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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당구장에서 경로우대 해달라고 욕하시던 아저씨..

|2012.05.23 22:53
조회 39,484 |추천 124

 

안녕하세요

23살 여자사람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있는데 하소연할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글을 쓰게 됬네요..

 

다들 당구장 자주 가시나요?

전 초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쭉 엄마가 하시는 당구장에서 알바를 해왔습니다.

당구장엔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중학생부터 나이지긋한 할아버지까지 나이대도 다양하고 여자,남자 성별무관에 진상,매너인까지..

 

당구장에서 경로우대할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전 듣도 보도 못한 말입니다.

물론 당구장주인이 자기선택에 따라 학생할인, 노인할인을 해줄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해서 할인이 법으로 정해진건 아니예요.

 

오늘 40대후반이거나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두분이 오셨습니다.

저랑 실갱이를 벌이던 손님은 술냄새가 심하게 나시더라구요..

취했다기보다 그냥...매일 마신 사람한테 나는 그런 술냄새..

 

7000원을 치시고 계산을 하러 오시길래 "7000원 나왔습니다."라고 했더니 대뜸 "없어" 이러시는겁니다.

그러더니 가진게 5000원 뿐이니 5000원만 받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건 안된다고 했더니 그럼 카드로 계산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침 저희가게 카드기가 망가져 있는 상태였고 지금 카드기가 안되니까 밑에층가서 끊어오겠다, 카드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카드 없는데?"라시네요;

 

이때부터 실갱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경로우대할인이 당연한거니까 5000원만 받아라라고 우기시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경로우대할인이라는건 들어본적 없고 여긴 학생만 할인이 된다고 했습니다.

혹시나 싸움이 붙을까싶어 기분나쁘지 않게 웃으면서 최대한 정중하게 하려고 노력했구요.

 

그랬더니 "그럼 못내는거지"이러시면서 밖으로 나가시길래 쫒아가서 계산하셔야죠라고 얘길 했습니다.

"계산 절대 못하지"라고 하시길래 "그럼 5000원만 주고 가시라."고 했구요.

"5000원? 지x같은 소리하네 너같은 씨x년한텐 단돈 10원도 못준다" 이러셨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옆에 있던 큐대를 잡더니 다이에 텅텅 때리시면서 집어던지셨습니다.

큐대가 강한힘으로 몇번 다이에 텅하고 맞으면서 부러졌구요.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부러진걸 몰랐고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저한테 욕을 하면서 "이 씨x년 버르장머리를 고쳐야겠다"며 문화부에 신고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왜 문화부인지는 모르겠네요;)

경로우대할인은 법이라면서 저보고 "니가 콩밥을 먹어봐야 정신차리지"라고 하셨습니다.

 

당구장이 금연구역이 되고,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는 법은 있습니다.

당구장이 스포츠업으로 되어있거든요.

하지만 경로우대할인이라는 법은 정말 생전 처음들었습니다.

 

10년동안 가게 일 도와드리면서 그런법 처음듣는다고 했더니 머리에 똥만 찬x이라면서 계속 욕을하시더라구요.

이러시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해보랍니다.

법 어긴건 너야, 이 못배워 쳐먹은x아. 니가 허위신고로 수갑차고 깜빵간다면서 자긴 당당하니 해보랍니다.

자기가 나이 65살먹고 이제 칠순잔치 한다고 새파랗게 어린x이 노인공경을 할줄 모른다고 하시면서요.

(절대 60대로 안보이셨습니다. 같이오신분이 당구치던 도중에 이러다가 55살 먹기전에 정년퇴임하면 어쩌냐, 애들 대학졸업하기 전까진 버텨야된다는 농담을 하신걸 들었어요. 55살보다 어리다는거겠죠.)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하고 기다리는 도중에도 x발년, x같은년하면서 계속 욕을 하셨구요.

혹시나 싶어 핸드폰으로 녹음까지 해 두었습니다.

그러는도중에 엄마가 올라오셔서 그럼 5000원만 주시고 가시라고 하니까 저한테 저x팔년 교육 잘시켜라라면서 오히려 떵떵거리셨습니다.

저한텐 단돈 10원도 못준다고 하시더니 엄마가 오시니까 5000원을 제 얼굴에 던지데요..

 

저도 화가나있는 상태여서 경찰 불렀으니 기다리라고, 당당하시면 할말 있지 않냐고 대들었습니다.

(노인분한텐 대들면 안되지만 당시에는 저도 화가 너무 나있었어요;)

그러자 밖에서 경찰차소리가 삐용하고 울렸고 옆에서 지켜보고만 계시던 친구분이 그아저씨의 팔을 붙잡고 도망치듯이 계단으로 나가더라구요.

 

설움이 터져서 엉엉 울고 있는데 경찰분들이 와서 이야기하고 지구대명함을 받고 사건이 일단락되는듯 했습니다.

경찰분들이 내려가시고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한 3분뒤에 그 아저씨가 다시 올라오셔서 자기 옷을 내놓으랍니다.

무슨옷을 내놓으라는거냐고, 큐대 부러졌으니 값 받아야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혹시몰라 이 아저씨가 쳤던 다이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뒀는데도 거기서 안쳤다고 우기시더라구요. 다른곳에서 쳤다고..

아까 큐대집어던지셨잖아요라고 하니까 자긴 이 당구장에 지금 처음 왔답니다;

저랑 엄마보고 도둑년 운운하시면서 옷 훔쳐갔으니 너넨 다 깜빵행이라고 우기시더라구요;

(옷은 다이 밑에 쳐박혀 있었습니다. 다이를 정리하지 않아서 몰랐구요.)

 

옷이 다이밑에 떨어져 있었는데 그걸가지고 가면서 망할놈의 딸래미, 씨x년, x같은년 계속 욕을 하시길래

지구대 번호로 다시 신고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계속 수시로 녹음은 하고 있었구요.

경찰불렀으니 기다리시라고 했더니 불러봐, 경찰 그 병x같은 것들 와봤자 어쩔껀데 라며 자꾸 문밖으로 나가시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복도까지 쫒아나가서 왜 가시냐고 경찰 불러보라고 하셨으니까 경찰오면 이야기해보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는 도중에 제가 계단옆 벽을 팔로 잡고 있었어요.

(아저씨 앞을 막은게 아니라 벽에 팔을 댄채로..)

팔뚝을 손톱으로 잡아 긁으면서 꼬집다시피 하고 씨x년아 으휴 병x같은년 이러면서 내려가셨습니다.

 

너무 아파서 악!!하는 사이에 계단으로 도망을 가셨고 쫒아가봤지만 이미 도망가셨더라구요.

경찰분들이 다시 오셔서 팔에 난 상처 보여드리고 다시 이야기하고..

회식중이던 아빠까지 달려오셔서 주위를 다 돌아봤지만 이미 딴동네로 넘어갔나보더라구요..

팔뚝에 난 손톱자국을 서서히 진해지면서 완전히... 손톱자국이 진하게;;

 

팔에 난 상처는 진단서를 끊어두고, 혹시 다시올지 모르니까 인상착의 잘 기억해 두고 음석파일 지우지 말라는 충고를 받고 전 집으로 왔습니다.

만약 다시 오면 그땐 몰래 전화를 하고 잡아두라고, 팔 다친걸로 상해죄가 인정된다고 하시네요.

작은 가게라는 생각에 씨씨티비설치를 안한게 이렇게 한이 될줄은 몰랐네요..

 

당구장을 10년동안 도와드리면서 별 손님 다 겪어봤습니다.

춥다고 화장실에 불질렀던 손님..

담배안사다준다고 니가 미아리 사창가에가서 몸을 팔아봐야  정신차린다고 막말을 하시던 손님..

당구치고 계산 안하고 몰래 도망가던 고등학생들..

당구치다말고 계급장떼고 싸우던 군인들..

(개인적으로 제일 무서웠어요;)

음료수달라길래 잠시만요~했다고 손님이 목말라 뒤져야 올꺼냐고 하시던 대학생들..

 

산전수전 다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당구장 자주가시는분들, 당구장에서 술,담배를 파는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뭐더라.. 슬롯머신?같은것도 금지되어 있구요.

직접 술을 사다드신다거나 하는건 저희도 말릴수는 없지만 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당구장,피시방이 금연구역이 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부분은 확실히 공고받은게 없어서 저흰 아직까진 흡연구역입니다ㅎㅎ

그리고 할인....

할인은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가게주인의 선택이예요..

학생할인이든, 노인할인이든 그건 법으로 정해져있지 않아요.

 

손님들 많이겪어봤다고 자신했는데..

알바가는게 무섭네요.

또 찾아올까봐 무섭기도 하고..

사람이 무서워지네요.

 

제가 나이많으신 분들한테 대든건 잘못한일이겠죠.

어느 가게에 가든 알바생이 있습니다.

그 알바생은 내 친구일수도, 동생일수도, 언니나 오빠일수도 있잖아요.

어르신분들에겐 내 딸이고 아들일 수도 있는거구요.

물론 일을 잘 못한다거나, 좀 싸가지없이 행동하는 알바생들이 있긴하겠지만 모든 알바생들이 그런건 아니잖아요.

알바생들은 일을 하려고 온거지 손님들한테 무자비하게 언어폭력을 당하고, 맞고...

화풀이상대로 있는 존재가 아니예요..

제발 내 딸이, 친구가, 동생이..라는 생각을 한번만 해주세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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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제 글이 오늘의 톡이 되었을줄이야;;

처음으로 써본 글이 톡까지 가다니ㅎㅎ

좋은일로 톡이 됬으면 좋으련만ㅠㅠㅠㅠ

누구한테 자랑할수도 없는 일로 톡이됬네요ㅋㅋ

 

음 우선 몇가지 덧붙여 보자면..

 

부모님이 그런 험한일 겪게 왜 나두냐고하셨는데 이런경우는 어쩌다 한번 일어나는 경우예요ㅎㅎ

그냥 까칠하거나 술취해서 찡찡거리시는 분들은 많습니다만 이렇게 험한일은 10년동안 손에 꼽을정도네요..

지금 하고 있는 가게가 그리 잘되는 편이 아니라 인건비를 줄여볼 겸 제가 하는거구요.

어차피 저도 딴곳가서 알바하면서 돈버느니, 집에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하고 엄마께서는 저한테 용돈을 주시는대신 알바비를 주시고.. 뭐 이런 개념이려나요ㅎㅎ

친구들 말 들어보면 딱히 당구장이 아니여도 진상 오브 진상은 있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어딜가나 저런 진상은 꼭 하나씩 있을텐데 그래도 엄마가게에서 편하게 일하라는 나름 절 생각해 주신 부모님이 욕먹는거 같아 기분은 좀 그렇네요ㅠㅠㅠ

그래도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ㅎㅎ!

 

그리고 저는 낮~저녁시간까지만하고 밤~새벽엔 남자 알바생이 따로 있어요!

낮엔 손님들이 그리 많은편도 아니고 술취한분들도 거의 없으시니까요ㅎㅎ

 

엄마가게라서 좋은점도 있어요!

손님들이 가끔 술취하셔서 괜히 "사장불러와!"하시면 "제가 사장이니 저한테 말씀하시죠"라고 할 수 있는 권한이....

그리고 일찍 집에 가고싶을때나 피곤하거나 아플때 마음대로 쉴 수 있다는 점도!

 

2000원가지고 뭘그러냐, 그냥 5000원만 받지그랬냐라고 하셨는데

글에 쓰진 않았지만 처음에 아저씨께서 없다고 하시자 그 옆에 계시던 친구분께서 "그럼 내가 내지뭐"

라고 하셨습니다.

아저씨가 그 친구분을 옆으로 밀어내면서 '넌 가만있어봐'이러시며 눈짓을 하셨구요.

그래서 아.. 돈 안내려는 심산인가싶어서 일부로 더 받으려고 했던거예요.

처음에 없다고 하셨으니까요.

 

한번 봐주면 또 그런다는 덧글이 있었는데 이건 맞는말이예요.

예전에 돈이 없다고 반만 내면 안되냐고 했던 대학생들이 있었는데 짠해서 반만 받았더니 그 뒤로 몇번인가 그 친구들이 와서 반만내도 된다면서요라고 우긴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융퉁성이 좀 없었네요ㅠㅠㅠㅠ 다음부턴 사람 봐가면서 해야할거 같아요ㅠㅠ

 

상처는 계속 소독하고 약발라 줬더니 지금은 딱지가 생기기 직전까지 많이 가라앉았어요!

반팔입어야하는데 팔뚝에 손톱생채기가 뙇!!이라 얼른 없애고 싶네요ㅠㅠㅠ

가려운데 긁을수가 없다니!!!!!!!!!!!

마음의 상처는..

첫날은 화가 너무 나서 잠도 안오더니 지금은 쿨쿨 잘만자네요ㅋㅋㅋㅋ

사실 아직까지 그아저씨를 잡지 못해서 또 오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있지만 많이 진정 됬습니다!

 

엄마랑 아빠도 많이 속상해하시더라구요.

엄마랑 아빠가 술한잔 주시면서 너 서럽고 속상한거 다 이해한다라고 하시는데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처음으로 부모님이랑 술한잔도 해봤네요ㅎㅎ

 

아참! 한가지 더 부탁하고 싶은것이 있다면..

제가 이런글을 쓰고나서 괜히 당구장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졌을까봐 걱정도 했어요ㅠㅠ

당구장은 엄연한 스포츠업입니다!!

중,고등학생도 출입할 수 있어요!!

옛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당구장이 불량한 사람들의 성지(?)로 나오던데 그거 다~ 옛말입니다ㅠㅠ

요즘엔 여성분들도 많이 오세요!

아빠가 아들과 함께오고 학교동아리도 있는 그런 건전한 곳입니다ㅠㅠ

음.... 그러니까 많이들 와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고해 주신분들, 같이 화내주신 분들, 위로해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사회생활 하나 더 경험해보고 배웠다고 생각하려구요ㅎㅎ

서비스업 하시는 사장님들, 알바생들 모두모두 힘내요!

 

 

추천수124
반대수3
베플아오|2012.05.26 12:32
요새는 지 나이먹었다고 먼 훈장단줄 알고 ㅈㄹ하는넘들이 왤케 마나 열받아서 심장이 떨리내 힘내시고 그 늙은이 꼭 처벌 받게 됬음 좋겠삼
베플이슬|2012.05.26 13:40
보다보다 졸라 빡쳐서 댓글 쓰네 서비스업 하는 사람들한테 저렇게진상 피우는 놈들은 무슨 다 또라이들이냐 좀 나이 처먹은거 유세 떨지말고 처먹었으면 처먹은대로 개념있는 행동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저딴 행동이나 하고 있으니 경로우대 이딴것도 점점 사라지는거지 ㅉㅉ 오죽하면 나이먹었으면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계시란 말이 나오겠나요 이 영감탱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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