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비슷한 뉘앙스의 글들이 보여서 저도 톡에 글을 써봅니다
남자분들이 쓰신 글들이었는데요
여자들 키 몇에 몸무게 몇 키로면 살 좀 빼라
뚱뚱한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든다, 이 여자는 자기관리를 안하고 산다
이런 내용의 글들입니다
그런 글들은 물론이고 달리는 댓글이나 베플들을 봐도
건강상의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는 게 좋다는 내용의 글보다는
- 뚱뚱, 통통한 여자는 자기관리 못하는 여자
- 뚱뚱한 여자, 왜 그러고 사나?
- 나도 여자지만 이해 할 수 없다
이런 댓글들이 많이 달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듭니다
왜 뚱뚱하면 다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받는 것일까요?
이건 제 초중고대 동기동창들이나 주변을 관찰해도 사실이 아닌 말인데 말이지요
외모는 이쁘고 날씬한데 선생님, 부모님 말은 정말 오질라게(;;) 안듣고
책 한 줄도 안읽어서 머리를 치면 팅팅 소리가 날 것 같은 애도 있고
통통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공부 열심히 해서 알아주는 대학을 졸업,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틈틈이 취미생활도 만들어서 악기 하나 다룰 줄도 알고
성격도 반듯하고 착해서 흠 잡을 데가 없는 애도 있습니다
지금 딱 생각나는 두 명만 적었는데
저런 예가 사실은 수도 없이 많은 것 같아요
왜 자기관리의 영역에 유난히 몸무게와 몸매에만 집중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인성이나 지성, 예술적 감성같은 것들은 자기관리의 영역이 아닌가요?
사람은 태어날 때 다 제각각이잖아요
어떤 사람은 머리 좋게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이쁘게 태어나고, 성격 좋게 태어나고..
게다가 자라온 환경같은 건 어릴때에는 어떻게 자기가 노력한다고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아니잖아요
성장하면서 어떤 사람은 정말로 큰 노력없이도 똑똑할 수도 있고, 날씬할 수도 있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만 가능한 부분도 있고...
이런게 보통 평범한 사람 아닌가요?
물론 정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도 있지요
그런데.. 그런 사람은 솔직히 드문 거, 맞잖아요?
그래서 김태희 찬양하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
여기에 글 쓰고, 글 읽는 분들 중에서
자기 관리 잘 하셔서
이름 들으면 알만한 상위 10% 이상 대학 나오시고
근사한 취미생활 한 두개쯤 있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전망이 밝은 직장에 다니시고
술 담배 안하고
건강식품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먹으며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으며
넓고 원만한 인간관계, 봉사활동...
이거 정말 다 하는 사람 몇 분이나 계신가요?
그냥 솔직하게..
뚱뚱하고 못생겨서 여자로서 매력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되나요?
그렇게 얘기하면 외모차별한다고 욕먹으니까
자기관리 못하는 거라고 핑계만들어 내는 건가요?
사람과 사람을 비교하고 차별하는 습관
이젠 진짜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저런 잣대로 엄격하게 들이대면
거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아요
왜 자기 살 파먹는 생각을 가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자신에게도 아픔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말이지요
뚱뚱하다고 해서 무조건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 취급하는 건
굉장히 단편적으로 사람 보는 거예요
외모가 다가 아니랍니다
뚱뚱한 게 정말 마음에 안들고
그런게 이성을 볼 때 큰 부분이면
그냥 안만나면 되는거예요 -_-;;
욕을 할 사항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