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했어요? " "시댁에 다녀왔어요"
"주말에 뭐했어요? " "친정에 다녀왔어요"
일반적인 대화 같지요.
저는 처가는 높여 부르는 말이 없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전을 보니..
처가(친정) vs 시가(시집)
처가댁(친정댁) vs 시댁
이라는 명칭이 있네요.
그렇지만 시집(시가) 라는 말 보다는 시댁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많고
처가댁 이라는 말 보다는 처가(친정)이 더 빈도수가 많지요.
처가 [妻家]
[명사] 아내의 본가.
유의어 : 빙가1, 처갓집
친정4 [親庭]중요
[명사] 결혼한 여자의 부모 형제 등이 살고 있는 집.
유의어 : 본가1, 친정집
시가6 [媤家]
[명사] [같은 말] 시집1(시부모가 사는 집).
유의어 : 시집1
처가댁 [妻家宅][처가땍]
[명사] ‘처가(아내의 본가)’를 높여 이르는 말.
친정댁 [親庭宅][친정땍]
[명사] ‘친정4(결혼한 여자의 부모 형제 등이 살고 있는 집)’(親庭)을 높여 이르는 말.
시댁 [媤宅]중요
[명사] ‘시집1(시부모가 사는 집)’을 높여 이르는 말.
추가로, 위의 표를 비교해봐도 알 수 있듯이
결혼을 하면 시댁에 대한 호칭은 처가댁 보다 까다롭습니다.
아랫 사람에게도 서방님, 도련님, 아가씨 등의 극 존칭이 붙습니다.
그리고 ~ 하셨어요? 등 으로 말을 높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굳어집니다.
마치 사극 드라마의 종이 주인집 아씨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시누이가 새언니를 부를 때 쓰는, 올케라는 호칭은 사전상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제 입장에서는 새언니, 혹은 언니라는 호칭이 더 정답고 익숙합니다.
심지어 올케의 어원이라 떠도는 글에는 '오라비의 계집'이 줄어든 말이라는
검색결과 까지 나옵니다. (위의 올케의 어원에 대한 근거는 없습니다.)
시대에 맞게 대체할 호칭을 새로 만들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어려운 현실.
이에 대한 의식은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올려봅니다.
언어가 의식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적어도 시댁을 부른다면, 처가댁이라 양 쪽을 높여 불러주는 센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현재 있는 단어니까요. 어디는 높이고, 어디는 낮출 것 없이 다 소중한 분들이니까요.
ps. 네이트 판의 카테고리에도
결혼/시집/친정 이라고 호칭을 통일시켜 놓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