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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돌아오긴 돌아와요.

노력하면돼요 |2012.05.23 16:39
조회 939 |추천 0

알고 지낸지 8개월 가까이. 사귄건 3개월정도.

그래요. 연애기간 짧았죠?

 

어찌저찌 친해졌고 좋은 오빠 동생으로 알고 지내다가

내가 그 사람한테 연애 상담하다가 더 친해졌고.

그러다가 뜻밖에도 작년 말쯤에 좋아한다고 고백받았고. 한달쯤 후부터 사귀기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연애감정으로 시작한 관계도 아니었기때문에 오히려 편했어요.

연애감정으로 시작했다면 어색했을거에요.

어떻게 어떤 얘기를 해야할지 뭘해야할지 몰라서 허둥댔을거고 당황했을거고 데이트하는 그 자리에

설레기도 했겠지만 불편했을거에요.

그런데도 우린 그런게 없었어요.

처음에 알고 지냈을때부터 종교. 가치관. 성격도 비슷했거든요.

 

그렇지만 딱하나.

그 사람이 돌싱이에요.

아이도 하나 있어요.

난 그 사실을 다 받아들이면서 사귄거죠.

그런데 이기적일수도 있어요.

내가 그 모든걸 받아들일 순 없었나봐요.

가끔 주말에 연락안되면 전부인을 만나러가진 않는건지 항상 불안하고 의심했어요.

그걸 그 사람이 알아서 이제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그 사람이 좋아도 그 사람의 모든 과거를 그냥 다 받아들이기엔 내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만하자고 했을때 알았다고 했어요.

좋으면서도 헤어지는거요? 분명히 있어요. 절대 없다고는 단정못해요.

난 그 사람이 분명 좋았고 그 사람도 내가 좋았는데 그 문제로 그만하게 됐어요.

 

그 사람이 그만하자고 했을때 그냥 나는 담담히 알았다고 했고 헤어지던 날도

평소처럼 키스하고 헤어졌어요. 꼭 헤어지는거 아닌것처럼.

그후 몇일 후에 제가 두어번 문자를 보냈어요.

미워하는거 너무 힘들다고. 당신 미워해야 잊는것도 쉬울건데 잊는것도 싫고 미워하는것도 싫다고.

다음날 집앞에 찾아왔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힘들어하지말라고.

그렇게 그냥 헤어졌어요.

그 이후에도 문자한번 전화한번 안했어요.

그냥 처음부터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지냈어요.

그러다가 또 연락이 왔어요 2주 정도 지나서.

그 사람이 저한테 줄게 있다고 집앞에 왔다고.

또 만났어요.

받을거 받고 그 사람한테 말했어요.

다시는 찾아오지도 말고 연락도 하지말라고.

당신 이렇게 한번 왔다가면 나 너무 힘들어서 아무일도 못하고 아무생각도 못한다고.

다시는 이러지말라고.

물건 그냥 택배로 보낼걸 괜히 왔다고 미안하다고 알았다고 가네요.

그날 밤 문자로 나랑 다시 잘 해볼 자신있냐고 물었어요.

자신없대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어요. 잘 지내라는 말은 못하겠다고 했어요.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봐요.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살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 사람 번호도 휴대폰에서 지우고 수신거부하고 문자 못보게 스팸으로 돌려버렸어요.

더이상 미련도 두고 싶지 않았고 어차피 연락은 안올테지만 괜히 다짐같은거라고 할까요?

혹시라도 내가 할까봐 그렇게 해놨어요.

 

일주일이 지난 지난주에

갑자기 카톡이 울리길래 봤더니 그 사람이더라구요.

이젠 문자 답장도 하기 싫으냐고.

스팸함을 열었더니 예닐곱개의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아직 늦지 않았다면 노력해보고싶다고.

그냥 이대로 헤어지긴 싫다고.

집앞인데 10분 기다리다 안나오면 그냥 가겠다고.

문자 온 시간을 보니 이미 1시간은 지났던 시간이었죠.

아직 안갔냐고 물어보니 못갔다고. 혹시라도 나올까봐 못가겟더라고.

 

집 앞에 나가니 그 사람 차가 늘 있던 자리에 있더군요.

차에타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데.

니가 불안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그러니까 이제 그만 걱정하라고.

전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할테니까 이해해달라고.

그러니까 그냥 곁에 있어달라고.

 

 

 

내가 다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 사람의 전부인. 아이까지.

그렇지만 나밖에 없다고 노력하겠다는 그 사람을 그냥 놓을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구요.

 

 

 

헤어져서 힘든거 알아요.

나도 힘들어봤어요.

헤어진 중간에 그 사람 집앞에서 그냥 차에서 아파트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울어도 봤구요.

우리집 앞에서 그 사람이랑 항상 있었던 그자리에서 서서 울어도 봤구요.

출퇴근할때 운전하는 차안에서도 울어봤어요.

그 사람 원망도 해보구요.

그렇지만 전화로 문자로 돌아와달라고 매달리진 않았어요.

그 사람이라고 힘들지 않을리는 없잖아요.

그 사람도 충분히 힘들어요.

어찌됐든 사랑했었는데 헤어졌잖아요. 왜 안힘들수 있겠어요.

헤어지고 단 한번도 연락 없거나 만나러 오지 않으면 그 사람은 당신 인연이 아닌거에요.

그냥 그 사람한테서 당신은 잊혀진거에요.

그걸 인정해야돼요.

매달리지 말아요. 그만큼 상처받으니까.

매달리지 않아도 정말 당신을 사랑하면 연락올거에요. 다시 돌아올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은 당신 인연이 아니에요.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죠. 지나간 인연에 매달리고 아파해봤자 힘든건 당신이에요.

한번 매달려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놓으세요.

어찌됐든 돌아오는 사람은 돌아와요.

그건 믿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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