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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내가 만났었던 그 형 - 그 후 이야기

동그라미사진 |2012.05.30 11:24
조회 2,943 |추천 30

흠.....안녕?

연애판에 정말 오랜만에 글 쓰는것 같아..

마지막 글을 언제 썼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판에 글을 올리고, 사람들의 관심과 칭찬과 격려가 얼마나 큰 용기를 주었는지

글을 쓰는 내내 다시 되돌아보는 우리들의 과거이야기에 너무나 행복했어

 

마지막 글을 쓰면서

눈팅족으로 돌아가지만 언젠가 다시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었는데,

사실 태성이형이 유학중인것도 있었고

 

나도 졸업 후 취직하며 회사에 적응해 나가느랴 시간이 많이 없었어,

그러다 문득 톡을 읽다가.. 내가 쓴글 보기해서 보니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 글에 리플도 달아주고

응원해주고 착한글이라도 칭찬도 많이 해줬더라구

 

보는데 어찌나 내내 미소가 지어지던지...

 

 

 

 

사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건 죄가 아닌데, 우리에겐 죄가 되고 있어

우리 부모님만해도 태성이 형을 그냥 군대에서 나를 잘 챙겨준 좋은 형 정도로만 알고 계시지

그것부터가 우리는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사람이 점점 욕심이 커진다고

예전에는 그저 태성이형의 눈웃음이 한번 더 보고 싶어서 그게 너무 간절했는데

정작 태성이형과 좋은 만남을 유지하다 보니, 우리둘을 막고 있는 현실의 장벽이 너무도 큰 것 같아.

 

 

우리가 아무리 사랑해도 우린 결혼도 할 수 없고 아이도 가질 수 없거든

참 모순된 생각이지만, 내 꿈은 행복한 가정을 갖는거였거든... 아이가 있는..

외국에서는 동성간의 결혼을 허용해 준다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외국가서 결혼해서 살순없잖아...

 

 

아.. 이런글 쓰려고 이글 쓰기 시작한거 아닌데...

 

 

아, 내 글은 동성애에 관한 내용을 담고있어

보기싫으면 안봐도 되는글이고 추천 하지않아도 되고 리플 남기지 않아도 상관없어,

 

다만

이런 사람도 있다는것, 이런 사랑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어.

 

그럼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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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이형과 내가 사귄다는걸 아는 사람은 내 판을 본 수많은 여러분이겠지만,

 

실제로 우리를 아는 사람은 단 두명이야

 

태성이형의 친누나와, 진열이형!

 

진열이형의 소개는 그 전 이야기에서 했으니, 생략할게^^;

 

태성이형의 누나로 말하자면,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다혈질인 사람이야

 

 

태성이형이 유학가고나서 내가 편지를 써준적이 있어,

 

그 편지를 누나가 봐 버리고 누나의 추궁에 결국 우리 사이는 밝혀지게 되었지..

 

사실 누나가 동성애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더라면 태성이형도 끝까지 우겼겠지만,

 

누나는 보수적이면서도 이 쪽(?)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대한 사람이었더라구....

 

 

어쩃든 누나가 알게 되어봤자 형과 누나는 유학중이었고 우리는 어차피 자주 볼 수 없으니

 

나로써는 크게 신경쓸일은 없었는데... 태성이 형이 유학을 다녀오고 나니까

 

나랑 만날 기회가 생기잖아? 그 때 어쩌다가 누나도 같이 만나게 되었어

 

 

아마 나를 보고싶다는 간절한 누나의 강제성띈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었지

 

아무래도 우리둘의 관계를 알 뿐더러 태성이형의 가족이기 떄문에 난 더더욱 긴장했지..

 

근데 직접 만난 누나는 정말 성격좋은 사람이었어

 

그냥 내 나이나 이것저것 뭐하는지는 물어봤지 우리둘이 어떻게 만나고 우리둘이 어떻게 연애하는지는

 

전혀 묻지 않더라

 

나를 굉장히 배려하는? 느낌이었어.

 

 

하지만 내 입장에선 가시방석이 따로 없었지...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나중에 태성이형이랑 이야기할때 누나가 날 어떻게 봤을까 걱정했는데,

 

형이 그러더라구

 

누나가 너 참 좋은애 같다고 했다고

 

착하고 순한거 같으니 잘해주라고 난 널 믿는다고

 

문득 그 이야길 들으니까 굉장히 힘이되더라

 

 

우린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힘든 사람들이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한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위치의 사람이었는데

 

너무나도 좋게 봐주니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겨서 너무나 행복했어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말이 있잖아

 

천리길의 시작인 한 걸음을 걷는 느낌이었어

 

 

 

지금도 누나는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야!

 

 

 

(하지만 가끔 태성이형에게 지나가는 남자보면서 저 남자는 게이한테 인기많냐? 라고 물어본대..

물론 태성이형은 나 말고 다른 남자를 좋아해본적도 사귀어본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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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예전글을 읽다보니 뭔가 갑자기 문득 다시 글을 쓰고

 

돌아오겠단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서 이렇게 컴퓨터를 키고 키보드 한타한타 누르고있는데

 

막상 또 쓰려니까,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작성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판에 거부감이 드는 글일수도 있단 생각에..

 

그냥 지금은 우리둘이 어떻게 연애하고 어떻게 사랑하는가 보다는

 

우리가 인정받고, 우리도 그대들과 다르지 않은 사람이란걸 알려주는게 먼저일 것 같아서

 

재미없어도, 이해해줘

 

 

지금 나는 태성이형과 이사준비를 하고 있어

 

우연히 내 직장과 태성이형의 직장이 지하철역으로 4정거장 차이나는 곳인데

 

그 중간쯤으로해서 월세로 함께 살아가려고

 

 

 

 

방도 보고 계약까지 하고 이제 이사준비만 남았는데

 

이런저런 가전제품과 물건들을 사면서 둘이서 돌아다니는데

 

마치 신혼부부가 된 느낌이랄까...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해

 

요즘은 일에 찌들어도 어쩌다가 태성이형 한번 만나서 둘이서 같이 공원에서

 

맥주라도 한잔하거나 하면, 아 진짜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걸 느낀다니까!

 

재미없는 글이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정작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런 이야기를 써야지!"하고 쓴 글이 아니지만

 

그래도 내 글을 기다렸던 많은 사람들을 위해 (없으면 미안해..)

 

그냥 "우린 아직 잘 만나고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글 정도로 할게~

 

흠...이사 가고나면

 

우리의 이사집? 이야길 써볼게

 

그때도 별 내용은 없을거야

 

그냥 자랑하고싶어서

 

 

 

 

내가 여기아니면 자랑할곳이 어디있겠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3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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