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입니다.
댓글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변명아닌 변명이라면 ..
저 그렇게 헤픈여자 아니구요 ............
부모님 양가 다 서로 인사드렸고
저와 결혼해서 살게 되기로 잡아두었던 회사사택도 ...
제 도움없이 오롯이 남자 쪽 힘으로만 잡을 수 있는건 아닙니다.
4월에 집앞에 찾아간건
저도 제가 병신같았습니다. 후회합니다.
그가 결혼한줄도 몰랐고 ...
저에게 그랬던것처럼
지금 와이프 되는 그 여자분한테도 파혼 안하리란 보장도 없었다 생각했습니다.
위로받고자 했던 제 마음이 욕심이였던가요 ..
네에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제 정말 새출발 하렵니다.
댓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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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서른이 된 여자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손이 떨려서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익명을 빌어 털어놓고 싶어서 판에 글을 씁니다.
작년 11월. 2년을 교제한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저희는 사내커플이였고요.
그는 저보다 4살이 많은 결혼적령기의 사람이였습니다.
여러 커플이 그렇듯 투닥거리로 다툼이 종종 있던 커플이지만
서로 많이 사랑했고 함께 꿈꾸는 미래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11월의 어느 날
그가 갑자기 이별을 말하더라구요. 준비도 없이 갑자기.
저는 가볍게 여겼습니다. 여러번의 이별을 겪어왔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를 놔 줬습니다.
(그에게 시간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후로 전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사람이 돌아오길 바라며 한 해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생일이였던 2월에 용기내서 ... 생일 축하 연락을 했는데 ..
그의 돌아오는 대답은 .....
"나 결혼해. 이미 상견례도 얼마전에 했어" 였네요 ....
멘붕이 오더군요.
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그가 결혼을 한다니 ...
울고불고 전화통 붙잡고 매달렸고 그는 매몰찼습니다.
그리곤 전 ...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면 판에 글을 올릴 일도 아니겠지요.
회사를 그만두고 이래저래 많은 일을이 연속적으로 터지며
매일 술에 눈물에 .... 폐인생활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제 발로 점집도 찾아갔고요. 매일밤 그가 돌아오게 해달라고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 (4/12)
그에게 부서이동이 있다는 단체문자가 도착했습니다 ..
그가 그렇겓 염원하던 부서이동이 이뤄졌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 축하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시각이 .... 밤 11시.
지금 생각해보면 저녁 11시에
부서이동 단체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어디있나 싶은데
그때는 사리판단이 어려웠습니다. 단지 기뻤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그의 술취한 목소리의 전화 .....
제가 많이 보고싶었다고 합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커피한잔 하고싶다고 하더군요. 그 시각이 11시 반.
대치동 그의 자취방 근처엔 늦게까지 하는 커피숍은 없습니다.
자기 방으로 오랍니다. 커피 타주겠다고.
저 .... 그때만해도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수도 있겠구나 .. 하고
한줄기 희망이 있었습니다.
병신같이 그의 자취방 앞으로 갔습니다.
많이 취했더라구요. 자연스럽게 그를 부축하고 방으로 갔습니다 ....
갔는데 ...........................
예전에 저와 알콩달콩 살던 우리방이 ... 짐이 다 빠졌더라구요.
... 신혼집으로 짐을 다 옮겼다고 합니다.
지금 방은 전세가 안나가서 잠시 두고 있다네요 ...
사실 .. 그 신혼집 ...... 저와 같이 살기로 했던 곳이예요. 회사 사택.
저 ....... 어지럽습니다 ...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앞뒤 안보고 엉엉 울면서 그를 붙잡고 울었습니다.
제발 돌아와달라고 그렇게 빌었습니다 ..
그 사람 ... 저 덮치려 하더라구요.
하지만 마지막 그 선까지는 넘지 않았습니다.
그건 제 마지막 자존심이였으니까요.
펑펑 울고나니 그 사람 .. 절 다독거리더라구요. 이제 속이 좀 시원하냐고 (ㅆㅂ)
마지막 이별의 키스를 요구하는 어이없는 이 남자를 버려두고
전 그 방을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한번 바닥을 찍고 울며불며 매달려보니 속은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그렇게 .... 저는 마음에 안정을 찾아갔고
좋은 직장에 합격되어 다시 새 인생을 찾아갔습니다 ....
(그 뒤로 몇번의 연락이 그에게서 왔지만 철저히 씹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
전 직장 제 멘토님에게 연락이 옵니다. 마침 그가 생각나서 ...
그의 소식을 대놓고 용기내어 물어봤습니다.
돌아오는 멘토의 대답은 ..........
이미 3/18 에 결혼을 했더라고요.
..................
그럼 전에 저에게 전화해서 방으로 부를때 이미 ..
그는 유부남이였던 것이였습니다.
마음정리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
막상 그 사실을 알게되니 ..... 손이 떨려 일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
정말 나쁜 놈 .. 진짜 강아지...
그 사실도 모르고 조그만 희망을 갖고 그를 기다리며 그리워한 제가 병신같고 화나네요 ..
한창 이쁠시기에
그 하나만 바라보고 내 마음 내 진심 다 바쳐서 사랑한 내가 ....
너무 억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