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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귀신

왕보리 |2012.05.24 12:13
조회 2,794 |추천 4

출처 : http://web.humoruniv.com/main.html
< 웃대 : batt5908 님 >

- http://cafe.naver.com/batt5908.cafe

  (배틀 님 카페인데.. 활동은 안하시는듯 하네요..)

 

** 도배 안하기 위해 장편을 하나로~!

 

배틀의 공포소설 동자귀신 1화

 

 

야심한 시각.

원룸촌이 즐비한 그곳에는 인적마저 끊겨 스산한 바람만이 일었고

어둠에 물든 회색빛 건물들을 가로등 불빛이 붉게 물들이고있어

 

더욱더 음산한 기운을 자아내게 했다.

 

 

 

 


vol 1. 징조

 


"야 ! "

"누가 그런거보고 다니래 엉?!"

"내가 그런거 딱 질색인거 알잖아 !"

 

 

 

김훈... 28세 대기업 자재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그는 늘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어느새 표정마저 딱딱하게 바뀌어가고 있었고

그는 지금 그가 유일하게 믿고있는 사람인 애인과 커피숖에서 대화중이었다.

 

 

"아니...그냥...재미있을것 같아서 봤어"

 

 

영미... 26세 김훈의 현 애인이자 같은회사 비서실에서 근무하고있는 커리어우먼이며

김훈을 그 누구보다 믿고 사랑하고 따르는 여자이다.

 

 

김훈 : 야! 너 한번만 더 그딴거 보러다니면 혼날줄알어!

영미 : 응...알았어...다시는 안볼께 그러니깐 화풀어.

 


영미는 어린애를 다루듯 너그러이 대답하며 김훈을 무력하게

 

만드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훈은 잠시 넋을 잃고 영미를 바라보다 예의 그 무뚝뚝한

 

표정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훈 : 흠...그래 그 점쟁이가 뭐라고 하던?

영미 : 호오~~~ 점 같은건 안믿는다더니... 궁금하기는 한가보네?

김훈 : 시끄럿 ! 그...그냥 물어본거야!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김훈은 더듬거렸다.

 


영미 : 알았어 알았어~! 우리애기~~말해줄께 삐치지마로~ 하하하하하

 

 

식식거리던 김훈은 더욱더 빨개지는 얼굴을 돌려버렸다.

 

 

영미 : 미안미안~! 말해줄께 무슨남자가 그리 소심하냐?

김훈 : 뭐야? 이게 증말 !

영미 : 아잉 자기~~~

 

 

 

영미는 김훈의 볼을쓰다듬으며 그의 화를 삭히기 시작했고

어제 친구와 같이 궁합을 보러 갔던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기 시작했다.

 

영미 : 나중에 결혼하면 말이지...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데

김훈 : 호오~! 듣기에 나쁘지 않은 소리군

영미 : 그런데... 자기가 날 시도때도 없이 때린데 !

김훈 : 뭐!! 하여튼 점이란건 믿을게 못된다니깐

영미 : 그리고 바람을 하도많이 펴서 내가 눈물 마를날이 없고...

김훈 : 점집 주소데라...

영미 : 아 맞다 ! 아들이 사주에 하나있는데 그녀석이 큰인물이 된다는데?!

김훈 : 거봐 ... 이런게 가장 애매모하다니깐... 결혼을 하란말야 말란말야?

그런말은 나도 할수있다구 ... 앞으로 절대 그런데 가지마!!

도대체 복채로 얼마를 뜯긴거야? 어?

 

영미 : 하하하 그래도 잼있던데 뭘...

아참 ! 그리고 그 점쟁이가 애기귀신이 나하고 같이산데...

뭐 믿을건 못돼지만서두 좀 오싹하긴 하던걸 ^^


김훈 : 허... 동자귀신이라고? 그래 그런걸로 부적사라고 하지는 않던?

분명히 부적 팔아먹을려고 한것같은데

영미 : 아니 ,부적팔지는 않던데 그리고 나보고 집에다가는

 

절대 부적 같은거 붙이면 않된데 지녀서도 않되고

 

그거하면 동자귀신이 자기가 싫어서 그런건줄 알고 화낸데

지금까지는 묵묵히 그냥있다는데 그리 썩! 내키지는 않치만 말이야

김훈 : 아씨 그게 말이 되냐? 그럼 우리가 요상한짓 할때도 보고 있었다는 말이야

 

 

반문으로 뱉은 말이었지만 그말로 하여금 둘 사이에 갑작스런 침묵이 흘렀다.

 

영미 : 음 자기가 그말 하니깐 기분이 좀 그렇다 ...그치?

김훈 : 흠흠...그래...이제 그만하자 그 얘긴 하하하하하하

 

 

애써 웃음을 흘린 그였지만 씁쓸한 기분은 떨쳐 낼수가 없었다.

그런 그들은 이내 다시 활발해지며 예의 다른 연인들처럼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의 발치에 미세한 바람이 일며 식탁보가 흔들거리는

 

것을 그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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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 긴장하다

 

 


영미 : 자기! 그래도 그렇지 좀 찝찝한데... 이래도 될까?

김훈 : 하하하하 뭐그리 찝찝할것 까지야... 무서우면 같이 있어줄까?

영미 : 그래 ...자기 그냥 자고가라 갠시리 그 얘기 다시하니 약간 무섭네...

 

영미는 커다란 눈을 끔벅거리면 두렵다는 듯이 김훈을 올려다 보았다.

 

김훈 : 녀석 좋아 오늘은 친히 이 몸께서 공주님을 지켜드리겠소~!

영미 : 고맙소 장군 ! 먼저 앞장서시오~~~ 하하하하하하하

 

영미는 오른손에 쥔 부적을 꼬옥쥐고 김훈을 따라 총총걸음으로 뒤따라 들어갔다.

영미가 쥐고있던 부적은 그럴리가 없다는 김훈의 고집으로 팬시점에 파는

 

소장용 ' 만부진' 을사서 쥐어준것이었다.

 

둘의 채취가 남아있던 자리에는 싸늘한 바람이 일기 시작했고

바람은 오피스텔 입구 정문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훈 : 자~~~ 이제 이 부적을 침대위에 붙이는거야

 

 

김훈은 가지고온 부적을 영미의 침대쪽벽에 붙이기 시작했다.

 

김훈 : 동자귀신이고 도깨비고 나와보라 이거야~~~

내가 오늘 미신이 어떤건지 가르쳐줄께

 

영미 : 올~~~ 큰소리 치시는데~~~그런 사람이 부적을사서 부치냐?

 

나중에 귀신보고 도망치지나 말아요 장군님~~~

김훈 : 하하하 무쓴소리! 천하의 김훈이가 쫄것 같냐?

영미 : 피... 됐어 ! 알았으니깐 씻고와 피곤하다... 어여 자자고~~~

김훈 : 자자고? 흐흐흐흐흐흐흐

 

김훈은 음흉한 시선으로 영미를 바라보았고

 

영미 : 어우~ 짐승! 딴 생각은 아얘 하지도 말어 확! 물어버릴테니깐

김훈 : 알았어 알았어... 그럼 씻고올께

 

김훈은 방에서 나와 화장실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 쾅! '

 

흠칫 놀란 김훈은 뒤를 돌아보았고 돌아본 곳에는 방문이 닫혀 있었다.

 

김훈 : 뭐야~ 놀랬잖아~! 설마 부엌에서 재우는건 아니지?

 

영미의 집은 원룸이면서도 투룸형태로 화장실과 부엌이 따로 붙어있었다.

 

 

영미 : 어? 자기가 닫은거 아냐? 난 안닫았는데...

김훈 : 치...이제는 발뺌까지 하시겠다? 후후후 알았어 ! 그럼 문닫고 옷갈아 입어

영미 : 뭐야... 내가 안닫았다니깐 정말 !

 


김훈은 피식거리며 화장실 문을 열며 불을켰다

 

 

 

'사사삭 '

 

 

 

김훈은 창문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무언가를 발견할수 있었다.

긴장감이 온몸을 감싸며...

머리가 쭈뼛서는듯한 느낌이 온몸을 휘돌아 나갔다.

 

 

 


그리고...

 

적막감이 싸늘히 식은 화장실을 채워나갔다.

 

 

 


배틀의 공포소설 동자귀신2화

 

 

vol 3. 꿈? 현실?

 

 

시간이 지나면서...

김훈은 얼어버렸던 몸을 서서히 움직여 창가로 다가갔다.

화장실 바닥에 양말이 젖어 가는줄도 모르고...

 


' 드르륵 '

 


서서히 창문을 열고 좁은 창틀 사이로 머리를 천천히 내밀었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분주하게 퇴근길을 제촉하는사람들만이

눈에 보였다.

 

김훈 : 후...여긴 3층이었지... 내가 몸이 허 해졌나?!

 

김훈은 지나치게 많아진 업무량에 심신이 지쳐버려 헛것이 보인다고 생각해버렸다.

지친 사회생활로 인하여 자연히 자기보호적 사고를 가지게된 김훈이었다.

 

' 쏴아아아아아 '

 

따뜻한 물줄기가 김훈의 지친몸을 때리고

비로서 흐믓한 표정을 짓는 김훈

 

김훈 : 아...! 역시 퇴근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게 최고야~~

 

어느새 콧노래까지 부르고 있는 김훈은 좀전에 상황은 이미 잊혀진지 오래였다.

 

영미 : 자기! 빨리 나와~! 나 화장실 급하단 말이야 !

김훈 : 알았어 곧 나갈께 기다려

 

화장실에 있은지도 꽤 오래 되었나보다 영미가 빨리나오라며 제촉한다.

콧노래를 부르며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지고 화장실문을 열었다.

 

영미 : 자기 무슨 샤워를 그렇게 오래해?

 

영미는 곱게 흘겨보며 김훈에게 말했다.

 

김훈 : 아~! 미안미안 어서 들어가서 볼일봐~~~

 

영미는 화장실문을 닫으며 슬쩍 미소를 지어보이고

 

문을 잠그는건지 고리가 걸려지는 소리가 둔탁하게 났다.

 

김훈 : 칫 ! 누가 엿본다구...

자 맥주나 한잔 해보실까~!

 

김훈이 연 냉장고에는 역시나 프라임 맥주가 두캔 들어있었다.

 


김훈 : 역시...나 있구만... 술좀 작작 마시라니깐 !

 


김훈은 맥주를 딴후 침대위에 벌렁 눕고는

 

리모콘으로 TV 를 켜고 뉴스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 샤아아아아아아 '

 

영미 : 어우 ... 가을인데도 왜이리 추운거지?

 

영미는 머리에 있는 샴푸 거품을 헤치며 혹시나 창문이 열렸는지

실눈을 뜨고 쳐다보았다.

 


영미 : 어멋!!

 

영미는 창문을 쳐다봄과 동시에 머리를 감던 손놀림을 멈추고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창문은 닫혀있었지만 창문밖의 실루엣으로 사람 얼굴같은것이

 

딱 달라붙어있었고 눈으로 짐작되어지는 두개의 시커먼

 

동그라미가 꿈뻑되는것이 그녀의 시야로 들어왔다.

 


" 꺄아아아아아아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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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9시뉴스를마치겠습니다"


김훈 : 후...오늘도 기름값이 폭등했구만...젠장 !

우리같은 서민들은 어떻해 살란말이야?!

 

 

뉴스를 보고있던 김훈은 힘들어진 세상소식에 한숨을 내쉬며

 

투덜되고 있었다.

 


김훈 : 에이 맥주나 한캔 더 마셔야겠다.

 

김훈은 맥주를 가지러 가기위해 침대에서 일어서려고 했지만


쿠션이 좋은 침대위에서 균형을 잡지못하고 아래로 미끄러져 떨어졌다.

 

' 쿵 '

 

김훈 : 나참! 이거 마시고 취했나? 후...

 

김훈은 벌러덩 누운체로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참 천정을 쳐다보던 김훈은 문득 싸한 느낌이 들어 침대아래로

 

시선을 돌려보았고 침대아래 구석진 곳이 유난히 시커멓다는걸 느꼈다.

 

 

시야가 적응이 될쯤 김훈은 침대의 아래에서 뭔가가 움직인다는것을 느꼈고

그와 더불어 조금전에 있었던 화장실의 일도 생각이났다.

 

 

 

등골이 싸해지며 머리가 쭈뼛서는것을 느끼고

김훈은 더욱더 눈에 힘을주며 뭔가 움직이는 것을 주시했다.

 

" 꺄아아아아아아악 "


김훈은 흠칫 놀라며 벌떡 일어났다.

 

김훈 : 무슨일이야 !


김훈은 영미의 비명소리가 난 화장실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김훈이 떠난 방안 침대밑으로

자그마하고 파랗게 질린 손이 쓰윽 하고 나왔다가 들어갔다.

 

' 쾅쾅쾅'

 

김훈 : 문열어 영미야 ! 문열어 !

 

한참을 두드리던 화장실문이 열리고 영미가 모습을 들어내었다.

그러자 영미의 눈부신 나신이 시야에 들어왔고 잠시 딴 생각에

 

빠진 김훈이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떨고있는 영미를 꼭 껴않았다.

 

김훈 : 무슨일이야 도데체!

 

김훈이 다그치듯 물었지만 영미는 아무말도 없이 떨고있는 손을 들어

창문을 가르켰다. 마치 못볼것을 본 사람처럼 돌아보지도 않은채 말이다.

 

 

하지만 영미가 가르킨 창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김훈은 방금전 일을 생각하며 머리칼이 곤두서는걸 느꼈지만

영미에게 그런 얘길한다면 별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수건으로 영미의 몸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화장실을 나와 침대위에 영미를 눕혔다.

영미는 그제서야 안심이 된듯 입을움직이기 시작했고...

 


영미 : 오빠... 창...창문에...뭔가가 쳐다보고있었...어...

 

떨리는 소리로 영미가 말했지만 김훈은 상황이 더 나빠지기전에

위안이 될만한 다른말을 고민중이었다.

 


김훈 : 무슨소리야! 여긴 3층이라구... 누가 쳐다본단 말이야~?

으이그... 니가 요즘 잔업을 너무 많이해서 몸이 허해진거야...

않되겠다 오늘은 맥주 한잔 마시고 빨리자라 !

 

영미 : 그...그런걸까? 하...하지만...뭔가를 봤는...


영미는 다시 생각하기 싫다는듯 말꼬리를 흐렸다.


김훈 : 잠깐만 있어봐 내가 맥주 가지고 올께


김훈은 맥주를 가지러 부엌으로 갔고...영미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김훈 : 자~! 자기가 좋아하는 프라임 맥주~! 한잔마시고 자는거야


영미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눈을 떠 김훈을 바라보았다.

 

김훈 : 하하하 아아...아.... 왜?...왜그래?

 


영미는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지우며 뭔가에 쇼크를 받은듯

 

잔뜩 긴장한 얼굴로 입을 뻥긋되기 시작했고...

 

이내 배게에 머리를 박고 축늘어져 버렸다.

김훈은 영미에게 달려가기전에 뒤를 돌아다보았고

곧바로 출구쪽에 웃고 서있던 반라의 아이를 볼수가 있었다.

시커먼 두 눈덩이의 눈동자가 빨갛게 그를 쳐다보고 있었고


사악한 미소를 씨익 지어보이며 순식간에 그의 눈앞으로

 

다가와 그에게 매달렸다.

 


김훈 : 허어억!

 

' 쿵 '

 

김훈은 그놈을 피하려다 문지방에 걸려 뒤로 넘어지고말았고

서서히 정신을 잃어가는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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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 자기 "

" 출근해야지 !!"

 

김훈은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고 곧 자기눈앞의 청초한 모습의

 

영미를 확인하자 미소를 지어보이며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김훈 : 으으윽...!

 

엄청난 통증으로 머리가 깨질것 같았다.

 

영미 : 자기 괜찮아? 밥먹고 어서 출근해야지

김훈 : 응? 어...그래...근데 어제 무슨일 없었어?

 

통증으로 눈을 찡그린 김훈은 어제의 일을 간접적으로 영미에게

 

물어보고 있었지만 영미는 이내 얼굴이 어두워졌고...

 

말문을 닫아버렸다.

 

김훈 : 그럼...어제의 그일이...꿈이 아니란 말인가

 

중얼거리던 김훈은 오래도록 영미의 얼굴을 바라보며 움직이지 못했다.

그날 아침은 유난히도 맑았고 상쾌했지만 둘의 아침은 이미

 

공포로 얼룩져 있었다.

 

 

 

 

vol. 4 다시 어둠이....

 


" 탁타다 탁타다탁 탁탁"

 

" 김대리 커피한잔하고 하지? "

" 네? 네...차장님 "

 

김훈은 출근후 책상에 앉아 쌓여있는 업무를 처리하는 중이었다.

 

정차장 : 이봐 ! 김대리 얼굴 표정이 왜그래?

하얗게 질렸는데... 무슨일 있나?

김훈 : 아...아닙니다... 그냥 잠을 설쳐서요

 

김훈은 평소 잘대해주시던 정차장님께 어제일을 말씀드리려다

 

그럴필요있겠냐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다.

 

정차장 : 이 사람아! 일도좋지만, 쉬엄쉬엄 해 그러다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래?

김훈 : 네 차장님 이번 원가절감 작성표만 만들고 좀 쉴께요 !

 


김훈은 정차장에게 슬며시 미소를 지어보이며 걱정해주는데

 

대해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정차장 : 그래... 오늘 약속 없으면 꼼장어구이에 쐬주한잔 어때? 흐흐흐

김훈 : 흠...오늘은 좀... 아닙니다 . 갈께요 6시에 정문에서 뵙죠

 

김훈은 어제일이 맘에 걸려 영미집으로 곧장 가려고 했으나

 

워낙 잘 대해주시는 차장님과의 술자리라 빠질수가 없었고

김훈의 머리속에는 영미에대한 걱정보다는 꼼장어가 노릇노릇

 

구워져가는 모습만이 그려졌다.

 

' 탁 '

" 그래서 엉? 그래서 !! "

 

회사1층 로비겸 휴식소에서 영미는 자판기 커피를 받아들고

 

어두운 표정으로 답했다.

 


영미 : 그래서 훈씨가 기절해버리고 ...아침에 출근시키고

나도 무서워서 금방나왔어

은영 : 에이~~~ 설마 아무일 없었다고 발뺌하는거 아니지? 흐흐흐흐

영미 : 얘는! 정말이라니깐 ! 정말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니깐!!!

은영 : 기집애... 그냥 잤으면 잤다고 하지 둘러대긴~

영미 : 어멋 ! 얘봐 ! 생사람 잡네... 좋아 정 못믿겠으면 오늘 우리집에서 자자! 응?

은영 : 호호호~ 좋아 ! 그럼 술은 니가 사는거다.

영미 : 기집애 술은 무슨 ... 좋아 ! 내가 살테니 오늘 꼭 가는거다.

은영 : 오케이~~~!

 

흔쾌히 승낙한 은영이었지만 어렴풋이 걱정이 쌓이는 것은 막을수 없었다.

 

은영 : 설...설마 뭔일이야 있겠어 ?

영미 : 뭐? 뭐라구?

은영 : 아...아니야... 야 ! 근무시간됐다 어서 들어가자

 

총총걸음으로 영미를 밀며 휴게소 자리를 떠나는 은영의 뒤로

 

흐릿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연기처럼 사그러졌다.

 

'빰빰빰 빠라밤~~~빠라빰빰빰라밤~~~'"

 

퇴근시간을 알리는 차임벨소리가 울려퍼지고 김훈은 원가절감자료를

 

추스리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김훈 : 후... 서류 작성은 끝났고... 결재는 내일 맡아야겠구만

그나저나 차장님은?

 


김훈은 그제서야 차장님과의 술 약속이 생각났다.

 


김훈 : 역시...칼퇴근의 선두주자이시라니깐...큭큭큭

 

' 띵 '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정문밖에 서성이는 정차장을

 

발견한 김훈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김훈 : 차장님~~~ 어서가시죠

정차장 : 아 이사람아~ 왜 이리굼떠 ! 빨리좀 나오지 !

김훈 : 차장님도 참 ! 성격도 급하시지 이제 5분밖에 안지났어요

정차장 : 그...그런가?

 

김훈과 정차장은 크게 웃으며 뒤돌아 회사옆 골목길로 들어가고 있었고

마치 어제일을 잊은 사람처럼 김훈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부우웅~~~부웅~! '

 

 

" 야야야 ! 좀더 옆으로 가서 후진 하란말이야 ! "

 


영미의 원룸앞 지하주차장에서는 초보운전 딱지를 뒷유리에 붙힌

 

마티x가 굉음을 내며 주춤되고 있었다.

 

영미 :야 ! 너는 면허딴지가 5년이 됐다는 애가 왜이리 주차가 서툰거야? 엉?

은영 : 그거야 뭐~! 실제로 운전한지는 2개월밖에 안됐단 말이야 ! 장농면허라고~

 

둘이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백밀러가 기둥에 긁히는 사고까지 발생했고

 

하는수없이 그들은 막주차하고 나가는 총각에게 부탁해 주차를 마칠수 있었다.

 

영미 : 으이그... 니 땜에 챙피해서 못살겠어~ 증말 !

은영 : 얼씨구~ 지는 면허증도 없는 주제에

영미 : 너처럼 그렇게 운전할거면 아얘 안몰고 말지

은영 : 됐다 고마해라... 좋은말했다.

영미 : 치... 알았어 슈퍼나 가자

 

은영과 영미는 지하주차장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 팟 '

 

은영 ,영미 : 꺄~~~~~~악!!!!

 


가뜩이나 어두운 지하계단이었기에 등이 다 꺼져버리자 완벽한

 

암흑 그 자체로 바뀌었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않고 보이지 않는 어둠에 시야를 확보하려 애썻다.

얼마안가 조금씩 계단의 윤곽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은영 : 헉헉헉... 야... 이제 조금씩 보이니깐 나가자...

영미 : ..........

은영 : 야? 내말 안들려?


영미 : 덜덜덜...저...그...

 


은영은 식은땀을 흘리며 덜덜떠는 영미를 바라보다 순간

 

눈짓을 아래로 보내는 것을 보며...

 

은영 : 뭐...뭔데?

 


시선을 아래로 돌린 은영은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은영의 눈에는 영미의 다리를 붙잡고 있는 반라의 아이가 보였고

인간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 붉은빛이 감도는 두 눈으로 은영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었다.

 

" 꺄아아아악 ! "

 

은영은 비명을 지르며 영미의 팔을 꽉 움켜쥐고는

계단을 향해 무작정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 헉헉헉 "

 

마침내 일층 입구에 도착한 은영 일행은 가쁜숨을 내쉬며 비오듯 땀을 쏟아내었다.

찬찬히 뒤를돌아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한 은영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둘다 그 자리에 쓰러지듯 주저 앉았다.

 


그런 그들의 머리위로 붉게변한 하늘의 노을이 점점 어둠에 밀려가고 있었고


다시금 어둠은 그렇게 찿아오고 있었다.

 

 

 


vol. 5 귀신의 장난인가?

 


"건배~~! "

 

잔을 부딪히며 정차장과 김훈은 홍조띤 얼굴로 웃고 있었다.

이미 술상에는 소주가 두병이나 비워져 있었고

술자리는 무르익고 있었다.

 

'딸랑 딸랑'

 

꼼장어집의 문이 열리며 익숙한 얼굴이 모습을 들어내었다.

 

진호 : 오오오오~~~ 벌써 두병이나 비우시다니~!

너무 늦게 온거 아냐 이거~?

정차장 : 야 이눔아 ! 왜이리 늦게온거야 ?

진호 : 그게... 여자친구좀 집에 데려다 준다구요

 

문뜩 김훈은 진호의 말에 영미가 생각이 났다.

갑작스레 걱정스런 마음이 물밀듯이 밀려왔고

김훈은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로 향하기 위해 일어서고는

가게안쪽으로 몸을 향했다.

 

진호 : 야 ! 이눔아 ! 동기라는 놈이 아는척이라도 해야잖아!

김훈 : 어~ 맞다 미안하다 동기노무새끼야~!

전화좀 하고와서 죽여줄께 마시고 있어

 

김훈과 진호는 동기들 중에서도 절친한 사이였다.

곧잘 주고받는 농담들에도 정겨움이 묻어나는듯 싶지만

술만 마시면 싸우고는 했다.

 

' 한남자가 있어~ 널 너무 사랑한~ '

 


귀에 대고있는 핸드폰에서는 철지난 음악인 '한남자'의 컬러링이 흘러나오고

영미가 전화 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김훈이었지만 통화대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걱정스러움이 밀려오는 그였다.


김훈 : 아 ... 제길... 왜이리 전화를 안받는거야?

 

' 철컥 '

 

김훈 : 여...여보세요? 영미 나야 ! 여보세요?

 

통화가 되었지만 막상 영미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고

 

계속된 침묵끝에 갑자기 시끄러운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

 

' 치치치치칙...치치치치칙 '

 

김훈 : 핸드폰이 고장났나? 왜이래 이거

 

인상이 점점 찡그려지는 김훈의 귀에 드디어 사람 목소리인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 낄낄낄낄낄 "

 

" 헤헤헤헤헤 "

 

순간 김훈은 소름이 쫘악 돋는것을 느꼈다.

영미의 폰에서 들려온 소리는 영미의 목소리가 아니라

 

개구진 어린아이의 웃음소리였고 김훈은 웃음이 들여오는

 

폴더를 세차게 닫아버리고는 알수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김훈 : 영...영미야...

 


김훈은 영미에게 가봐야 한다는 생각에 화장실 출입문을 잡고 돌렸고

문을 열자...출구사이에 나있는 다른 출구쪽으로 무언가가 후다닥

 

지나가는것이 보였지만 김훈은 애써 외면하며 술집안으로 발길을 향했다.

 


" 낄낄낄낄낄 "

 

" 헤헤헤헤헤 "

 

쳐다보지 않으려했다...

아니...쳐다보지못했다.

 

영미의 대한 걱정보다는 이제 자신에게 닥쳐있는 현실에

온몸이 굳어져가는걸 느껴가고...

 


' 차박'

 

' 차박 '

 

' 차박 '

 

물을 밟고 오는듯한 발걸음 소리...

서서히 가까워지는 그 발소리에 두눈을 질끈 감아버린 김훈은

 

있는 힘을 모아 다리를 때어보았다.

 

' 우당탕탕탕탕 '

 

김훈은 다리를 때려다 굳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앞쪽

 

세수대를 향해 상체를 처박고 말았다.

 

" 낄낄낄낄낄 "

 

" 헤헤헤헤헤 "

 


세수대의 요란한 소음사이로 웃음소리가 가까이 들려오고 있었고


김훈은 몸을 굴려 술집의 안쪽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는 자기팀의 술자리를 지나쳐 그대로 술집 정문을 열고 뛰쳐나가


자기의 차를 향해 무작정 뛰었다.

 

정차장 : 어 ? 김대리 ! 이봐!!!

진호 : 아니 저 자식이 왜 저래?

정차장 : 야 ! 진호야 나가봐라

진호 : 예 차장님 ! 훈아 !

 

술집 문밖으로 나간 진호는 멀어져가는 김훈의

 

쎄라x를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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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6 공포의 302호

 


" 후... "

 

영미는 작은 상에 놓여져 있는 백세주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은영 : 저...아까전에 본 그게...니가 얘기한...

영미 : 그래...내가 본게 그거랑 같아

은영,영미 :' ..........................'

 

은영과 영미는 다시금 술상만을 바라보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은영 : 그럼 그 부적을 떼버리면 되잖아 !

영미 : 그거 ? 벌써 떼어 버렸어...

근데... 이제 소용없나봐 벌써 화가났나봐...

은영 : 무슨일이니 이게... 달나라여행 모집한다는 21세기에...왠 귀신이...

영미 : 너도 눈으로 봤잖니... 그래도 못믿겠어?

은영 : 후...그래 보긴했지...근데 그럼 이제 어쩌면 되지?

영미 : 글쎄...내일 월차 빼고 그 점집에 다시 가봐야겠어...

은영 :그래...나도 같이 가줄께...그런데...너무 무섭다 얘!

 

은영은 몸을 부르르 떨어보였다.

 

' 띵동 띵동 '

 

순간 초인종 소리가 잡안에 울려퍼졌다.

이내 그 소리에 눈이 휘둥그래진 그녀들이었지만

 


영미 : 누...누구세요?

 


" 어..자기 나야!!! 문열어봐!! "

 


문밖에는 김훈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영미 : 어?! 자기야? 기다려 !

 

영미는 문앞으로 달려가 문고리를 잡았다.

하지만 혼자사는 여자답게 습관이되었는지 조그맣게

 

달려있는 구멍으로 밖을 쳐다보았다.

 


영미 : 응? 자기 ! 훈씨~?

 

하지만 구멍으로 본 밖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영미 : 은영아 너도 들었지?

은영 : 왜? 아무도 없어?

영미 : 응 ! 아무도 없어...

은영 : 뭐해 그럼 문한번 열어봐 !

영미 : 싫어 얘 무섭단 말이야...

은영 : 에이! 진짜 답답해서 ... 저리 비켜봐!

 

은영은 영미를 밀어내고 자물쇠를 풀고 문을 힘껏 열어젖혔다.

하지만 영미의 말대로 그곳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고

순간 흠칫한 기운에 문을 쾅 ! 하고 닫아버렸다.

 

은영 : 영미야...!

영미 : 은영아...!

 

둘은 떨리고있는 서로의 몸을 감싸 않았다.

그리고... 닫혀진 문밖 302호라고 적혀있는 호수번호가

 

빨갛게 변하며 서서히...흘러내렸다.

마치 불에 달군듯 녹아내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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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질녘의 여운이 가시지않은 영미의 오피스텔앞

미친듯이 달려오는 쎄라x 한대가 미끄러지듯 길가에 주차되었다.

퇴근길을 재촉하던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지며 쳐다보았지만

차에서 내린 그 사람은 창백한 얼굴로 미친듯이 오피스텔로 달려 올라갔다.

그리고 이내 골목은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갔다.

 

김훈 : 헉헉헉헉!

 


김훈은 필사적으로 계단을 올랐다.

부디 아무일 없기를 바라는 김훈의 맘은 그의 다리를 더디게 만들었지만

멈출수없는 상황이 그의 애간장을 더욱 태우게 만들었다.

 

' 쿵쿵쿵 '

 

김훈 : 뭐...뭐지?

 

한참을 올라가던 김훈은 뭔가가 잘못된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김훈 : 3층은 벌써 지난것 같은데?

 

김훈은 얼핏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호실번호를 눈여겨보았다.

 

'203호 '

 

순간 멈칫하며 그자리에 멈춰선 김훈은 가쁜숨을 몰아쉬며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 5층까지는 왔어야 될 정도로 올라 온것 같은데...)

 

뭔가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었다.

한참을 올라온 그는 바로앞에 보이는 203호 호실번호가 믿어지질 않았다.

 


김훈 : 귀...귀신에게 홀렸나? 응?!

 

김훈은 혼자말로 중얼거렸지만 귀신이란 말을 꺼낸 자신에게 놀라며

주변공기가 싸늘해지는것을 느꼈다.

 


김훈 : 내...내려가볼까?

 

김훈은 싸늘해지는 주변공기에 긴장하며 차라리 차에 갔다가 잠시뒤에

 

오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는 아래층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잠시후 ...


김훈 : 으아악!! 도대체 어떡하란 말이냐 !


김훈은 203호 문을 등지고 앉아 고함을 질렀고

온몸에 땀 범벅이된 그는 포기한듯 고개를 떨구었다.


' 차박...차박...'


" 헤헤헤헤 "

 

" 낄낄낄낄 "


김훈 : 으........

 


한시간전... 꼼장어 집에서 들려오던 그 괴상망측한 소리와

 

웃음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서서히...김훈의 온몸을 적시듯이...

 


김훈 : 헉헉헉! 누...누구냣 ! 나와 ! 나오란 말이닷 !

 

순간 통로의 불이란 불은 모조리 꺼져버렸고

칠흙같은 어둠이 2층 통로를 가득메우고 김훈을 삼켜버릴듯 더욱더 어두워져갔다.

하지만 김훈은 계단쪽 자그마한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존한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소리가 난 쪽을 온몸을 떨며 바라보고 있었다.

기어서라도 내려가고 싶었지만 가도가도 2층 그대로인 상황이

더욱더 그를 절박하게 만들었다.


' 차박 차박 '

 


" 헤헤헤헤 "

" 낄낄낄낄 "

 

서서히...그 웃음소리는 다가오고 있었고

어둠저편 미지의 상대는 그 소리마저도 전율케하고 있었다.

 

 

그리고...

김훈만을 비추고있던 사각의 창문을 새어 들어오는 빛에

 

파랗게 질린 작은손이 조금씩 보이기시작했다.

 

" 으악 !! "

 

 

어둠이 깊게 쌓여진 오피스텔에는 한남자의 비명소리가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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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 은영아... 무서워 어떡해

은영 : 기집애 나도 무서워 !!! 니가 어떡할지 가르쳐줘야지!

 


둘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두려움을 잊어버리려 했지만 서로는 상대방의 떨림만을

느낄뿐이었다.

 

' 사아아아아아악~'

 

은영 : 응? 뭐...뭐지?

영미 : 은영아 너 창문 열어놨니?

은영 : 미쳤니 ! 무서워죽겠는데... 창문옆에 가지도 못하겠어...

영미 : 그런데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거지?

 

영미와 은영은 서로를 껴안은채로 방안으로 들어갔고

영미와 은영은 곧 바람의 출처를 알수있었다.

 

영미 : 응? 바람이 왜 아래에서 부는거지?

은영 : 그...그러게...침대밑쪽에서 부는것 같지?

영미 : 침...침대밑 ?

은영 : 그래...거기서 나오는것 같은데

영미 : 이...이상하네 은영아 니가 한번 봐볼래?

은영 : 싫어 ! 안볼꺼야 !

 

은영은 울상을 지으며 절대보지 않겠다는듯 고개를 도리질쳤다.

창문틈도 아니고...침대밑에서 바람이 분다?

그들은 이 공포스런 상황에 어쩔줄 모르고 있었고


평소에도 무서워 잘 보지않는 침대밑을 선뜻 서로 보려하지 않았다.

 


영미 : 그...그래 알았어... 내가볼게 !


은영 :" ......................."

 

은영의 걱정스런 눈빛을 받으며 영미는 천천히...

 

침대 아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갑자기 들려오는 남자의 비명소리에 둘은 화들짝 놀라며 외쳤다.

 

 

은영,영미 : 엇!? 훈씨 목소리잖아?

 

둘은 반가운 표정을 띄다 이내 비명소리였단걸 기억해내고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그리고는 누가 먼저랄것없이 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뛰쳐나간 방안의 침대 아래에는

뭔가가 동굴에서 소리치듯 크로테스크한 울림이 시작되었고

방안은 아래쪽부터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vol.7 너...너는 누구냐...

 

 

 

영미와 은영은 정신없이 앞을 다투며 계단을 뛰어내려갔고


바로 밑에층인 2층에서 뭔가를 본듯 영미는 흠칫거렸다.

 


영미 : 앗! 잠깐 !

은영 : 뭐...뭐야?


영미 : 저...저..저기...!

 

은영은 영미가 손짓한 곳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고


마침내 창가로 새어나오는 희미한 불빛에 정장 바지를 입은 누군가의 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영미 : ...혹시 자기야? 자기!!!


영미는 천천히 그 다리의 주인공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갑작스레 꺼져있던 복도등의 불이 켜졌다.


은영 , 영미 : 훈씨, 자기 !


둘의 시야에는 멍하니 서있는 김훈의 모습이 들어왔고

영미는 그런 김훈의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고 와락 달려들어 안았다.

 


은영 : 여...영미야... 훈씨가 이상해...

 

은영은 촛점없는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김훈의 모습이 왠지 이상하게 생각되었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영미는 안은 팔을 풀고 김훈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 촛점없는눈...축처져 서있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몸...'


영미 : 자...자기?! 자기! 왜 이러는거야 자기 !


"흑흑흑흑흑! "


영미는 더이상 감당할수 없는 현실과 지금 김훈의 모습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런 그들을 보고있던 은영은 뭔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말을 잇기 시작했다.


은영 : 영미야...영미야 !

영미 : 흑흑...으...응? 흑흑흑

은영 : 일단 방으로 옮기자 침대에라도 눕혀야 할것 같은데...

영미 : 그...그런데 집엔 아무이상 없을까?


블현듯 바람에 나풀거리는 침대 시트의 영상이 그둘의 머리를 훝고지나갔다.

 

은영 : 그럼 뭐어때... 설마 죽기밖에 더하겠어?

영미 : 으...응 알았어...


둘은 김훈을 양쪽에끼고는 좁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윽고 도착한 그들은 현관 손잡이를 돌렸다.


영미 : 저...저...으...은영아 !

은영 : 응? 왜?


뒤를 돌아 영미를 본 은영은 곧 창백하게 변한 영미의 얼굴을 볼수 있었다.


은영 : 왜? 무슨일이야...어?


은영은 말을 잇지 못하는 영미를 뒤로하고 김훈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김훈의 팔을 바라보던 은영은 갑자기 숨이 탁 막히는것을 느꼈고...


은영 : 헉...!! 너...너...

 

은영의 시선이 멈춘곳에는 몇시간전 주차장에서 보았던 그 아이가 김훈의

 

손을 잡고 있었다. 마치...김훈이 끌고 온것처럼...


은영 : 너...넌 누구야!!!!


은영은 목소리를 짜내어 고함을 질렀고 그 목소리에 반응이라도 하듯이

 

그 아이는 연신 은영을 바라보며 시뻘건 눈을 꿈뻑이며 미소를 지었다.

 

은영 : 아아아아아아아악 !


' 퍽 ! '


은영은 순간 그 아이를 발로 차버리고는 두려움에 휩싸여 굳어있는 영미와

코마상태의 김훈을 방안으로 밀어넣고는 문을 거칠게 잠궜다.

손이 떨려 문은 잘 잠궈지지 않았고 ... 점점 더 초조해지 시작했다.


' 찰칵 ! "

 

'쿵쿵쿵쿵쿵쿵! '

 

순간 거칠게 문고리가 돌려지며 뭔가로 충격을 가하는듯 문은 거센 힘에

 

쿵쿵거렸고 소리와 충격이 전해질때마다 문이 조금씩 열려지려 하자

은영은 필사적으로 문을 닫기위해 애썼다.

 

순간 !

 


어느새 열려 있었는지 좁은 틈사이로 작은손 하나가 불쑥나와

은영의 목을 휘감았다.

 

은영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은영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자기목에 둘러진 팔을 떼어내고는 문고리를 잡고 사정없이 열고

 

닫는 행위를 반복했고 이윽고 시커먼 핏물이 튀며 가느다란 팔은

잘려져 땅에 떨어져 버렸다.

 

 

은영 : 아아아아아악!!!!!!


울부짓는 은영의 몸을 영미가 달려와 껴않았다.

 


영미 : 괜찮아 갔어 은영아 안심해 이제...

 


은영은 몇번에 걸쳐 사지를 뒤틀더니 이내 영미의 품에서 기절해버렸고

영미는 젖은 눈을 돌려 김훈을 바라다보았지만 그 절박한 와중에도

 

그의 상태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몇분이 흘렀던가...

갑자기 김훈의 안면이 실룩거리기 시작했다.


뼈부러지는 소리와 가죽을 비트는것 같은 소음이 들려왔고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김훈의 얼굴을 보며 영미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영미 : 꺄 !!!


영미는 은영을 내려놓고 문쪽으로 달려가려고 했지만


온몸은 뭔가에 의해 마비되었는지 움직여주질 않았다.


영미 : 읍읍...헉헉헉 !


몸을 움직일려고 할때마다 사지가 뒤틀리는 고통이 밀려왔고

비오듯 흘리는 땀에 옷은 젖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김훈 : 헤헤헤헤헤헤헤헤...낄낄낄낄...끄윽...

영미 : 흑흑흑...

 

갑자기...김훈의 비틀린 입에서는 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기분나쁜... 이세상 것이 아닌

 

그 소리는 온몸을 공포로 경직시키기에 손색이 없었다.

 


김훈 : 치...치...너...너...그동안 돌봐...준건... 끄으윽

흐흐흐...아...니...치치...어쨋든 이젠 끝이야...

끄....끝까지 괴롭혀...주겠...치치치치 어...

헤헤헤헤헤헤헤헤...낄낄낄낄...


크로테스크한 소리였지만 그 의미는 분명히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영미 : 그...그만...제발... 다시는 그러지 않을께...

한번만 용서해줘 흑흑흑흑흑...

 

 


영미는 말을 끝내자 마자 흐느끼기 시작했고

천천히...쓰러져 눈을 감았다.


김훈 : 크...치...크크크...치...치...

이...아...아빠...이제부터 치치.....

헤헤헤헤헤헤헤헤...낄낄낄...


갑자기 김훈의 등뒤에서는 검은색의 실루엣이 뜯껴져나가듯 분리되어갔고

분리되어나온 그 실루엣은 천천히 아이의 형상을 갖추더니 이내 지독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침대밑으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김훈의 몸도 알멩이가 빠진듯 풀썩 쓰러져버렸다.

 

' 따르르르릉 '

 

영미는 언제나 그렇듯 아침 알람소리를 듣고 시계를 끄기위해 일어났다.

큰 기지개를 펴고 주위를 둘러보는 영미는...

 

영미 : 꿈이 아니었나?...제발...흑흑흑...

 

영미의 흐느낌 소리에 누워있던 김훈과 은영도 서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겪은 일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아침 햇살은 유난히도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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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 안개속에서...

 

 

유난히도 맑았던 아침 빛이 내리쬐는 그 거리에서

그들은 마음껏 태양을 누리고 있었다.

 


영미 : 오빠... 정말 회사 출근 안해도 돼?

김훈 : 지금 회사가 중요한게 아니잖아...

영미 : 그건 그렇지만...

 


영미는 간밤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시 생각이 났는지

잔뜩 인상을 쓰더니 이내 차창 밖의 풍경으로 시선을 옮겼고

 

둘의 긴 침묵은 러시아워가 시작된 출근 전쟁 시간대 내내 계속되었다.

 

" 아 ! 진짜라니까요!!! 제가 봤단 말이에요 똑똑히! 이 두눈으로 말이에요!! "

 


은영은 김훈의 직속상관인 정차장에게 어제의 얘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정차장 : 이봐이봐! 말이되는 소리를 해 !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다고 그런소리야?

그자식 그거 괜히 어제 말없이 도망간거 덮을려고 안나온거 아냐?

 

 

정차장은 어제의 일을 떠올리며 괘씸한듯 씩씩거렸다.

 

은영 : 아 진짜 ! 정 못믿으시겠다면...지금 당장 그 점집으로 가보시던지요 !

두사람은 그쪽으로 갔으니깐 지금쯤 도착했을거에요

정차장 : 나참... 나보고 그걸 믿으라니...은영씨도 치료좀 받아보는게 어때?

은영 : 차장님!!!!!!!!!

정차장 : 흠흠...미...미안하네... 별뜻은 없었던 말이니 이해해


그나저나...귀신이라니...

 

" 이야~~~ 그거 잼나겠는데요? "

 


두사람의 대화에 불쑥 커피를 들이밀며 진호가 끼어들었다.

 

진호 : 일단 커피나 한잔씩 하시면서 얘기하시죠

정차장 : 어~그래 고맙네

은영 : 칫... 누가 커피 마시고 싶다 그랬나? 흥!

진호 : 거참 은영씨는 나만 보면 왜그리 쌀쌀맞게 굴어요?

은영 : 제...제가 언제욧!

정차장 : 이봐이봐... 그만들좀해 이것들이 무슨 회사가 사랑싸움 하는곳인줄아나

진호 , 은영 : 차장님!!!!!!!!


정차장 :' ..............'

 

 

사실 진호와 은영은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감정이 애틋해져가고 있었고

회사 사람들 중에도 그런 둘의 관계를 모르는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사실 둘만 모르고 있는것 같았다 .

 

진호 : 그나저나 그거 잼나겠는데요... 귀신체험이라...

 

어릴때부터 한번 보고싶었는데 은영씨는 정말 봤다 이거죠?

은영 : 속고만 사셨나... 정말 봤다니까요 !

진호 : 후후후... 사실 요근래 재미없는일 천지라 뭔가 쇼킹한

 

일이 생겼으면 했는데...

내가 간다 김훈아~~~ 재수씨~~~ 우하하하하하하

은영 : 그...그런데... 그게 장난삼아 얘기할일이 아니라니깐 그러네...

 


은영은 쾌활하게 웃고 있는 진호를 처다보며 자기도 모르게

 

걱정 가득한 표정이 되어있었다.

 

 


" 흠... 도저히 않되겠어... 차는 여기서 세우고 걸어가야겠는데"

 

김훈은 어느새 시내를 지나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하천가를

 

달리고 있었다. 가면갈수록 점점 길은 좁아지고 길가에 어지럽게 주차되어있는

 

차들 때문에 운전이 힘들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안개까지 끼기시작하자 김훈은

 

앞쪽에 보이는 빈터에 차를 주차시키기 시작했다.

 

영미 : 자기... 여기서 한 200미터만 걸어가면 나올거야

김훈 : 그래? 그래도 거의 다왔다니 다행이다.돌아 갈때는 안개가 사라지겠지?

영미 : 그렇겠지... 그나저나 빨리가요 훈씨...빨리 귀신을 몰아낼 방법을 알고 싶어요

 

영미는 또다시 그 귀신 생각이 났는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김훈은 그런 영미를 오른쪽 팔로 꽉 안고는 안개속으로 몸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김훈 : 그...그런데 영미... 진짜 여기가 맞아?

영미 : 그...그러게... 원래는 벌써 나와야 되는데...

 


영미가 얘기한 장소와의 거리는 이미 지났는데도 아직 그 점집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들의 발걸음은 조금전 지나쳐온 붉은색 자전거 앞에서 멈춰섰다.

 

영미 : 저...저 자전거 말야...

김훈 : 맞아... 조금전에 우리가 본 자전거 맞아...

 

김훈의 말에 영미는 잔뜩겁에 질린 얼굴로 그의 품속을 더욱더 파고들었고

김훈은 식은땀을 흘리며 주위를 둘러본후 빠른걸음으로 앞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붉은 자전거를 계속 지나쳐야만했다.

 

김훈 : 헉...헉헉 뭐...뭐야 이건...

영미 : 어떻해 ...우리...흑흑흑


영미는 참고있던 눈물을 터트리고야 말았고 김훈의 머리속도 점점

 

뒤죽박죽 당황하기시작했다.

이곳을 어떻게 빠져나가야할지... 어떤 판단을 해야할지...

김훈의 머리속은 이내 그들을 감싸고 있는 안개처럼 하얗게 변해가고 있었다.

 

김훈 :아얏 !

영미 : 어머 ! 왜요 자기? 무슨일이야?

 


순간적인 오른쪽 옆구리의 통증으로 인하여 김훈은 정신이 번쩍들었다.

 

김훈 : 자기 너무 꽉 잡지는마...

영미 : 어? 뭘 말야?


김훈 : 방금 내 오른쪽 옆구리 꽉잡았잖아

영미 : 응? 아닌데?!

 

영미의 두손은... 김훈의 왼쪽가슴에 다소곳이 모아져 있었고


김훈은 그것을 보고서 서서히 오른쪽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긴장감이 몸의 움직임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었고

목을 돌리는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헤헤헤헤'

 

"낄낄낄낄"


김훈은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영미를 밀치고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고

영미는 그 광경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하얗고 창백한 아이가 피가묻어 뻘개진 대바늘을 들고 예의 그사악한 미소로

그들을 번갈아 쳐다보는 중이었다. 마치 다음엔 너라는 듯이 대바늘을 흔들어대며...


김훈 : 허...억! 으윽!


그제서야 김훈은 옆구리 통증의 실체를 알수있었고

서서히 피가 번져가는 와이셔츠를 감사쥐었다.

 

 

" 킬킬킬킬...아...아직...죽이지는 않아...킬킬킬"

 

 

서서히...서서히 그 아이는 대바늘의 피를 빨아먹는듯 핱으면서 김훈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헤헤헤헤"

 

"낄낄낄낄"

 

김훈에게는 서서히 쓰러져가는 영미의 모습과... 아이의 공포스런 소리가

 

가까워짐을 동시에 느낄수 있었다..

공포에 대한 감정보다도... 영미를 지킬수없는 자신의 한심함에 분노가

 

치밀기 시작했고 그 분노는 점점 극한의 공포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김훈 : 으아아아악 !


이내 굳어있던 다리를 풀고 달려가는 김훈은 바닥에 있던 돌을 들어

 

그 아이에게 크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흠칫 !

 

둔탁한 소리를 예상했던 김훈은 허공을 가르는 팔에 당황스러워

몸의 균형을 잃어버렸고 점점 기울어지는 그의 몸은 이미 개천과 경계를

 

쌓고있는 난간에 부딧히고 말았다.

성인남자 허벅지까지의 높이밖에 되지않는 난간 때문에 김훈의 몸은

 

개천 아래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 턱! '


하지만 떨어져 내리는 그의 몸을 누군가가 잡아올리고 있었다.

당장 죽이지는 않는다는 그놈의 말이 생각난 김훈은 사지를 뒤틀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김훈 : 놔! 놔란 말야! 이자식아!

 

김훈의 절규에 가까운 고함 소리는 짙은 안개속에 묻히고 있었다.

 

 

 


vol.9 절망...

 


" 이봐 ! 여기 어디쯤이라고 하지 않았어? "


정차장과 진호 은영은 외출계를 내고 김훈 일행이 갔다던 점집을 찿고 있었다.


은영 : 내...그게 저기 어디쯤이었는데...

진호 : 잘모르시겠어요? 은영씨?

은영 : 아 좀 가만히 있어봐욧 !

진호 : 아...네...

정차장 : 않되겠다 여기다 차를 두고 걸어가는게 좋을것 같다.

 

정차장 일행은 차를 주차시키기 시작했다.

순간...

 

은영 : 어... 저건 ! 훈씨 같은데요?

진호 : 어디요?

 

그들의 눈이 향한곳에는 감색 계량 한복을 입은 사내가 김훈을 부축하며 오고 있었고

곧이어 뒤를 따르는 영미의 모습도 눈에 띄였다.


정차장 : 어서 가보지 않고 뭐해 ! 가보자 !


정차장은 부축을 받고있는 김훈의 모습에서 불안감에 휩싸였다.


진호 : 훈아 ! 영미씨 !

은영 : 영미야~~!


그들이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자 그 감색 한복을 입은 중년의 사내가 멈춰섰다.

 


진호 : 헉헉! 어떻게 된거야 임마 !

은영 : 무슨일이 있었던 거에요? 도대체?

김훈 : 후...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죠... 어?! 차장님...여길 어떻게...

정차장 : 이사람이 정말...이런일이 있으면 진작 얘기를 했어야지...

혼자 끙끙대고 있으면 어떻해 하나 !

김훈 : "......................."

 

" 여러분...일단 들어가시죠 이분들은 심신이 너무 지치셨어요..."

 


굵은 목소리의 중년사내가 말했다.

 

' 쪼로로로록 '

 

그윽한 목차의 향기가 그득한 실내안...


일반 점집과는 달리 별실이 따로 달려있는 그곳에는

밖에서보던 초라한 모습과는 다르게 멋진 정원과 전통찻집처럼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다.

 


진호 : 오... 멋지네요...

중년사내 : 네... 제가 이런걸 좀 좋아하죠 ...

 


중년사내는 빙긋이 웃어보였고 그의 미소에는 뭐가 마음이 진정되는 듯한

 

마력이 숨어있는것 같았다.

 

정차장 : 어험! 그럼 저 실례지만 성함이...

중년사내 : 아 !네...실례했습니다. 이름은 김태수 이곳 주인이고


작은 점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아~! "

 

모두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흘러 나오며 그들은 자기의 원래 목적지에 와있다는걸

깨닫을수 있었다.

 

진호 : 아~! 그럼 여기가 영미씨가 왔었던 그곳이군요~

태수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영미씨의 남자친구 되시는분이 사주가 나쁘신분이

 

아닌데...오는길에 영미씨에게 자초지종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뭔가 다른일이 있는것 같습니다.

 


태수는 깊은 수심에 잠긴 얼굴로 다기에 담긴 목차를 한잎 머금었고

그를 따라 정차장 일행도 잔을 들기 시작했다.

 


진호 : 에텟텟텟 ! 뭐가 이리 써 !

은영 : 아니 이사람이! 무슨 실례에욧!

진호 : 아...아니 그냥...쓰잖아요


진호는 머쓱은 표정으로 은영과 태수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태수 : 하하하하...아닙니다. 차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달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니 심려치마세요 ..

진호 : 네...죄송합니다.

은영 : 으이그...하여튼간에


진호 : "........................"

정차장 : 그나저나 ...김대리 몰골이 말이 아닌데... 어떻게 된일인가?

김훈 : 네...차장님... 여기로 오는길에 귀신한테 붙잡혀 죽을 뻔한걸...

저기 저분께서 살려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태수 : 하하하 뭘요... 어려운일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것이

 

저희 같은사람들의 사명이지요...

정차장 : 아닙니다... 이렇게 구해주시지 않았더라면 큰일날뻔한것 같군요


보아하니 몰골이 말이 아닌데 저 정도로 끝난게 천만다행입니다.

 


그때 문득 진호의 한마디가 좌중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진호 : 그나저나 대사님 도대체 그것이 어떤겁니까? 귀신은 맞나요?

태수 : 네...동자귀신이라고 불리지요... 헌데 그놈은 그중에서도 꽤 악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모신 신께서 말씀하시길...


진호 : 네!! 그래서요?

은영 : 아 쫌 촐랑거리지 말고 얘기좀 들어요 !

태수 : 하하하하 아닙니다...얘기해드리지요...

그날 영미씨가 첨 점을 보러온날 그때 신께서는 그 동자귀신을

 

보고 선신이라고 하셨는데... 어찌 그런일을 벌이는지... 본래

 

동자귀신이라 함은 장난이 심한 귀신이지만...

이렇게 까지 과한 일을 벌일 정도로 사악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무언가가 동자귀신을 자극했겠지요...


김훈 : 그...그건 제가... 대사님의 말을 안듣고 부적을 사...


태수 : 아닙니다... 그건 동자귀신의 장난을 막기위함이었지 이리 엄청난

 

일을 벌일 정도는 아니라오

김훈 : 얘? 그럼 그 일때문이 아니란 말입니까?

태수 : 그렇소...그일 때문만은 아니오 내가 볼때는...

김훈 : 그럼 우린 어떻해 해야하죠?

 

태수 : 글쎄요...어쩌면 계속 이런생활이 계속 될수밖에는 없겠죠...


그 순간...김훈과 영미의 얼굴에는 절망감이 서리기 시작했고

모두는 침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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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0. 계속되는 공포

 

 

' 부우우웅 '

 

김훈과 영미가 탄 차안에는 진호와 은영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차장은 회사로 들어갔고 정차장의 지시로 두사람을 데려다 주기위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란히 탄 두사람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진호 : 정말... 그렇게 하면 될까요?

은영 : 글쎄요...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지금 두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일 거에요...


은영은 한숨을 깊게 내쉬며 태수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태수 : 글쎄요... 하지만 한가지 방법이 있기는 한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거라서...

김훈 : 뭐...뭡니까 ! 무슨짓이라도 할테니 제발 가르쳐주십시요

 


영미와 김훈은 두눈을 부릎뜨며 태수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영미 : 제...제발... 살려주세요...제발...흑흑흑!


태수는 눈물을 흘리는 영미를 보더니 마지못해 말을 잇기 시작했다.


태수 : 후... 두분이 그렇게까지 원하시니... 어쩔수가 없군요...


그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태수의 말에 모두는 눈과 귀를 태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태수의 얘기는 이러했다.

지금 그들을 괴롭히고 있는 존재 즉 동자귀신은 악신이 아니라 선신이기 때문에

퇴마를 행하는건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신들이 힘을 빌려주지도 않는다고

그러면 그 동자귀신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단지 하나 천도를 시켜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나 영력이 너무 강한 상태라 현재는 어렵다고 판단.도저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단다.


태수 : 방금전에 저에게 오신 신께서 말씀하시길...


선신으로서 하는 짓이 요망하니 그냥둘수가 없다고 하시는군요...

그리고 묘책을 알려주시고 가셨습니다...후...

그묘책은 바로...

 

' 끼이이익!!'


진호 : 아니 ! 도대체 그걸 어떻게 하라고! 후... 젠장!

은영 : 그래도 어쩔수 없어요... 그 방법밖에 없다고 하잖아요...

 

그들이 타고가는 차안 ...영미와 김훈은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자~! 일단 들어가자고..."


그들은 시내 외곽에 위치한 진호의 집에 당도해 있었다.


진호 : 일단 오늘은 우리집에서 쉬고 천천히 계획을 세워보자...

은영 : 이야~ 진호씨 집이 전원주택이었어요?

진호 : 하하하하 네... 결혼하면 꽃도심고 개도 키우고 그럴려구요

은영 : 아...네...


은영은 새삼스레 진호의 얼굴을 찬찬히 훝어보기 시작했다.


( 저 정도면 그리 못난얼굴도 아니고...)

 

왠지 마음이 끌리는 은영이었다.


김훈 : 어험! 문이나 따시지 이놈아 !


둘의 침묵의 대화는 김훈의 한마디에 깨어져 버렸다.

 

진호 : 험험! 아 그래 미안 들어가자... 들어가시죠 영미씨...


영미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너무 피곤해요...


들어가자마자 진호는 당황한 몸짓으로 널부러져있는 술병과

 

속옷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김훈 : 너... 이렇게 사냐?

진호 : 아하하 미안... 요근래 좀 피곤해서...

은영 : 후...앞으로 이걸 어떻게 치우며 살지?

 

 

"어맛!"


은영의 발언으로 주위에 눈빛은 그녀를 향해 모아졌다.


영미 : 호...그말은 진호씨와 지내겠다는 말처럼 들리는데.?

은영 : 아! 아이...몰라 !


은영은 화장실로 보이는 문으로 내달렸다... 얼굴이 벌개진채로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실로 간만에 웃는 영미와 김훈이었다.


영미 : 그럼 ...훈씨 진호씨 전 좀 쉴까하는데...


진호 : 아네 ! 영미씨는 저기 왼쪽방에 침대에서 주무시고 계세요

그동안 저희는 저녁을 만들고 있을께요...

영미 : 정말 감사해요...진호씨... 자기... 자기도 눈좀 붙이지 않을래?

진호 : 그...그래 둘이 같이 눈좀 붙이고 있어...혼자있으면

 

또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순간 진호의 얘기에 둘의 표정은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진호는 말 실수를 깨닫았는지 둘을 억지로 떠밀며 방안으로 몰아 넣었다.


진호 : 휴...! 거참 힘드네...


진호는 방문을 닫고는 부엌으로 향했다.


" 아이 참...! 그때 그런말이 나올건 뭐람... "


은영은 화장실 유리를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있었고 그런말이

 

나오리라고는 은영 자신도 몰랐으므로 얼굴이 더욱더 달아올라 있었다.


은영 : 어떡해 ! 어떡해 ! 아이...잉!


울상을 짓는 은영의 얼굴은 연애하는 사람처럼 아름답게 변해있었다.

 

' 삐그덕'

' 사아아아아아'


순간 갑자기 틀지도 않은 수도꼭지가 돌아가며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은영은 흠칫 놀라며 수도꼭지를 잠갔다.


은영 : 뭐...왜이래 이거... 고장났나?


점점 불안한 기운이 그녀를 엄습했다.


' 철컥철컥'

 

애써 태연한척하며 은영은 화장실문의 손잡이를 돌렸지만

화장실문은 무심하게도 잠겨있었고

점점 식은땀이 쏟아져 내리며...은영은 문을 두드렸다.


은영 : 진호씨! 진호씨!


하지만 잠겨있는 문 반대편에는 침묵만이 계속될뿐이었고

은영은 점점 긴장감에 온몸이 경직되어오고있었다.

 

갑자기 은영의 뒤편으로는 샤워기와 세면기의 물이 쏟아져내리기 시작했다.

 


밝게 빛나는 오렌지빛 화장실등이 점점 사그러져가고 있었고


밖에서는 들리지않는 은영의 비명소리만이 화장실안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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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0. 참을수없는...

 


'화르르륵 '

 

진호는 세차게 올린 가스불에 후라이팬을 올린후 스파게티면을 올렸다.

어느정도 열이 가해지자 냉장고에 있던 육수를 조금 붓고는

옆에 있던 냄비를 꺼내어 쏘스를 끓이기 시작했다.


진호 : 흐흐흐흐 설마 상하지는 않았겠지?

에이... 먹고 안죽으면 보약이다..


진호는 어제 먹다 남은 스파게티 요리 재료를 꺼내 데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진호 : 자~~~ 불좀 줄이고..., 맥주나 한잔해볼까?


자작하게 끓고있던 쏘스의 불을 줄이고 진호는 냉장고문을 힘차게 열어제쳤다.


진호 : 으윽!!


' 털석 '


냉장고안의 광경에 진호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냉장고안에는 여러개의 쟁반이 있었고 그 쟁반위에는 사람의 장기인지

 

동물의 내장인지 구분하기 힘든것들이 피칠갑을 하고는 놓여져 있었다.

구역질이 밀려왔고 피냄새가 진동하여 더이상 참기힘들어진 진호는 냉장고의

 

문을 떨리는 손으로 힘겹게 닫아버렸다.


진호 : 욱...욱...!


헛구역질을 계속하던 진호는 진정이 되기시작하자 다시금 냉장고의 문을 열었다.


진호 : 이...이건 사실이 아니야...헛것을 본걸꺼야...


천천히...천천히 열려진 냉장고안은 예전의 모습을 하고있었다.

보고 또 봐도 피가 철철 흐르는 고깃덩어리들은 보이지 않았고

쏘주와 맥주가 그득한 진호의 냉장고 그대로였다.


진호 : 후...내가 어제 너무 과음했나? 흠...


진호는 마실려던 맥주를 잡으려다 쏘주를 한병 들고는 식탁으로 갔다.

병뚜껑을 따고는 병채로 한모금을 마시며 길게 탄성을 내질렀다.


" 캬아아아 "


진호 : 역시 쐬주가 최고라니깐...


' 딱딱딱딱딱딱'

 

' 흠칫 '


긴장감을 가라앉히고 있던 진호는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놀라며 돌아보았고

 

돌아본 곳에서는 주인없는 식칼이 저혼자 도마를 때리고 있었다.

혼자서 움직이는 식칼... 마치 요리를 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그칼은 서서히

 

움직임을 멈추며 진호를 향해 칼날을 돌리고 있었고 그순간 진호는 온몸이 굳어지며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곧 날아올지도 모르는 그 칼날보다... 칼날을 움직이게하는 그 무엇인가가

그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고...사고를 마비시키는 공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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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옆에서 자...응? "


영미는 진호의 침대위에서 누워 다른 사람이 보면 어쩔거냐며 밑에 누워있는

 

김훈에게 함께 눕자고 졸라대고 있었다.


김훈 : 아...누가보면 어쩔려고 그래?

영미 : 힝...! 그래도 무섭단 말이야...

그리고 그런 체면이 중요해 지금? 내가 귀신한테 끌려가도 좋아?

김훈 : 아...알았어 알았어 !


김훈은 마지못해 침대위로 올라가 영미에게 등을 보이며 돌아누웠고

영미는 그런 김훈의 목을 뒤에서 감으며 슬며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몇분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영미 : 하...갑자기 왜이리 싸늘한거지?

자기...자기 ! 일어나봐 !


영미는 갑자기 싸늘해진 공기탓에 불안감이 스치기 시작했고

김훈을 부르던 그녀는 대답없는 김훈의 목에서 팔을 때고는

어깨를 잡아 살며시 자기쪽으로 돌려보았다.


영미 : 억! ...어...


온몸의 떨림이 눈에 띄게 커진 영미의 눈앞에는 김훈의 옷을 입고 있는

 

그아이가 시커멓게 찟어진 눈을 부라리며 그녀를 꿰뚫을듯 쳐다보고 있었다.


영미는 떨리는 팔을 내저으며 그 아이에게서 떨어질려고 했지만 그아이는

 

두팔을 뻗어 영미의 두팔을 꽉잡아 버렸다.


" 크크크크크"

 

" 케케케케케"

"크으으으 ...주...죽...을..."

 

그놈은 천천히 영미의 팔을 잡은 채로 영미의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영미의 바로위에 위치된 그놈의 면상은 더욱더 기괴한 형태로 바뀌어져 있었고

입고리가 찢어지며...새빨간 얼굴 근육이 피와 함께 드러나기 시작했다.

뚜둑 거리는 뼈의 마찰소리가 커지며...입속의 치아가 들어났고

점점 돌출되어 나오는 치아중 몇개가 부러지며 영미의 얼굴로 후드득 떨어져내렸다.


영미 : 꺄아아아아악 !


살과 근육... 그리고 피....피에 젖은 치아들 ...

생각하기도 싫은 것들이 비명을 지르는 영미의 입 안으로 흘러내렸고

영미는 온몸의 사지를 뒤틀며 벗어나기위해 죽을힘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놈은 서서히 팔을 뻗어 그녀의 배를 만지기 시작했고...

 

 

"않돼!!! "

 

"끼아아아악"

 

 

영미는 갑자기 눈을 부릎뜨고는 놈의 팔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며 놈의 팔을 저지하던 영미는 이내 탈진한듯이...

 

반항을 그치기 시작했고 눈에 흰자를 보이며 정신을 잃어갔다.

 

 


" 일어나봐! "


김훈 : 일어나 영미야! 왜그래? 엉?

일어나봐!


김훈은 꿈을 꾸는듯 사지를 뒤틀고 비명을 질러대고 있는 영미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영미는 서서히 온몸을 뒤트는것을 멈추고 눈을 뜨기 시작했다.

 


영미 : 자...자기? 진짜 ...자기야?

흑...흐흐흐흐흑....

 

영미는 눈앞에 사람이 김훈임을 확인하고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김훈의 이름을 계속 부르며 울던 그녀는 이내 탈진 상태가되어

눈을 감아버렸다.

 


"영미야..."

 


김훈은 영미의 옆에서 계속 지켜보다 그녀의 숨이 골라진걸 보고는

 

방문쪽으로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김훈 : 후... 이젠 괜찮겠지?


' 철컥'


문을 열고 김훈은 방문 밖으로 향했다.


김훈 : 엉? 벌써 밤인가? 진호야 ! 진호야! 불좀 켜 임마!!


' 쾅'


순간 김훈의 뒤에 열려있던 방문이 세차게 닫혀버렸다.

 

김훈 : 뭐...뭐야? 영미! 영미야!!

 

 

아무리 열어도 열리지않는 문을 향해 영미를소리쳐 불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싸늘한 기운만이 그의 뒤로 전해져왔다.

김훈은 손잡이를 놓고 긴장으로 뻣뻣해진 목을 돌려 뒤를 쳐다보았다.


김훈 : 여...여긴 ...도대체...


김훈이 뒤를 돌아본 공간...그곳은 영미의 오피스텔 아래층 복도였다.

갑작스런 광경에 어리둥절해진 그는 멍하니 서있다가 이내 영미를 생각해내고는

 

그녀를 부르기 시작했다.


김훈 : 영미 ! 영미야!


'쾅쾅쾅쾅'


김훈은 다시금 앞을보고 방문을 미친듯이 쳐대며 영미의 이름을 불렀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영미를 못볼것 같은 느낌이 뇌리를 스쳐갔다.


'쾅쾅쾅쾅쾅쾅쾅'


세차게 방문을 두드리던 김훈은 문의 원목재질과는 다른 감촉에

 

찬찬히 문을 쳐다보았다.


' 202 호 '


김훈은 절망적인 눈으로 호실번호를 쳐다보았고 그곳은 더이상 진호의 방문이

 

아닌 오피스텔의 대문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때의 끔찍한 기억이 서서히 되살아 나고 있었다.


김훈은... 참을수없는 공포와 답답함으로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고


김훈의 소리는 길게 메아리치며 오피스텔의 정적을 깨우고 있었다.

 

 

 


vol 11. 한계......

 

 

"흑흑흑흑"


흐느끼는 은영의 모습뒤로 서서히 들어나는 검은 실루엣...

천천히 나타나는 그놈의 손이 은영의 어깨를 짚어갔다.

 

은영 : 헙!!! 헉헉헉헉!!!


두눈이 커다랗게 떠진 은영의 눈앞으로 파랗게 질린 작은 손이 눈앞을 막아서고

은영은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참지못하고 눈앞의 손을 붙잡고 물어뜯기 시작했다.


은영 : 으아아아아아악!!!!!!


괴성을 지르며 팔을 뜯고있는 은영의 모습은 이성적인 상태를 넘어서고

욕실 곳곳에 시커멓게 죽어있는 피가 흩뿌려지고 있었다.

 


반쯤 뜯껴진 팔을 덜렁거리며 그놈은 은영의 광적인 모습에

눈꼬리와 입꼬리를 치켜 올리며 웃고 있었다.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듯이...

 

" 케케케케"

 

" 헤헤헤헤"

 

 

기계적인 웃음이 온 욕실에 울려퍼지며 그놈은 남아있는 성한팔로

샤워기를 잡아들었고 서서히 은영의 목에 샤워기를 감기 시작했다.


" 컥...커억..."


은영은 점점 조여오는 목의 압박에 눈에 흰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억지로 조이는 샤워기를 잡고있던 팔도 서서히...서서히 ...늘어지고

입에는 그놈의 시커먼 피와함께 거품이 밀려나오고 있었다.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은영의 숨이 다해갈때쯤 놈은 무슨 생각인지 표정을 굳히고는

 

샤워기를 놓고 자기가 나타났던 곳으로 사라져 버렸다.

은영은 죽을듯이 기침을 해대며 엎드려 버렸고 온몸에 힘이 다한듯

 

천천히 그 자세로 기절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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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딱딱딱딱"


식칼은 여전히 진호를 노려보며 칼질을 해대고 있었고

칼질 소리는 진호의 가슴을 후벼파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었다.


"그만 !"


진호는 더이상 참지못하고 고함을 질러버렸고 그순간 칼은

 

멈추고 정막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진호 : 제...젠장 ! 다...다시는 귀신 보고싶단 얘기 안해야지...


진호는 정막감을 깨우려 큰소리로 외쳤지만 그 말을 마치자마자

 

다리밑의 서늘함이 느껴지고... 진호는 다시 머리끝이 쭈뼛쭈뼛 서고

 

있는 자신을 느낄수 있었다.


"케케케케"

 

"헤헤헤헤"


숨이 턱 막혔왔고 진호는 숨을 쉬려고 노력했지만 숨을 단 한모금만이라도

 

들이마셨다간 당장이라도 죽을것만 같았다.

 

진호 : 헉헉헉헉!!!!


조금씩 가뿐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아래를 쳐다보았다.

아래로 보이는 싱크대의 아래쪽에서는 파랗게 질린 아이의 얼굴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고 조롱이라도 하듯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는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진호 : 너...넌 누구냐...


이내 진호는 그 아이가 냉장고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던 아이란 것을

 

기억해내었고 다리가 후들거리며 온몸에 전율이 일기 시작했다.

 


땀이 비처럼 흘러내리며 그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했고 그 아이의

 

모습은 점점 그를 극도의 공포에 몰아넣기 충분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 쩌쩌쩌쩌쩌적'

 

살이 찢어지는소리가 들려오고 순간적으로 그 아이는 입을 귀밑까지

 

찢어 벌리고는 이내 혀를 길게 내뽑았다. 파랗게 질린 얼굴색과 피를

 

연산케하듯 붉은혀는 크로테스크한 장면을 연출했고, 길게 내뻗어진

 

혀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뽑아져나와 이내 진호의 다리를 감싸기

 

시작했다.

시뻘겋게 꿈틀거리는 살들이 진호의 다리를 감싸자 진호는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는지 비명을 지르며 김훈과 영미가 있는 방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못해 굳어진 다리가 꼬여 넘어져버렸고 넘어진 충격으로

 

찢어진 그 아이의 혀뿌리는 검은 피를 사방에 뿌리며 미친듯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진호 : 아아아악 ! 우아아아아아아악!!!!!!


진호는 살덩어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피를 보고는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고

다리에 아직도 굳건히 붙어있는 혀를 때려고 미친듯이 손을 놀렸지만 그혀는

 

쉽게 때어지지 않았고 그의 바지와 다리의 살들만이 후벼 파지고 있었다.


진호 : 죽어!!!! 죽어!!!!!


있는 힘껏 혀를 때어내 저만치 던져버린 진호는 팔을 내저으며 뒤로 기어가고

 

있었고 그의 손톱에는 혀의 조각과 다리의 살들이 박혀 피를 뿌리고 있었다

하지만 진호의 눈에는 방문까지의 거리가 멀게만 보였다.

이윽고 극심한 공포에 탈진한것인지 진호의 움직임은 서서히 굳어갔고 이내

 

정신을 놓고 쓰러져버렸다.

 

 

 

==========================================================================

 

 

 

 

" 으아아아아악!!!!!! "


오피스텔을 가득 메운 김훈의 절규소리...

 

 

공포를 날려버리기 위해 지른 소리였지만 오히려 그에게 되돌아오는 절규의

 

메아리소리는 크로테스크한 소리가 되어 그를 더욱 공포로 몰아가고있었다.


김훈 : 헉헉헉!!! 으으으으... 제발...!!!


김훈은 지쳤는지 지르던 고함소리를 거두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팔로 다리를

 

감쌌고 이내 흐르는 눈물을 감추듯 고개를 다리사이에 파묻어 버렸다.

 

복도끝...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등이켜지는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에 김훈은 흠칫하며 소리가 난쪽을 서서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하나, 둘, 등이 켜지며 김훈쪽으로 서서히 등의 밝음이 찿아오고 있었고

등의 센서는 뭔가를 감지한듯 자동으로 켜지고 먼저 켜진 등은 서서히 꺼지고

그런식의 패턴은 분명히 무언가가 김훈의 곁으로 오고 있음이 명백했다.


김훈 : 제...제발...제발 ! 흑흑흑...!


마지막으로 김훈의 머리위에 등이켜지며...그 외의 등은 다 꺼져버렸고

김훈은 눈물이 범벅이된 눈을 좌우로 돌리며 섬찍한 모습으로 나타날

 

그 아이를 찿고 있었다.


김훈 : 씨x ! 나올테면 나오란 말이닷!


도저히 참을수 없었는지 김훈은 고함을 질러버렸지만 메아리처져 돌아오는

 

소리가 더욱 더 그를 긴장감으로 몰아갔다.


순간...

 

김훈이 등을 맞대고 있는 복도벽 그의 양옆의 귀사이에서 파랗고 조그만손이

 

피를 흘리며 서서히 나오고 있었다.


김훈 : 헉헉...헉헉...으으으아악!!!!


온몸을 떨고있던 그는 양옆의 싸늘한 기운을 느끼고 좌우로 눈을 돌리고

마침내 그 존재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가 벽에서 몸을 때어 내려고 한순간

빠른 속도로 두개의 팔들은 그의 목과 입을 감쌋다.


" 컥컥...웁웁"


김훈은 동공이 커지며 미친듯이 발버둥쳤지만 그 자그마한손을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발버둥치던 김훈은 힘이 부쳤는지 움직임을 멈췄고 그시점에

 

손은 서서히 김훈의 입을 강제로 벌리기 시작했다.


" 아아아악"


김훈은 강제로 입이 벌려지는 것에 대한 고통이 심한듯 비명을 질러되었지만

 

그 비명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 작은손은 이내 김훈의 입을통해 목구멍으로

 

들어가고 있었기에....

 


비릿한 피맛과 고통으로 구역질이 밀려왔고 점점 기도가 막히는지 눈이 흐려져왔다.

이내 김훈의 머리는 힘을 잃으며 고개를 늘어 뜨려버렸고 작은손은 마치 할일을

 

끝낸듯 벽속으로 사라져갔다.


이윽고 오피스텔의 건물에서는 붉은 피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었고...

기괴한 웃음소리만이 가득차 흐르고 있었다.

 

====================================================================

 

 

"뽀글 뽀글 뽀글"


물이 끓는 소리와 구수하게 퍼지는 탕의 향이 김훈의 코를 자극했다.


김훈 : 음...음... 응?


어느새 해는 중천에 떠 있었고 거실에는 영미와 은영이 식탁에 엎드려 있었고


진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훈 : 이봐 ! 진호야 ! 부엌에 있니?

진호 : 그래... 나 여기있다.

김훈 : 그나저나 다들 괜찮은거야?


김훈은 이내 어제의 기억이 되살아났고...인상을 잔뜩 찌뿌리고는 은영과

 

영미의 모습을 눈으로 훝기 시작했다.


은영 : 네...그러저럭!!!

영미 : 자기는 괜찮어?


모두들 초췌해 보이기는 했지만 외상은 거의 없는걸로 보아 별일없는것

 

같아 보였다.


김훈 : 근데... 점심 만들고 있는거야?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하네?


애써 분위기를 바꿔보려 노력하는 김훈이었지만 그의 말 한마디에 더욱더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김훈 : 진호야 ! 뭘 만들길래 이렇게 좋은냄새가 나는거야?

이야~! 맛이나 한번 보자 !

 

김훈은 더욱더 굳어지는 분위기에 애써 자신을 다독이며 진호가 있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김훈 : 진호야~ 뚜껑한번 열어봐도 돼?

진호 : 않돼!!!!


김훈은 퉁명스럽게 내뱉는 진호의 모습에 의아해 했지만 전날밤에 여운으로

 

생각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뚜껑으로 손을 뻗었다.

 

진호 : 열지마 자식아 ! 열지마란 말이닷 !


김훈은 진호의 고함에 움찔하며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이내 눈쌀이

 

찢푸려져 버렸다.


김훈 : 야... 혹시 너...

진호 : 후...맞아...

김훈 : 정말로 그거냐?


진호 : 그래...그거야... 하지만 그게 어때서 ! 다 너희를 위해서 한 일이야 !

어쩔수가 없었다구...


김훈 : 야 이자식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인간이 할짓이 아니야 !

진호 : 아니...나도 그 점쟁이 한테 들었을때는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실제로 그 귀신이란거에 당해보니...후...

그런걸...너희들이 계속 겪는다고 생각해봐 ! 난 이런거보다 더한

 

일이라도 할수 있을것 같아... 어제...어젯밤은 정말...흑...


진호는 어젯밤의 기억을 되살렸는지 눈물을 흘리며 무릅을 끓어버렸다.


김훈 : 후...그래... 일어나 녀석아! 어쩔수가 없지...그래도 우리 다 같이

 

한일이니깐... 그걸로 위안을 삼자... 그리고...너네들도 먹어야해...


너희들한테도 그 일이 일어난것 같으니...

진호 : 그...그런...않돼...제...제길 !

김훈 : 어쩔수 없어... 같이먹자

진호 : 그...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그나저나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구만...


우리도 우리지만 영미씨나 은영씨는... 큰일이군...정말...

김훈 : 그나저나 다 끓였냐?

진호 : 응... 다 끓은것 같아... 그런데 그 점쟁이 말을 정말 믿어야 될까?

 

김훈은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는 냄비를 잡아들고 식탁으로 향했다.


김훈 : 자... 모두들...식탁으로 모여 !


김훈의 말에 식탁으로 모인 일행들은 고개를 숙인후 각자 자리에 앉았다.


김훈 : 자... 어젯밤 모두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것으로 압니다.

고로 모두에게 놈이 해를 가한다는 얘기가 되는거지요...

그래서 말인데... 진호와 은영씨도 이것을 드셔야 될것 같습니다.

은영 : 네??? 절대 안먹어요 ! 절대 !

진호 : 은영씨...그럼 계속 그놈에게 시달려도 좋단 말인가요?

은영 : 그...그건...

진호 : 괜찮아요...우리 모두에게 내려진 짐이니...혼자 죄의식 가질 필요없어요...


진호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은영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동의의 의사를 표했다.


김훈 : 그런데 이거 그 점쟁이 한테서 얻어온거야?

진호 : 엉...어디서 났는지...암튼 500만원이면 곧바로 얻을수 있다고해서...

그사람 말고는 다른데 얘기할때도 없잖아...

김훈 : 그래...그렇긴하지...훔...

진호 : 자...그럼...시작해볼까?

김훈 : 뚜껑은 내가 열께...

 

김훈은 닫혀져있는 냄비뚜껑을 잡고 순간적으로 열어버렸고 수증기가 길게

 

피어오르는 냄비속은 점점 옅어지는 수증기와 뽀얀 물사이로 언뜻 보이는것은...

조그만...다리? 그리고 국자로 들어올리는것은 자그마하고 삶아서 뽀얗게 변해버렸지만...

분명히 닭날개가 아닌 사람의 손...다리...얼굴이었다.


그것을 보는순간 영미와 은영은 고개를 돌려 외면해버렸다.

 

진호 : 후...이거 잘라서 삶을걸 그랬나?


진호의 말에 모두는 경직되었고 진호는 국자로 그 태아의 몸을 으깨기 시작했다.


영미 : 우...우리...흑흑흑...꼭 이렇게 까지 해야되요? 흑흑흑

은영 : 난 못해!!! 못해!!!!! 흑흑흑

 

진호는 굳게 감았던 눈을 뜨고는 부서져있는 태아의 몸조각을 각자의

 

쟁반에 담아주기 시작했다.


은영, 영미 : 우우웁!!!


은영과 영미는 거의 미쳐가는수준으로 울어되었고 마지막에는

 

헛구역질을 시작했다...


김훈 : 이봐 ! 우린 살인자가 아니라구! 살인자가 아니란 말이야!


김훈은 울고있는 그들에게 크게 소리치고는 충혈된 눈으로 그들을 노려보는

 

김훈은 숟가락을 들어 작은 손가락들이 붙어있는 팔조각을 입안으로 덥썩 넣었다.

모두들의 눈은 크게 떠지고 김훈의 오물거리는 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꿀꺽 '


김훈은 눈물을 흘리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태아의 고기를 삼켰다.


진호 : 으으으으으...어...어때?

김훈 : 아...아무렇지도 않아... 봐 ! 보라구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아 !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지 않아... 먹어 먹으라고 다들 ! 나...나만 나쁜사람을

 

만들지는 않겠지 모두들? 엉?

 

눈물을 흘리며 부르짓는 김훈을 보며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결심한듯 숟가락을

 

들기 시작했고 헛구역질을 참으려는 신음 소리만이 진호의 집을 가득 매웠다.


이윽고 진호의 집에서는 무엇인가 어두운 실루엣이 창문틈 사이로 서서히 빠져나와

 

벗어나고 있었다.

 

 

드디어...그들은 그 악몽같은 시간들로 부터 해방되었을까?

 

 

=============================================================================

 


" 어험...! 다 좋은데...이런이런... "


진향 : 어멋! 왜...왜요? 뭐가 안좋아요?

태수 : 남자친구 주위에 여자가 많군요 !

진향 : 여...여자요?

태수 : 그래 여자... 하지만 궁합은 아주 좋아요 그나마 다행이구만

진향 : 네.... 이자식...여자가 많다 이거지...

태수 : 허허허 이봐요 이봐요! 아직 있는건 아니니까 괜히 열올리지 말구요


음...처자는 혼자 사는게 아니군요...

진향 : 네? 아뇨 전 원룸에 혼자사는데요... 동거는 별루 좋아하지 않아서요...


태수 : 아니...아니요... 산사람이 아니니 그말도 맞는것 같군요

진향 : 네? 산 사람이 아니라니요? 그게무슨?

태수 : 아 ! 진정 진정하시구 그게...동자령이 하나 붙어사는군요... 당신에게는...

진향 : 도...동자령요?

태수 : 네... 일단 진향씨를 도와주고 살고는 있는데...집안에 부적을 붙인다던가

 

령을 해하려 한다던가 그런것만 조심한다면 계속 도와줄것 같은데요

진향 : 아.... 그러면 천사같은 거겠네요?

태수 : 처...천사라...하하하하하하 다시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구요

진향 : 우와 ! 볼수만 있으면 좋을텐데...천사얼굴도 한번 보구말이에요~

태수 : 하하하 아무리 그래도 령이라는 것은 사람눈에 안띄는 것이 더 좋은거랍니다.

진향 : 아 네... 그럼 좋은 말씀 잘듣었습니다. 담에 궁금한게 있으면 또 찿아뵐게요

태수 : 네...그럼 담에 또 뵐수있기를 바랄께요

 


열려진 문틈으로 보이는 진향의 뒷모습을 보며 사람좋게 웃고있던던 태수는 갑자기

 

옆자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태수 : 시작해볼까? 응? 흐흐흐


태수의 음흉한 웃음소리가 방안에 낮게 울려퍼지며 창백한 어린 아이 하나가

 

방문틈으로 바람같이 사라져 버렸다.


어느새 그 아이는 진향의 어깨위에 앉아 있었고 진향은 전혀 그사실을 모르는듯

 

자신의 빨간색 자가용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태수 : 천사라...천사...으하하하


태수의 웃음이 퍼져나가는 그곳에서는 또다시 어둠이 태양을 서산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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