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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님들...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휴우.. |2012.05.22 21:09
조회 1,667 |추천 2

안녕하세요..글은 처음 써봅니다.

 

결혼한지 채 반년도 안됐네요. 정말 이혼하고도 남을 상황들을 많이 참고,

저는 대화를 통해 인연을 이어가고자 하지만

 

신랑은 그럴 의지가 없는듯 합니다. 홧김에 한 소리겠지. 우리 반년도 못살았는데..

그런데 며칠 후인 오늘 또 빨리 정리 하자고 합니다.

 

아이가 유산됐습니다. 임신 8주 된 와이프를 혼자 두고 11일간 여행을 가더군요.

그리고 전화 한통도 없던 사람인데(혼자 하는 여행인데 무슨 연락을 해야 하냐며...)

신랑이 여행에서 돌아온 후 스트레스가 극을 달했는지...

(흔한 기회도 아니고, 여행 다녀오라 했습니다. 전화만 자주 했어도 그렇게 외롭고

 서운하진 않았을텐데요...) 며칠 후에 바로 유산을 했습니다.

 

저는 저대로 수술 하고도 신랑한테 말도 안했고, 악만 남더라고요.

참다못한 저희 친정엄마가 전화해서 신랑을 좀 혼내면서 유산 사실을 정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전화 연락을 받고도 저에게 연락도 없었고요(이틀간 친정에서 몸조리 했습니다)..

 

다른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6개월간 살면서 너무 힘들었답니다.

다시는 보기도 싫고 빨리 도장 찍잡니다. 며칠전 화를 내며 온갖 소리를 지르며 도장찍자고 하더니

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끊었던 담배까지 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또 문자로 정리하자 하네요.

저는 병가 처리 되어 오늘까지 쉬고 내일부터 출근을 합니다.

 

통화를 했습니다. 구질구질한 소리 안할테니 일단 대화를 오늘 좀 하자.

신랑 일 특성상 퇴근이 빠르지 않습니다. 11시, 12시 되야 한다고 하더군요.

괜찮으니, 몇시간 못자고 출근해도 되니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저희요.. 만남에서 결혼까지 굉장히 빨랐습니다. 내일되면 딱 1년인데..

하아.. 1년 결산을 이런식으로 하게 되네요.

 

앞으로 더 살아도 제가 너무 많은 양보를 해야 하고 너무 많이 맞춰가야 해서 피곤할거에요

계속 부딪치면서 또 반복될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랑이라고, 이 사람이 좀 보류하고

서로 잘 노력해보자 한마디만 하며 힘든 길을 계속 걸어갈 노력을 할 의지가 있는데...

제가 싫다고 각방 쓴다는 사람인데 맘을 돌릴것 같진 않습니다.

 

이 사람은, 직장다니면서도 반짝반짝 청소도 잘 하고, 옷도 잘 다려주고, 출근하는 신랑

옷도 잘 챙겨주는 여자 만나서 결혼해서 살거랍니다(양복입고 출근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님도, 워낙 아들이 깔끔떠는 성격이라 니가 피곤할거라. 인정하실 정도니까요.

 

휴 .. 서두가 길었네요.

너무 슬프고, 제 사랑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과 이렇게 사단이 나 버린,

아이까지 잘못되고도 몸도 마음도 위로받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힘이 드네요.

정말로 이혼을 하게 될 가능성이 99%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 성격상...

 

제 그동안의 사연을 아는 친구들은 차라리 아기 잘못된게 너한테 백번 잘된 일이라고 합니다.

애 가진게 무슨 대수냐, 임신 축하 전화를 처가에서 받으면서도 '너네 집은 뭐 별거라고 전화하냐'

핏덩이 하나 죽었는데 일 하는 사람 오라가라하냐.. 그런식이었으니까요..

 

저도, 더 살면 안될 몹쓸놈이라는거 압니다. 그래도 사랑인지 정인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꿋꿋하게 오히려 이별 후에 너무 홀가분하고 편하게 잘 사시는 돌싱님들 많이 계신가요?

용기를 얻고 싶습니다. 모르는 분들이지만, 정말 시원하고 현명한 리플들 많이 달아주시는거 알기에

답답한 마음에..신랑 만나기 두어시간 전에..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톡커님들..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사실 아직 많이 무섭습니다. 눈물이나네요.... 휴..

추천수2
반대수1
베플므라노진짜|2012.05.22 21:32
임신 8주 와이프 놔두고 혼자 여행갔다 오는건 어디 미친 개념이라니? 하도 막장을 많이 봐서 그런가. 남편한테 여자 있는거 아냐? 혼자 여행이 아니라 그 여자랑 같이 있었고, 그여자랑 살고 싶어서 이혼하자고 하는것 같은데? 어떤 미친놈이 지 애가 유산됐다는데도 이혼하자는 이야기만 해? 아무리 사랑없이 결혼을 해도 걱정하는 법인데? 아이가 유산된건 정말 유감이고 안된일이지만. 글쓴이에겐 잘 됐다고 생각해. 그런 병신 딴년 줘버리고 새출발 해. 물론 시간도 걸리겠고 그렇게 간 아이가 눈에 많이 밟히겠지만 어쩌겠어. 산 사람은 살아야지. 힘내 글쓴이. 내 직장 다니면서 집안일을 완벽하게 할 여자는 세상에 없다. 그새끼는 꿈만 꾸고 있는거야. 여자들이 초인도 아니고 직장일도 힘든데 어떻게 집안일을 잘하고 남편까지 챙겨주냐. 버림받지마. 글쓴이가 먼저버려. 당당하게 나가. 뭐가 잘못했다고 이 사람의 성격상 이혼이 99%인것 같네요... 라고 하냐?! 아무리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나 유산한 와이프에게 괜찮냐라는 말도 없이 이혼하자고 하는 병신한테 미련갖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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