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어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최근에 하도 대학로 연극 할인 카드에 대해서 접하면서
불쾌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게 대체 다른 분들에게도 다 그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판에 글 좀 올려봅니다.
아무래도 서울 쪽에 살다보니 대학로에서 연극하시는 분들이
가끔씩 역이나 사람들 많이 다니는 쪽에서 많이 모여계시는 게 자주
보이긴 했는데 사실 여태까지 그게 정확히 뭔지는 잘 몰랐는데
그게 알고보니까 대학로 연극을 할인해서 볼 수 있는 카드를 안내해주는 거더라구요.
뭐 일단 부르는 방법은 마치 명동의 화장품 가게와도 같이
길 가는 사람들 덥썩 붙잡기... 저도 갑자기 길 걷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분이 팔을 덥썩 잡아서 뭔 큰 일이라도 난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자기 대학로에서 연극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연극 좋아하냐 이런 식으로
물어봐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좋아한다고 대답했더니
먼저 카드를 손에 쥐어주더니 빠져나가지도 못하게 계속 어깨나
팔을 붙잡으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더라구요.
처음에는 뭐 할인된다 어쩐다 그래서 그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연극 같은 거 하려면 힘들겠다고 생각해서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얘기가 돈을 내는 방향으로 튀더라구요. 뭐, 솔직히 공짜는 아니겠지
하면서 듣고 있던 터라 돈 얘기가 나올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뭐 저는 간단하게 집에 가서 카드 등록하고 카드나 계좌로
지불하는 방식이라고 순간 착각을 해서 얘기를 더 들어보니
지금 당장 현금으로 2만원을 내야 한다고 하면서 할인되고 좋은 기회라고
어쩌구 저쩌구 말을 하더라구요.
딱히 연극은 좋아하긴 해도 대학로로 연극을 보러갈 일이 없을 뿐더러
그 날 안그래도 돈이 없어서 알바 면접을 보러가던 찰나에;;
그래서 일단 지금 현금이 없다고 하고 빠져나올려고 했더니
팔을 더 꽉 붙잡으면서 그러면 통장에 돈 없냐고, 거기 바로 앞에 은행이
있었던 터라 거기서 빼오라고...
아니 지금 무슨 돈 강탈하는 것도 아니고 은행에서 돈을 빼오라는 게 말이나 되나요?
돈이 없다는 건 어떤 의미로는 거절의 뜻이라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더니 더 이것저것 얘기하기에
진짜 돈 없다고(실제로도 돈도 없었지만..) 하고 빠져나왔습니다.
그래서 최근은 그런 가판대가 보이기만 해도 멀리 돌아가는데
최근에 홍대에서 약속이 있어서 갔는데 친구랑 신호등 기다리는데
그 옆에 하필이면 가판대가 있더군요.
설마하니 말 안 걸겠지 하고 최대한 모른 척 하고 있는데 역시나...
또 카드 설명하길래 이미 돈 내야하는 거 알고 있으니까 그냥 조금 듣다가
죄송한데 저희 돈 없다고,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카드를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전 거의 카드를 쓰기 때문에 현금은 들고 다니지 않는터라..
대충 넘어갈 줄줄 알았는데 여태까지 웃으면서
카드를 권유하던 그 분이 갑자기 화를 내면서 '지랄 X 싸고 있네' 이러시더라구요.
아니 내가 대체 그쪽 분이랑 얼마나 말을 섞었다고
그런 소리까지 들어야하나요?
정말로 돈이 없을 수도 있는 거고, 또 있다고 해도 그걸 꼭 사야되는 것도 아니고,
제가 구매 의사가 없으면 분명하게 거절해도 상관 없는 건데 대체
제가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덕분에 여태까지는 그래도 대학로에서 연기하시는 분들,
정말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인 줄 알았는데
그 이미지가 싹 바뀌고 대학로 연극 얘기만 들어도 괜시리 꺼려지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이 연기를 하면 대체 무슨 연기를 할지.. 하는 생각부터 들고..
저런 분들만 계시는 것도 아니겠지만 본인들이 대표해서
밖으로 나와있으면 좋은 이미지를 새겨주진 못할 망정 대체 뭔가요?
거기다가 솔직히 나이가 어찌되는지도 모르는데 처음부터 반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아무리 자기보다 어려보인다고 해도 그런 태도를
취해도 되는 건가요?
이런 경험 겪으신 분들 많으신가요?
이런 불쾌한 경험 다시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