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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그냥 미안하다..라는 그말에..

그냥그냥 |2012.05.21 01:23
조회 1,087 |추천 1
이래서 헤어진 사람이야기를 여기에 쓰는구나 싶습니다. 누가 봐주든 누가 들어주든 그냥 어디에다가 이야기할 곳이 필요한건가봐요. 그럼 저도 제이야기를 그냥 그냥 풀어가볼게요.
너무 흔하지만...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로 시작해야겠네요저에게 "뜬금없이 이런말 해서 미안, 우리 시간을 갖자..." 로 끝난후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되물었지요 " 헤어지자는 거야? " 대답을 안하는 그사람. 그래서 그냥 그자리를 일어나 집으로 왔습니다. 피했는 지도 몰라요. 생각치 못했으니까..갑자기, 제가 느끼기에 갑자기지 남자친구에겐 갑자기가 아니었나봐요. 많이 생각했다고 얼굴보고 이야기하는게 맞는거 같아서 이야기했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미안해 그냥 미안하다..라는 문자들... 처음엔 무지무지 화가 났습니다. 그치만 어느새 지금 처한 상황때문에 그런걸꺼야, 그래 그럴꺼야...라며그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제모습을 발견했어요. 이런게 싫었나봐요. 자기에게 맞춰주고 배려해주고 이해해주고, 질리게 만들었나봐요. 그리고 제가 요즘 취업스트레스 때문에 몸에 살도 좀 붙고, 많이 불안해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모습또한 싫었겠죠..시간이 지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실상 헤어진 거지만 시간을 갖자는건지, 헤어지자는건지에 대한 확답을 듣고 싶었습니다. 또 보고싶기도 했습니다. 그날 그 모습이 마지막이라는 것이 너무 싫었기때문에..그리고 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헤어지고 2일뒤에 다시만나자고 연락을 했고 다시만났습니다. 2년가까이 만나면서 서로에게 장난스럽게라도 한번도 헤어지자는 말을 한적이 없었던 그사람과 저였기에, 쉽게한 결정이 아니란걸 알았지만, 혹시나 번복하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제눈을 못쳐다보더군요. 안쳐다보는게 맞는 말일까요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걸 보고 그 사람도 눈물 흘리더군요. 그렇지만 자꾸이러는게 반복될거 같아. 시간을 갖는거 보단 헤어지는게 나을거 같다며..그렇게 종지부를 찍어 주었습니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그사람은 천천히 정리했나봅니다. 난 아직인데도 말이죠..
한편으로는 나 버린사람 나도 버리자 헤어지는게 뭐 대수냐 싶기도 하지만 아직 일주일도 체 되지 않는 시간 때문인지, 그래도 붙잡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다시금 눈물짓게 되고..계속 반복하다보면 언젠간 괜찮아지겠지요?
사실 다른 분들께 묻고도 싶습니다. 붙잡아도 될까요.. 그렇지만, 자신이 없네요. 혹시나 또 반복되지는 않을까..그사람도 용기내서 한말일텐데.. 아직은 제가 아픈것 보단 그사람의 결정을 존중해 주고 있는 제가..저도 답답합니다. 그러나 싫지는 않습니다. 이것 또한 제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일테니까요..
생각보다 너무많이 좋아했나봅니다. 그래도 아직은 다시 돌아와주길.....기대하고 있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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