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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인데 이혼하고싶단 남편카톡를 봤어요

속상.. |2012.06.11 11:03
조회 417,625 |추천 356

너무 속상하고 마음정리가 안되어.. 무슨조언이라도 듣고 싶어 처음으로 이런데에 글 쓰네요

저는 26살  남편은 28살에 6개월도 안된 신혼부부입니다..

2년 연애끝에 조금은 이른나이지만 오빠의 프로포즈로 결혼하게되습니다

빨리 결혼한 이유는 오빠가 성격이 급하기도 하고 매일 보고싶기도 하고

빨리 결혼해서 빨리 자리잡고 아이도 늦지 않게 낳고 싶고 뭐 등등 이유였습니다

연애할때는 잘 싸우지도 않고 장거리 연애였기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정도 밖에 못보기도 해서

한번 봤을대 사이좋게 잘 지냈구 서로 여자나 술문제로 트러블 있는것도 아니여서

결혼해서도 잘 맞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결혼하니.. 연애와 결혼은 정말 틀리더라구요....

일단 생활습관이 너무 틀려요.. 몇가지 말해보면

옷을 벗으면 걸어놓지 않고 방바닥에 그냥 냅둬요 내일 일나갈때도 입는다고

양말은 뒤집어서 세탁바구니에 넣고 세탁바구니에 바지 넣을때 허리띠도 같이넣어서 모르고 같이빨고

화장실에서 씻고 수건쓰면 뭉쳐서 걸어놓고.... 그래서 수건에 한번쓰면 냄새나고..

어쩌다 설거지 시키면 그릇이랑 수저같은거에 기름기 뭍어있어서 다시 하고..

설거지 할때 행주는 안빨고 드러운체로 냅두고 배수구도 꽉차서 잘 안내려가는데 배수구도 안비우고

뭐 흘려도 안줍고 안닦고 나중에 끈적한거 발견하면 내가 닦고..

먹은것좀 치워달라하면 반찬 냉장고에도 안넣고 설거지통에 안담궈 놓고 그냥 대충 아무대나 놓고

말하면 끝이 없는데 정말 이렇게 게으른지 몰랐어요....

그러니 자연스레 저는 잔소리가 많아집니다.. 오빠는 잔소리 하는걸 너무 싫어하구요..

오빠는 도매업을 하는데 요즘 몇명이 일도 그만두고 일하는거에 문제가 생겨서

한달내내 집에 밤 12시쯤 들어옵니다.. 일요일도 가끔 일나가구요....

아침부터 밤 내내 일하다 늦게들어오니 당연히 피곤하고 집와서 암것도 하기 싫고

잔소리 듣는것도 너무 싫겠죠..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저도 쉬는것도 아니고 사무직이라 집에 7시면 들어오면 내내 집안일 하는데...

집안일 대신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기본적인것만 수건 펴서 걸어놓고 옷은 옷장에 걸어놓고

뭘 흘리면 쫌 닦고 밥 먹으면 설거지통에좀 담궈놓고 이런거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기본적인것만좀 해달라는데 무슨 아기 키우는것도 아니고 뒷꽁무니 쫒아다니면서 치워줘야하니

저도 짜증나죠...

암튼 제가 잔소리하면 오빠는 아 진짜 피곤해 죽겠고 힘들어 죽겠는데 너까지 왜그러냐고

뭐 그런식으로 짜증냅니다.. 연애할때와는 틀린 그 가족들한테 내는 짜증? 이라고 할까요..

왜 우리가 엄마한테 짜증내고 그런식으로 오빠는 절 대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날 쉬는날이면 장보러 같이 가는데 장보러 가서도

빨리좀 고르고 가자고 엄청 닥달하고.. 피곤하다고 입에 달고 있고..

나는 일주일에 한번 같이 장보는것도 이러는 오빠가 밉고..

말하다보니 너무 길어진거 같은데 이렇게 요즘 사이가 별로 안좋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오빠가 퇴근하고 들어와서 씻고있었고 오빠 핸드폰 베터리가 없어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충전해주려고 핸드폰 충전기에 꽂아두고 무심코 핸드폰을 봤습니다..

친구와 카톡한게 있더라구요.. 내용을보니..

처음엔 누구 연락처좀 알려달라는 식으로 하다가 결혼생활 좋냐구 친구가 물어보니

오빠가 이혼하고 싶다 진심으로.. 결혼일찍한거 후회해..

얻는것보다 잃는게 더 많아... 너무 피곤하고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일 이렇게 힘들땐 술한잔씩 하면서 술기운에 일하고 대리불러서 집도 오고 그랬는데

결혼해서 용돈받아쓰니 만원 이만원이 아까워 그런것도 못하고

마냥 착하고 이해해 줄줄 알았던 와이프도 이해보다는 잔소리만 하고..

내가 신혼인데 맨날 늦게들어오니 일단 짜증부터 나있고 들어가면 잔소리하고

그리고 연애땐 내가 다 져줬는데 결혼해서까지 이겨먹을라고 하니 ..

암튼 진짜 맘같아선 이혼하고싶다

이런식에 카톡을 했더라구요..

전 너무 충격이였어요.... 아무리 싸울때도 이혼이란말을 저렇게 쉽게 할수 있나..

그리고 친구한테 저런말이 나오나.. 친구들이 우리 부부를 어떻게 생각할까...

마음속으론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었나.. 배신감도 느껴지고

그렇게 일찍 결혼하자구 먼저 꼬셨으면서 이렇게 대하려고 일찍 결혼하자고 했나 이런생각도 들고..

아 진짜 너무 마음 상하고 눈물도 나고 손도 떨리더라구요..

오빠가 씻고 나왔는데 내가 눈이 빨게있으니까 왜그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말 할까말까 하다가 말했어요

오빠 카톡봤다고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었었어? 그럼 나한테 말하지 쪽팔리게 왜 친구한테 말해

오빠만 힘들어? 나도 일하면서 집안일 하기 힘들어

내가 왜 일찍 결혼해서 일이랑 집안일이랑 오빠 뒤치닥거리 다하면서 사서 고생하는지 모르겠어

이럴려고 일찍 결혼하자고 그렇게 설득했어?

뭐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그런거 아니라고 요즘 너무 스트레스 쌓여서 그렇다고

그리고 진심 아니고 원래 남자들끼리는 저런식으로도 말한다고

내가 너무 힘들어서 격하게 말한건데 이혼하고 싶다는건 진심 아니고

미안하다고 이해해달라고 그런뜻 아니라고

뭐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냥 그렇게 일단 넘어가고 출근했는데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단카톡이 머리에 지워지지 않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남편이란 사람이 뒤에서 저렇게 내욕하고 다니고 저런말 하고 다닌다는거에 너무 충격이고..

나는 어디가서 남편 욕먹이는건 나한테 침뱉는거나 마찬가지기에 밖에서는 좋은말만 하고 다니는데

너무 실망하고 ... 내가 얼마나 싫었으면 저런말이 나오나 생각들고..

생각하다보면 계속 울컥울컥해서 눈물 나올거 같고..

이걸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오빠가 무슨말을 해도 안들릴거같고... 휴......오빠 얼굴도 보기 싫고 목소리도 듣기싫고 밉고....

저희부부... 이문제 어떻게 해결해야될까요.. 그냥 시간이 약일까요...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척 지내다 보면 괜찮아 질까요...

제가 마음한쪽에 계속 쌓아두고 지낼거같고 믿음이 완전 없어져 버릴거 같은데....

너무 두서없이 말한거 같은데 무슨 조언이라도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356
반대수67
베플써니|2012.06.11 11:15
미리 살아보고 결혼할수도 없고 본 습성을 결혼 전에 미리 알아볼수 있는 방법 어디 없나??
베플|2012.06.11 11:13
남편이 수입은 넉넉합니까? 일단, 식기세척기 사시구요, 일주일에 한번이나 반나절씩 두번정도해서 가사도우미 쓰세요. 님이 집에서 전업주부하시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아직 아이도 없는데, 집에만 있으면 더 답답하지 않을까요? 답답해서 모든 신경이 남편에게만 쏠리게 되면 두분다 괴로와서 못삽니다. 두분이서 적당히 융통성 발휘하며 사시는 방법을 모색해보세요. 다투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베플ㅡㅡ|2012.06.11 11:33
전 30, 남편 32에 결혼했는데도 아이키우는거 같은 기분.. 이해해요^^ 남편 나이가 어리니 더 변화를 감당하기 어려울지도.....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보니, 조금은 맘에 여유랄까.. 더 기다려주는 건 생기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10가지 잔소리 할게 있으면 1~2가지만 웃으면서 이야기 해요^^ 예를 들면 양말 꽁꽁 숨겨놓는것도.. 발견하면 짜증내기 보단, " 앗!! 요기다가 꽁꽁 숨겨놨네.. ㅋㅋ 언제 빨려고 했어? 냄새날텐데.." 이런 식으로 여러 번 말해요..... 한번씩 화도 내긴 하지만 첨엔 좋게 좋게 이야기 해요^^ 그리고 난 잔소리 하기 싫다~ 이왕이면 좋은 말만 하고 싶고, 나쁜 말 하기 싫으니 협조해달라고 하죠 지금 결혼한지 2년차인데 겨우 고쳤어요 ㅋㅋ양말 숨겨놓는거.... 1년만에 반찬뚜껑 여는거 고치구요 (내가 상 다 차리고 앉을때까지 반찬 뚜껑도 안열고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었어요 ㅎ) 지금은 설거지통에 그릇 담그면 물에 좀 담그라고 말하고 있어요 화내면 역효과에요.. 진짜 애같죠....... 34살 먹은 우리 신랑도 이러는데 28살 먹은 글쓴님 신랑은 더 애에요 칭찬도 해주고, 달래고, 10번에 한번꼴로 살짝 화내거나 삐쳐주고, 이렇게 하니 바뀌긴 바뀌네요 그리고 카톡에 이혼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도, 저렇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 솔직히 많긴 해요 한국사람은 내가 행복하다고 말하는게 부끄럽다고 느껴지나봐요^^;;; 저만해도 남편 자랑보다는 불평을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게 되지, 자랑거리는 조금 숨기게 되더라구요.. 시기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화내지 마시고 조곤조곤 설명해주세요 맞벌이 하면서 가사일을 하게 되는 님의 심정, 힘든 것들, 그리고 남편이 늦게 오는 것에 대한 외로움 등등. 결혼하면서 너만 희생한게 아니라 나도 많은 것을 희생했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희생이라 기꺼이 받아들였는데 넌 그게 포기하기 싫은거 같다. 정말 행복하게 살아서 남에게 귀감이 되는 가정을 만들고 싶었지, 이렇게 불행한 가정의 표본으로 보여지기 싫었는데.. 내가 더 희생해야 하냐, 우리는 부분데 왜 너는 희생하지 않으려고 하나.. 등등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세요 당장 행동이 바뀌거나 하진 않아도 남편도 서서히 인정하게 될거에요 그리고 잘하면 밑에 댓글처럼 칭찬해주세요~ 세상에 우리남편처럼 자상한 남편 없다고.. 늦게까지 일하느라 힘들텐데 (설거지 등) ~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 난 정말 결혼 잘한거 같아~ 누구누구 신랑은 손하나 까딱안한대.. 등등 추켜세워주세요^^ 그럼 더 잘할거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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