심이 없어왔고,개인적으로 친구는 사귈때보다 친구일때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므로항상 좋게좋게 달래서 다시 좋은 친구사이로 지냈어요 그러던 중 남자친구를 만나게됐는데,아무래도 남자사람친구들과 많이 놀다보니 여자로써 모르는게 더 좋았을것들..은 많이 알았지만 정작 여자로써 밀당이라던지 차도녀 마인드라던지 시크녀..그런거 뭐.. 알아야할것들..여튼 그런걸 전혀 몰랐고 알아야할 필요성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남자친구가 관심있어하는줄도 몰랐고데이트 신청할때마다 재미없어보인다며 뻥뻥 차버렸고겉옷 벗어주면 그런갑다하고 걍 땡큐했고..
머리좋은 남친님은 이렇게 나한테 몇번 차여보고나니내가 레알 남자에 관심제로 라는것을 최초로 깨달았고, 그때부턴 방법을 바꿔서 양오빠라는 명색으로 미끼를 던지기 시작했어요 내가 재밌어할만한 것들로 유혹했고,그때마다 나는 와~재밌겠다 하며 덥썩덥썩 미끼를 물었고..어느새 난 그자의 여자친구가 되어있습디다.
아아니 이런 여긴 지금은 연애중 게시판이 아닌데..여튼 연애스토리를 쓰려는게 아니고.. 워낙 말을 사방팔방 하는편이라.. 이해해주셔요..흑
그렇게 남자친구 만났는데 그 전엔 전혀 몰랐던 저의 손..버릇?예를들면, 힘내라며 어깨 토닥토닥 잘가라며 어깨 토닥토닥, 등 탁탁 하이뽜이브 정수리 탁탁 가방잡기 등등 제가보기엔 아주 남성스럽고 의미없는 터치에 불과했지만 남자친구는 굉장히 싫어하더라구요가끔은 자기가 정말 걱정되서 하는말이라며 오해하지 말라며 내게 너무 싸다는 말도 서슴없이..하더라구요..흑제가 남자애들한테 터치도 너무 많고 남자애들이 저를 때리는데 웃어넘길때 싸보인대요..한번도 저는 맞은 기억이 없는데 말이죠때린적이 있어야 맞죠. 그냥 장난으로 툭툭친거였고 악의도 없었고 저도 기분이 나쁘지않았으니 웃어넘긴건데 제가 체구가 작아서 그런지 맞은걸로 보였나..왠지 그말을 들을때마다 아니라고 하고 웃어넘겼지만 속으론 맘고생 많이했어요여자분들은 알꺼에요. 싸다는 소리들으면 기분좋을 사람 어딨나요..결국 저는 지금은 누군가의 신체와 10cm이상 가까히 하지않는 조선여자가 되었슴다
여튼 그런말들을 아주 직설적으로 서슴없이 하며 저를 뭔가 캐릭터화 시키는 느낌이 드는걸 떨쳐버릴수가 없어요 솔직히 제가 아주 막 못생긴것도 아니고막 디게 뚱뚱해서 빅맥세트두개머겅 집에갈땐택시타더웡 이러는것도 아니고너무 원피스만 입어서 그렇지 옷을 엄청못입는것도 아니고 옷못입는다소리도 들어본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자기관리도 많이한다고 하는편인데다,화장 안하는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학생다운 수수한 화장을 하고자 했을뿐인데ㅠㅠㅠ계속 티나게, 진하게, 스모키 하게, 세미하게, 어쩌구 저쩌구.. 자꾸 요구함..그런걸 너무 잘 알아서 가끔은 내 코디같음..........
혹시.. 스크롤바 내리신분 있다면 결론요약이 요기잇넹
아마도 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패셔니스타 얼짱 간지녀이길 원하는것 같아요하지만 전 그럴수 없는걸요 흑 그리고 마음은 심청이 콩쥐 신데렐라 우렁이각시를 원하는것 같아요 그렇지만 전 그럴수 없는걸요..여자여도 손으로 뚜둑소리 낼 수도 있는거고 !밥먹으러가서 물따르다 쏟거나 반찬먹다 흘릴수도 있는거고 !스테이크 미리 절반 쓱싹쓱싹 다 잘라놓고 먹을수도 있는거고 ! 밥먹다 물 좀 마실수도 있는거고 ! 친한친구고 편하니까 장난으로 툭툭 칠수도 있는거고 !그런건데 자꾸 저보고 싸대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오기로 고쳐냈더니 이제는 성격과 외모를 고치려 들어요 삼개월뒤면 남자친구가 돌아올텐데 그땐 제가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저는 나름 순.....둥이에요 몰라요 평생을 순둥이처럼 안살아왔는데 남자친구 앞에서는 왠지모르게 순둥이가 되버려요 네~네~오키도키~ 언제나 예스~ 그래~ 이렇데 되버려요 흑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자친구에대한 믿음이 매일 1%씩 깨지는 느낌이에요 이대로 가다간 세달뒤에 남자친구 돌아오면 100% 찍고 우리 헤어져 할듯..어떡하죠 방법을 조언해주세요 언니오빠야동생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