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는 20살 여자입니다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제목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저희 아빠의 소음공해때문입니다ㅠㅠ
저희 아빠는 평범한 회사원이시지만 음악을 정말정말 사랑하십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이랑 오페라 음악을 좋아하시는데요
그래서 취미가 트랜지스터,앰프 이런 어려운 음향기기 모으시는 겁니다
또 음악은 무조건 LP판으로 들어야 하신다면서
젊은 시절부터 모으신 LP판이 몇천장이나 되요
전 그런 데에는 문외한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요
보통 가정집 거실에는 소파랑 티비가 있는 게 보통이잖아요
그런데 저희 집 처음 와본 사람들은 전부 저희 집 거실 보고 놀랍니다
저희 집 거실은 아빠가 음악 듣기 위해 최적화 되있거든요
벽 한면이 전부 음향기기들로 차 있고
(이것도 그나마 이사 오면서 줄이고 줄인거에요)
선반에는 다른 건 없고 전부 LP판밖에 없거든요
또 오빠가 몇년 동안 집을 비워서
오빠방도 아예 음악감상실로 개조해놓으셨어요
물론 아빠가 음악을 사랑하시는데에는 전혀 문제 없지만
문제는 그 소리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ㅠㅠ
어느정도냐면 집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에요
아빠가 들으시는 음악이 그냥 조용한 음악이 아니라 웅장한 음악이다 보니까
소리 커지면 정말 말로도 표현 못해요..ㅠㅠ
의사소통 할 때도 바로 옆에 있는데도 소리 질러야 들릴까말까에요
전에 데시벨 측정하는 어플 받아서 측정해봤는데 110데시벨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아빠가 워낙 음악을 좋아하셔서 하루에 한 번은 꼭 이렇게 들어야되요
짧으면 한시간 정도 길면 몇시간이고 계속 들으시구요
평일엔 회사 가셔야 하니깐 주로 밤에 들으시고
주말엔 거의 하루종일 들으셔요
이사 오기 전에도 뭐라고 하신 분들 많았어요 너무 시끄럽다고
심지어 관리사무실에서 경비아저씨들도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사 오고 나서 직접 뭐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었는데
그래도 은근히 눈치는 주시죠..
아빠가 음악 많이 좋아하시나봐? 이런식으로
위에도 말씀 드렸듯이 아빠는 엄마랑 결혼하시기 전부터 계속 이렇게 음악 들으셨거든요
그런데 이게 갈수록 심하면 심해지지 나아지지는 않는거에요
엄마는 이제 아예 포기하신 거 같애요
시끄럽다고 몇번이나 말해도 아빠가 그냥 무시하시거든요
저 고3 때 집에서 공부할 때도 계속 이렇게 들으셨어요
저도 계속 너무 시끄러우니까 음량만 줄여달라
이웃집한테 민폐다 이런 식으로 계속 말씀드렸는데도
저 보는 앞에서 음량 잠깐 줄였다 다시 크게 트시고
예전에는 이거때문에 대들었다 진짜 심하게 혼났어요
헤드폰 끼고 들으시라고 헤드폰도 사 드려봤는데
클래식을 어떻게 헤드폰으로 듣냐면서 필요 없다 하시고..ㅠㅠ
클래식은 무조건 크게 들으셔야 한대요
이거 때문에 아빠 청각도 정말 많이 안 좋아지셨어요
조용한 데서도 작게 말하면 아예 듣지도 못하시구요
텔레비전 볼 때도 음량 40 정도로 해야 들리신대요
아직 그렇게 많은 연세도 아닌데 할아버지 청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ㅠㅠ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저희 가족한테는 정말 심한 스트레스입니다ㅠㅠ
진심으로 안녕하세요에 제보해 볼까 고민도 해봤구요
(그래도 이런 걸로 방송타는 건 좀 그래서 안했지만요)
정말 아빠가 음악 들으실 때마다 미칠거 같습니다ㅠㅠ
아빠가 음악 들으실 때마다 정말로 식은 땀 나고
심장도 뛰도 불안하고 그래요..농담같지만 진짜에요ㅠㅠ
톡커분들 제발 저희 아빠 어떻게 설득해야 할 지 도와주세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