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ㅎ.ㅎ 제주도에 살고있는 고1학생이에요
제가 오늘 톡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전하고 싶어서요
여러분은 제주도 강정마을이 어떤 곳인지 아시나요 ?
강정마을은 강정 해안가에 펼쳐진 구럼비바위와 붉은말말똥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안에서 돌고래 100여 마리가 살고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강정마을에 갑자기 변화가 찾아왔데요
애당초 해군기지 부지는 강정이 아니라 화순과 위미였는데 이 두 곳에서반대 여론이 일자
해군기지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고 제주도지사도 화순과 위미를 제외한 제3의 다른 후보지역은 없다고 공포했습니다.
그러나 강정 마을 전 마을회장이제주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을 수차례 만나 강정에 해군기지 유치 결정을 투표나 거수도 아닌 손뼉을 치게 하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사실을 안 강정 마을 주민들은 전 마을회장을 해임하고 마을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주민 투표를 시행해 유권자 1050명 중에 725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94%로 해군기지 유치 반대표가 나왔으나 도정과 정부, 해군은 국가안보사업을 주민의 투표로 결정하는 사례가 없다는 논리로 무시했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즉 기본적으로 자치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군기지건설은 단순한 님비현상이 아닌 그 지역 주민의 평화와 생활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해야하는데 ..
해군기지 사업부지 해안변에 속해 있는 구럼비 바위는 3만 년 전 해저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1.2km에 달하는 단일용암단괴로 바위 곳곳에서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국내 유일의 바위습지입니다.
그런데 이 바위를 뚫고 발파(폭파)시키고 있네요 ..
이 구럼비바위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붉은발말똥게, 연산호군락, 남방큰돌고래(참돌고래과)등이 강정 해안변에서 서식합니다. 이런 이유로 강정 해안변은 절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나
해군기지 유치를 위해 졸속으로 해제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강정 해안변은 수심이 얕고 풍향이 거세 함선이 자유롭게 출입항하거나 정박하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구럼비 바위를 발파시키다가 지하수가 역류하면 용암지대의 특성상 강정천의 물까지 모두 말라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개의 시로 나뉘는데
서귀포시민의 75%가 강정천의 물을 식수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강정 마을에는 심각한 인권 유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제주도민으로서 매우 부끄럽지만 ..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립에 대해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립은 벌써 5년이 넘게 싸우고 있다고 하네요.)
찬성측 주민들의 갈등, 경찰과 해군기지 시공사인 삼성과 대림이 고용한 용역들의 폭력으로
활동가들이 거의 매일 연행되거나 부상을 입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무척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 예로 2009년에 강정마을 주민 110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심리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강박증 등 이상을 호소한 사람이 75.5%
자살충동을 느낀 사람이 43.9%
실제 자살 계획을 짜거나 시도한 사람이 34.7%로 나타났습니다.
깨져버린 공동체, 파괴되어 가고 있는 환경...
강정마을이 제 2의 4.3사건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저희의 제주도, 강정마을을 살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