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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만나왔잖아.. 우리..

엽토 |2012.06.04 14:18
조회 609 |추천 1

혹시나 니가 볼까봐..

진짜 소용없는 짓이란거 알지만 여기에 글도 써본다..

 

내 나이 21살 오빠나이 25살 그때 우리 만났지. 벌써 5년전이네.

넌 유학중이었고 난 기다리고..

1년에 고작 1달도 안되는기간 잠깐 보고 난 하염없이 기다렸지.

그러다 2009년도 3월에 헤어지고 넌 7월에 다시 한국으로 왔어.

그때 오빠는 한국을 온 이유가 '학교 짤려서' 라고 했지만..

난 몇년이 지난 지금 어머니께 듣고 말았어.

오빠가 12살이나 많은 띠동갑 아줌마와 니가 일하던 Bar에서 만나서 동거를 했다고..

내 생일에 비누꽃인지 뭔지만 줄창 보내더니 그 아줌마한텐 몇백만원 몇천만원을 처부었다더라?

그래서 어머니가 오라고 한거라며..

 

그래 괜찮아.. 헤어졌을 때니까.

그렇게 한국와서 나 친구들이랑 바다여행 갔을때

나 몰래 너의 첫사랑 만나고 둘이 얼굴 부비고 사진찍어놓고 비밀폴더에 곱게 모셔논거..

1년지난 후에 알게됐을때 정말 청천벽력같았지만 오빠가 그렇게 빌어서 넘어갔지.

 

난 오빠없는데서도 욕안했었는데,

인터넷으로 통화하다가 니가 나 안듣는줄 알고 화장실쪽에서 '18년'이라고 한거 내가 들었을때도

다 용서했지.. 그 이후로 니가 욕해도 뭐라 안하겠다고 해서 욕은 서로 했지만.

 

크리스마스때 오빠의 제일 친한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까지 총 4명이서 술먹을 때,

그때도 내 카드로 그 술값 다 계산하면서..

오빠친구가 '너넨 결혼 안하냐?' 라고 하니까 너 뭐라그랬니..

날보면서 ' 너 나랑 결혼할 생각 하지도마~ 꿈도꾸지마~' 이랬지..

그때도 니가 술김에 한말이라며 빌고빌어서 또 넘어갔지..

 

그 이후에 니가 카드빚 생겨서

우리엄마 수술비까지 몰래 뽑아서 너 빌려주고

내 현금서비스.. 내가 벌었던 돈들 다 너한테 꼬라박고..

1년 넘도록 내가 데이트 비용 전부다 계산하고..

덕분에 니 빚보다 내 빚이 5배가 많아진 지금..

넌 갚는다, 갚는다 하면서 갚지도 않고..

하....

 

이번년도 2월달엔 종로 길 한복판에서 내 싸대기도 때렸지..

때려놓고 하는말이.. "나도 많이 참았어"..

그래놓고 왜 그렇게 매달렸니.. 차라리 그때 헤어지지..

 

그렇게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오빠가 잘못한거 다 눈감고 넘어가면서

오빠 뒷수발 다 했고.. 화는 종종 냈어도 좋을땐 마냥 좋아서 헤죽헤죽 웃으면 귀엽다구 해주고..

그랬잖아..

 

이제와서 2월달에 직장 들어가니까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변하니?

그래. 불안했어.

그 직장 특성상 젊은 여자들이 많았거든.

그래도난  오빠를 철썩같이 믿었어.

항상 회식가서 술만 먹으면 연락두절되는 널..

그래도 믿었어.. 화는냈지만 믿었어!!!!!

 

이번에 워크샵 갔을때..

솔직히 넌 내가 워크샵 갈때는 가지마라고 해놓고

지 워크샵 갈때 되니까 나보고 워크샵간다고 하고..

갈때 입을 옷 없다고해서 내가 라코스테 카라티에 청바지도 사줬지?

워크샵가서도 연락 잘 하기로 했잖아..

하지만.. 오빠가 좀 불편할거 같아서 그냥 연락하지 말라고했었어.

근데 이번 토요일 6월 2일이 우리 5주년이었잖아.

그래서 12시 땡하고 6월2일 되자마자 너한테 전화를 했어

안받더라?.. 3번째에 받더라..

여부떼영ㅇ~?? 이렇게 혀꼬인 목소리로.... "나 많이취했어~"

그러더니 핸드폰을 그냥 바닥에 놓아둔건지 지들끼리 술먹고 떠드는 소리만 들리고..

노래방을 가네마네.. 어쩌고 저쩌고.. 하;;

난 그게 너인줄알았어. 니가 내 전화받고도 그냥 그런식으로 행동하는줄 알았어.

난 우리 기념일을 알리려고 전화한건데 빈정 되게 상하더라

그래서 문자로 욕을 해버렸어...... 그래 이거 내잘못이야 인정해 !!!! 쌍욕을 퍼부었으니까.

그걸 오빠 회사사람들이 단체로 볼줄 내가 알았어?

난 정말 몰랐어.... 보내고도 정말 너무너무x1000000 후회했었어

 

그리고 다음날 되도 연락없길래, 난 토요일 오전에 염색을 하러 갔었지.

그날따라 왜 핸드폰을 안빼놓고 가방에 넣어둔건지.

오빠가 12시 30분에 도착한줄 몰랐어. 나한테 연락을 그렇게 많이 한 줄 몰랐어.

미용실에 사람이 되게 많았고, 금방 끝날줄 알았던 염색이 이것저것 하느라 거의 4시에 끝났어.

뒤늦게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집앞에서 기다린다, PC방에서 기다린다....

달려가봤어.. 역시 없었어..

전화를 바로 해봤으면 좋았을텐데 서로 과열된 상태일 것 같아서 일단 마음좀 식혔어.

그리고 저녁 8시에 전화했더니 바로 끊더라.

다시 전화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다더라....

니가 그랬지? 그때 회사에서 눈맞은 여자랑 있었다고.

내가 사준 옷 입고 워크샵에서 눈맞았던 거니?

널 그렇게도 붙잡았어...

문자, 카톡, 전화 모조리 씹고-

다음날 내가 오빠집에 갔을때 넌 보란듯이 그여자 만나러 간다고 .. 용케 마주치지도 않고 갔더라..

그것도 부천까지 ㅎㅎ;

 

나한테 질린다 그랬지.. 지겹다그랬지..

항상 다들 하는말이 여자는 다주면 안된다고 버림받는다고,

자기를 끝없이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도 모자라다고 하던데.

내가 정말 한참 잘못만난거니?

오빠가 나랑 싸우고 화해하는 반복되는 생활들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여자 만난다고 거짓말을 친건지, 아님 진짜 여자를 만나는건지 모르겠어 난.

 

이렇게 개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난 왜이렇게 오빠가 보고싶냐?

정말 죽을것 같은 고통이 있었어.

토요일, 일요일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그리고 오늘도 점심 다 남기고..

오빠가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서 미칠거같더라.

그냥 다 필요없으니까 돌아와 줬으면 좋겟고,

내 영혼을 팔아도 좋으니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좋겠고.

레드썬 아저씨한테 찾아가서 오빠 잊게해달라고 심리치료 받을까도 생각했고...

죽고싶었어.. 근데 무섭고.. 아빠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러지도 못하고!!!!!!!!!!!!!!!

 

이렇게 니가 보지도 않을거 알면서 주절주절 써내려가는것도 너무 웃기고 한심해..

근데.. 제발........ 너무 간절하다..

오빠가 너무 보고싶다..

집 앞에 나가기가 무서우ㅝ..

오빠가 두팔벌리고 서서 나 기다리고 있을것 만 같아서..

자꾸 헛것이보이고 환청이들리고 정신병자가 되어가는것 만 같아

 

좋은사람 만나라고? 넌 이미 만난 것 같다고?

회사 몇달이나 다녔다고..

그사람이 5년만난 나보다 중요하니?

제발 좋게 끝내자구?.....아 정말ㅋㅋ;;;;;

 

오빠

 제발

 

제발 돌아와주라 응? 내가 잘할께.. 내가 잘못했어. 못잊겠어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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