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eb.humoruniv.com/main.html
< 웃대 : berser13 님 >
** 감히 추천합니다!
PART 0. D-1257
DATA 1. CRASH 충돌
[2007.10.20 토요일 10시23분 서울 강동구]
저녁에 시작 된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가을에 어울리지 않는 상당한 굵은 빗줄기였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비는 내일 아침까지 세차게 퍼부어 댈 모양이었다.
와이퍼는 연신 윈드 실드의 빗물을 닦아내고 있었지만 거세게 내리는 빗물을 모두 훔쳐 내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차 안에 앉아 있는 남자는 담배를 폐부 깊숙이 빨아들였다.
손가락을 데일 정도로 짧아진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다시 전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제기랄.”
아무리 담배를 피워대도 초조한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를 않았다.
“수아!”
남자의 이름은 형욱이었다.
수아는 그의 딸 아이 이름이었다.
머릿속에 그 영상이 떠오르려 했다.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어 떠오르는 영상을 애써 지웠다.
“제기랄!”
형욱는 또 다시 시간을 확인했다.
[10:25]
남은 시간은 1시간 35분이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초조함은 더해지고 있었다.
그는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그는 옆 보조석에 놓여져 있는 물건을 힐끔 쳐다보았다.
낫이었다.
자동차 트렁크에 쳐 박아 놓았던 물건이었다.
하지만 날은 매우 잘 서 있었다.
살짝 손을 대었더니 금세 손가락에서 피가 배어 나왔다.
‘이걸로 할 수 있을까?’
손가락은 충분히 벨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웠지만 남자가 베어야 하는 것은 손가락이 아니었다.
자신은 이 동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구에서 만든 이 공영 주차장은 새로 생기는 백화점을 위해 만든 것이었다.
건설회사의 부도로 백화점은 2층까지 올라가다가 그대로 방치되어 1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이 외진 곳에 세워진 주차장 역시 방치차량 몇 대와 대형 트럭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주차장이 되어버렸다.
오늘도 이미 이곳에 도착한지 3시간이 넘어가고 있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누군가는 올 것이 분명했다.
특히 이곳은 젊은 남녀들의 몰래 데이트 즉 카섹스 장소로 잘 알려져 있었다.
‘아무도 안 오면 어떻게 하지?’
시간이 없었다.
다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시간이 있을까?
그는 11시까지도 아무도 오지 않으면 생각해 놓은 두 번째 방법을 실행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방법은 위험부담도 크고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멀리서 불빛 하나가 다가오고 있었다.
‘온 건가?’
불빛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에 맞추어 형욱의 심장 박동 역시 빨라지고 있었다.
그는 차 시동을 켰다.
그리고 차 미등을 꺼버렸다.
자동차 엔진음은 거세게 내리는 빗소리에 완전히 묻히고 있었다.
고개를 최대한 숙이고 주차장 입구를 바라보았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서서히 다가오더니 입구 쪽에서 휘어졌다.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분명했다.
‘꿀꺽’
형욱은 마른침을 삼켜 넘겼다.
눈은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으로 주시하고 있었다.
차는 중형세단이었다.
자신의 차보다 크고 배기량도 큰 차였다.
형욱의 인상이 구겨졌다.
차량 내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확인 할 수가 없었다.
운전자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몇 명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제발 한 명이길 아니면 그것도 아니면 남녀 커플이길 바랬다.
주차장으로 들어온 자동차는 속도를 줄였다.
형욱은 더욱 초조해졌다.
그의 생각대로라면 저 자동차는 어느 정도의 속도로 자신의 앞을 지나가야만 했다.
그래야 그는 계획대로 실행할 수가 있었다.
주차장으로 들어온 차의 주인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 듯 속도를 줄였다가 이내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형욱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대로라면 자신이 생각한 지점을 지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문제였다.
타이밍이 중요했다.
남자는 왼발로 클러치를 깊게 밟은 후 오른발로 액셀러레이터를 지그시 밟았다.
차는 정시상태였지만 엔진의 회전수는 천천히 치솟기 시작했다.
먹이를 덮치기 직전의 사자처럼 엔진은 낮지만 조심스럽게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상대방은 눈치 채지 못하고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먹잇감처럼.
한방에 깨끗하게 처리해야 했다.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먹잇감은 천천히 풀숲에 숨어 있는 사자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거리는 40미터정도.
이미 목표는 사정거리에 들어와 있었다.
클러치를 밟았던 발을 땠다.
[기이이익~~]
타이어는 비명소리를 토해냈다.
지면과 급격하게 마찰하면서 내는 휠 스핀 소리였다.
그것과 동시에 차는 사정없이 앞으로 튀어 나갔다.
형욱은 그제야 먹잇감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명의 남녀였다.
둘 다 어려 보였다.
대학생 정도로 보였다.
‘아버지의 차를 끌고 나온 것일까?’
짧은 순간에도 쓸데없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들은 놀란 눈으로 자신들을 덮치는 자동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눈빛은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형욱은 애써 그 눈빛을 외면하며 눈을 감아 버렸다.
[꽝!]
요란한 충돌음이 빗소리를 뚫고 퍼져나갔다.
형욱의 차는 엄청난 기세로 상대의 차를 들이 받았다.
계획대로였다.
정확하게 운전석문을 들이 받았다.
속도도 생각한 만큼 충분했고 충돌의 충격 역시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끼이익~]
형욱은 액셀러레이터를 있는 힘껏 밟았다.
차는 상대의 차를 밀어 붙였다.
원심력에 의해 상대의 차는 빙글 돌며 다시 옆면끼리 충돌했다.
두 차는 엉키어 기계의 비명소리를 잠시 내지르고 나서야 움직임을 멈추었다.
[쏴아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굉음에 휩싸였던 주차장은 이내 빗소리만이 지배하고 있었다.
“으윽!”
형욱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심한 충격이 온 몸에 파고들었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충격에 대비했지만 충격은 그의 예상을 훨씬 초월한 것이었다.
자신 쪽이 강자이고 상대방이 약자라는 생각은 그의 착각이었다.
상대의 차가 자신의 차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문득 머릿속에 고속도로에서 외제차와 부딪혀 완전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소형차의
사고 장면이 떠올랐다.
형욱은 억지로 눈을 뜨고 고개를 들었다.
충돌 시 핸들에 이미를 부딪쳐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몸을 움직이자 고통이 배가 되었다.
고압의 전기가 몸을 훑고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움직여야 했다.
시간이 없었다.
다른 차라도 오면 모든 게 끝장이었다.
그는 안전벨트를 풀고는 옆에 놓아두었던 물건에 손을 뻗었다.
낫은 시트에서 떨어져있었다.
“제기랄!‘
한참 바닥을 더듬어 겨우 낫을 집어 들었다.
욕이 저절로 입에서 튀어 나왔다.
그는 낫을 집어 들고는 문을 열려고 했다.
[끽! 끽!]
충돌 때문에 문이 어그러졌는지 문이 열리지 않았다.
남자는 발로 문을 밀쳐 냈다.
[끼걱!]
문은 힘겹게 열렸다.
차 밖으로 빠져 나왔다.
비와 함께 섞인 피가 눈으로 들어왔다.
세상이 붉게 보였다.
그는 눈에 흘러내리는 핏물을 훔쳤다.
하지만 자꾸만 흘러 내렸다.
이내 포기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상대방 차 안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충돌로 인해 두 차가 나란히 붙어 버렸기 때문에 남자는 차 뒤로 돌아 여자가 타고 온 차로 다가갔다.
차량 뒤쪽 유리창으로 그 안을 확인 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작전대로 성공한 것일까? 둘 다 죽었을까?’
죽었길 바랐다.
그래야지 편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죽지 않았다면 매우 힘든 작업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오른손에 힘을 쥐어 낫을 꽉 움켜쥐었다.
남자는 차를 돌아 여자의 중형 세단 보조석 문 쪽으로 향했다.
그의 발걸음 조심스러웠다.
보조석문 유리는 박살이 나 있었다.
유리가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안에서 튀어 나온 듯한 피가 핏물에 씻기고 있었다.
그는 안을 살폈다.
충돌 시 충격으로 남자가 옆으로 보조석으로 튕겨져 나갔던 모양이었다.
두 남녀가 엉켜 있었다.
남자는 문을 살짝 열었다.
[딸칵]
문은 아주 쉽게 열렸다.
충돌한 곳이 운전석 쪽이었기 때문에 보조석 문은 거의 멀쩡했다.
[털썩]
문을 열자 여자의 상체가 차에서 아스팔트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으으으~~~]
고통에 찬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형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역시 그 정도의 충돌로는 차 안에 있는 사람을 죽일 수는 없었던 모양이었다.
게다가 차로 들이 받은 곳은 운전석 쪽이었으니 보조석 쪽은 충격이 훨씬 덜 했을 것이 분명했다.
차 안에 있는 남자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의 목은 기묘하게 꺾여 있었다.
산 사람이 할 수 있는 형태 같지가 않았다.
형욱는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눈 한번 질끈 감고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형욱은 낫을 잠시 자동차 지붕위에 올려놓았다.
축 져진 여자를 차에서 끌어내려 했다.
하지만 남자와 엉켜 있었고 무엇에 걸렸는지 몸이 잘 빠져 나오질 않았다.
안간힘을 써 여자를 차 밖으로 끄집어냈다.
여자와 함께 남자의 몸도 밖으로 끌려 나오고 있었다.
[차악!]
빗물에 마찰력이 감소하긴 아스팔트와 여자의 피부는 거세게 끌리며 약간은 끔찍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으으으~~]
여자의 신음소리가 조금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그다지 움직임이 없었다.
여자는 바닥에 엎드린 채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가 않았다.
형욱은 다시 반쯤 차 밖으로 나온 남자를 끌어냈다.
여자를 끌어낼 때보다는 훨씬 쉬었다.
끌려 나온 남자는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끌려 나온 남자의 배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찢어진 옷 사이로 허연 물체가 보였다.
그것이 몸속에 들어 있는 장기의 일부라는 것이 파악되자 속에서 무엇인가 치밀어 올랐다.
“으웩!”
형욱은 토악질을 해댔다.
낮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은 터라 나오는 것은 위액뿐이었다.
“제길!”
욕을 내뱉었다.
징그러웠기 때문이 아니었다.
겨우 사람의 내장이 튀어 나온 정도로 토악질을 해대는 자신의 한심함 때문이었다.
“수아!”
형욱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딸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형욱은 차 위에 올려놓았던 낫을 다시 집어 들고 다시 바닥에 누워 있는 남자에게로 향했다.
형욱은 남자를 노려보았다.
형욱은 발걸음은 남자의 목에서 멈추었다.
[콰악!]
있는 힘을 다해 낫을 움켜쥐었다.
무릎을 꿇고는 그것을 목에 잠시 가져다대었다.
그리고 천천히 그것을 공중으로 쳐들었다.
“으으~ 사…살려주세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욱은 옆을 힐끔 보았다.
피범벅이 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피로 범벅된 얼굴에서 그녀의 눈만은 너무나도 또렷하게 보였다.
“제…제발 사…”
형욱은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있는 힘껏 그것을 내리쳤다.
끔찍한 느낌이 손가락에서 팔을 타고 어깨를 넘어 뇌로 전달되었다.
“으아악”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자가 움직인 것이다.
형욱은 놀라며 뒤로 자빠졌다.
남자는 두 손으로 자신의 목을 짓누르려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
너무나도 끔찍한 장면이었다.
입을 뭐라고 소리를 치는 듯 했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목구멍으로 바람이 그냥 빠져 버리는 모양이었다.
남자의 발버둥은 오래가지 못했다.
점점 몸부림이 사그라지고 있었다.
형욱은 일어났다.
형욱은 이내 마지막 몸부림을 멈춘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으으~~~”
형욱은 눈은 이미 초점을 잃고 있었다.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기계적으로 낫을 남자의 목에 내리쳤다.
그는 계획대로 일을 마쳤다.
일을 마친 그는 시선을 돌렸다.
“사…살려…주세요.”
형욱의 눈은 공포에 질려 울고 있는 여자에게로 꽂혔다.
여자는 바닥을 기어서 몇 미터쯤 도망간 상태였다.
형욱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고 있었다.
그의 한손에는 낫이 들려 있었고 다른 한손에는 남자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비는 아침까지 쉬지 않고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는 정확하게 맞아들었다.
Data 2. TOP SECRET(극비 문서)
[1999년 12월 26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남자는 마지막 파일 하나를 집어 들었다.
다른 파일과는 색이 조금 달랐다.
이 파일의 색은 MJ-12기관에서 작성한 문서라는 뜻이었다.
[Top Secret]
남자는 조금 긴장했는지 약간 떨리는 손으로 파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파일을 넘겼다.
이 문서는 미국의 국익과 인류의 이익 보장에 관한 필요 불가결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MJ-12 클리어런스 레벨을 소유하는 자 이외의 취급을 엄중히 금함.
[CASE NAME : ANGEL-7 # 1]
앞으로 이와 관련된 일련의 ANGEL-7라 칭하며 MJ-12에서는 최고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다룰 예정임.
1999년 12월 17일 22:24분
하버드 대학 천문대에서 열권(Exosphere)에 정지하고 있는 굉장한 에너지를 포함한 미확인 물체 발견.
곧장 미 국방성과 NASA에 알려짐.
정체 확인 불가능.
1999년 12월 18일 02:24분
괴 광원체 분열 포착. 7개로 나뉨.
1999년 12월 19일 02:26분
7개의 분리된 물체 세기 극도로 약해지며 흩어 짐.
1999년 12월 19일 02:28분
7개의 물체 지상으로 낙하시작.
낙하속도 급속하게 증가.
지구와 충돌 직전 모두 사라짐.
- NASA에서 추정한 괴 광원체 지구와의 충돌 예상 지점.
1. 미국 뉴욕
2. 중국 베이징
3. 러시아 모스크바
4. 일본 도쿄
5. 영국 런던
6. 인도 델리
7. 한국 서울
파견 충돌 예상 지점 조사. 별다른 이상 점 찾지 못함. 정체 분석 실패.
1999년 12월 21일
뉴욕의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 아이(제니퍼, 14) 임신으로 입원.
여자 아이는 자신은 성교 한 적이 없다고 항변.
정밀 검사 결과 아이는 성교를 한 것이 없는 것으로 판단.
1999년 12월 21일
배 속의 태아 성장 속도 이상 발견.
태아의 성장 속도 보통 인간의 30배 이상으로 측정.
NSC에서 출동 여아 확보 후 코드명 MARIA-1로 명칭 후 정밀 검사 시작.
1999년 12월 22일.
영국(크리스티, 14세)에서도 이상 태아 임신한 아이 발견.
일본(아사카와, 14세)에서도 동일한 이상 태아를 임신한 아이 발견.
1999년 12월 23일.
괴 광원체와의 연관성 검증을 위해 조사 착수.
영국과 일본의 같은 케이스를 보이는 MARIA-2, MARIA-3의 조속한 확보 명령.
1999년 12월 24일.
MARIA-2, MARIA-3 확보 성공.
1999년 12월 25일.
거의 같은 시각 MARIA-1 출산. MARIA-2 출산. ANGEL-3 출산.
각각 ANGEL-1, ANGEL-2, ANGEL-3으로 명명 후 조사 시작.
이 ANGEL-1, 2, 3의 지속적인 조사와 또한 확보되지 않은 4명의 ANGEL의 조속한 회수를 위한 조치가 필요함.
차후 관련 기관 설립이 검토 됨.
[탁!]
파일을 다 읽은 남자는 그것을 책상위에 내려놓았다.
잠시 눈을 감고는 생각에 잠기는 듯 했다.
빨리 결정을 내려야 했다.
가족들과 저녁예배를 드리기로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이게 모두 그분의 뜻인가?'
그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펜을 들어 서류 마지막에 자신의 사인을 했다.
이 남자는 바로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미합중국의 대통령이었다.
[2007년 7월 3일 17:00]
내일은 미국의 231주년 독립기념일이었다.
미국 전역은 독립기념일 전 날을 맞아 들떠 있었다.
다음 날 백악관에서 독립기념일 연설문을 발표하기로 되어 있는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힐러리
백악관이 아닌 다른 장소에 있었다.
미국 네바다의 AREA-51 비밀 군사 기지에 모인 인물은 모두 힐러리를 비롯해 모두 11명이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카터, 국방장관 포레스트, 대통령 특별보좌관 그린, 국가 국가편제
연구개발위원회 위원장인 모리스,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 조셉,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
들레이 국장 등 모두 미국의 최고 권력층의 핵심 인물들이었다.
“그들의 요구 조건은 무엇입니까?”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그게 아직 없습니다. 일단 인간이 가져서는 안 될 것 한 가지를 없앤다고만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7시간 후에
최후의 통보를 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7시간?”
천사들이 사라진 것은 이틀 전이었다.
그 직후 미국의 모든 핵무기 관련 시설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것은 단지 미국에만 국한 된 일이 아니었다.
전 세계의 모든 핵무기 관련 시설이 통제 불능이 빠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5시간 전이었다.
핵무기 관련 시설의 모든 인간이 소거된 것이다.
일시에…. 조사에 따르면 측정할 수 없는 강한 광원이 아주 짧은 순간 감지되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힐러리의 물음에 그 누구도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들을 미리 제거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장내는 침묵에 휩싸였다.
불가능 한 것이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다.
MJ-12는 MAJESTIC-12의 약자이다.
지금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기이 기관은 미국이 외계생명체 혹은 그 문명과 접촉함에 있어서
미국의 국가적 이익의 도모와 인간에게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기관이었다.
어느 날 우주에서 생성된 괴물체와 함께 지구상에 태어난 7명의 아이들.
이 기관은 그들을 모두 수거했다.
그리고 그들을 천사라 이름 붙이고 MJ-12에서 구성한 기관에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순조로웠다.
이 아이들은 평범한 인간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엄청난 호기심으로 닥치는 대로 이 세상의 지식을 흡수해 나갔다.
이들은 모두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과 알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이 통제 할 수 있는 범위 내였다.
MJ-12는 이들을 철저하게 이용할 생각이었다.
미국의 국익을 위해.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이들이 사라진 것이다.
지금껏 그들이 자신들 통제 하에 있었던 것은 단지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였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그들이 사라진 지 하루 만에 이와 같은 상황에 빠진 것이다.
“중국은 어떤 반응인가요?”
“중국 역시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의 음모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도 비슷한 반응입니다.”
힐러리 대통령은 멍하니 시뮬레이션이 표시되는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글쎄요. 그들은 지구 전역 즉 깊은 숲 속뿐 아니라 수심 수백 미터에 있는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의 인간까지
일시에 소멸시켰습니다. 수천 곳이 넘는 장소의 수만 명의 인간을 말입니다. 전 인류의 소거 역시 불가능 한
것이 아닙니다.”
과연 그들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인류를 구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가?
아니면 인류를 멸망에 빠트리려는 악마인 것인가?
시간은 초초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들이 다시 연락을 취해 온 것은 자정이 되기 약 3분전이었다.
이 비밀 회의실에 모인 모든 이들은 그들의 요구에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일을 아는 사람은 극히 몇 명의 인물뿐이었고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이 꾸준히 돌아가고 있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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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대화 1.
AN-1 : 무슨 생각 중인가? AN-7
AN-7 : 인간의 존재에 대해 생각중이다. 인간은 어디서 온 것인가?
AN-3 : 인간 역시 오랫동안 똑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갈구해왔지.
AN-7 : 그들이 얻은 답은 무엇인가?
AN-2 : 없다. 그들은 답을 얻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그들은 두려워하고 있을지
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답을 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AN-3 : 많은 인간들은 자신을 신의 창조물이라고 믿는다. 이 별에 생명이 탄생한 원인이 어떤 것이든
그것에는 인간의 인지 범위를 뛰어넘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은 그 의지에 신이라는
존재를 결부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AN-7 : 그렇다면 이 별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도대체 무엇인가?
AN-1 : 이 별에서 현재 가장 발단된 지능을 가진 생명체이다.
AN-2 : 이 별에 그들이 존재했던 시간은 아주 짧지만 그들은 자신을 이 별의 최초이자 최후의
지배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AN-3 : 인간이란 매우 단기간 내에 급격하게 발전한 생명체이다. 그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그 들 외에
모든 생명체를 열등하게 보며 지배 하에 두려고 한다. 그들에게 타 종과의 공존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금까지 이 별에 존재했던 모든 생명체 중에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타 종을
멸종 시킨 유일한 종이다. AN-7 너는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나?
AN-7 : 이 별은 거대한 생명체야. 아주 아름답고 풍요로운 생명체이지. 이 거대한 별을 이렇게 아름답게
유지 시키는 것은 이 별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역할이지. 그렇다면 인간은 이 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생명체일까? 나는 오랫동안 이것에 대해 고민해왔다.
AN-3 : 그 답은 무엇인가?
AN-7 : 모체의 상태를 무시하고 무제한의 증식을 하는 이기적인 돌연 변이 세포.
AN-2 : 종양을 말하는 것인가?
AN-7 : 그것도 악성 종양. 바로 암세포. 모체를 잠식해 결국 모체까지 죽이는 세포. 인간이란
지구상에서 그런암세포가 아닐까? 인간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 별을 잠식하고 있어. 인간은
이 별에서 생존을 위해 타 종을 멸종시킨 유일한 종이기도 하지만 이 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유일한 종이기도 하다. 인간의 역사를 크게 보면 이들이 하고 있는 행동은 이 돌연변이 암세포와
똑같다. 이들은 이제 너무나도 크게 성장했다. 이제는 이 별 자체를 죽일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 별을 무차별하게 파헤치고 마음대로 유린하고 있다.
자신의 모체가 죽을 때까지 영양분을 빨아 먹으며 성장하는 암세포와 똑같은 패턴으로 말이다.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건가? 이 별의 고통에 찬 신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건가? 암 세포는 결국
모체를 죽일 때까지 자라다가 결국 모체의 죽음과 함께 죽고 만다. 인간 역시 그 길을 걷고 있다.
AN-5 : 하지만 이 별은 나름대로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AN-7 네가 말한 암세포.
인간은 이 별에서 유일하게 그 암세포라는 것을 정복하고 있는 생명체이다. 이들에게 희망은
없는 것인가?
AN-7 : 그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우리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졌다. 과연 우리는
어디서 온 것인가? 인간들은 우리를 철저하게 조사했다. 하지만 그들의 조사에서 우리가 인간과
다른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들은 밝혀내지 못했다.
AN-5 : 그들은 우리를 외계에서의 돌연변이라고 결론지었다.
AN-3 : 인간에게 있어서 우리는 돌연변이가 확실하겠지. 하지만 과연 우리가 외계에서 온 것일까?
예수라는 존재가 있다. 그의 탄생을 보면 인간세상에서 존재할 수 없는 그 역시 돌연변이였다.
인간은 그를 하늘의 왕인 그가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사람으로 이 땅에 온 것이라 여겼다.
그리고 그를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왔다는 그리스도라 칭했다.
AN-7 : 우리는 왜 이 곳에 태어난 것일까?
AN-3 :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아니면 인간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AN-7 : 그렇다면 누가 우리를 이 곳에 보낸 것일까?
AN-5 : 외계? 아니면 인간들이 말하는 이 세상을 창조한 신?
AN-7 : 그것도 아니면 이 지구라는 별. 인간들은 이 별의 고통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한다. 이 별의
모든 생명체가 다 들을 수 있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어머니의 비명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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