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학온 학교는 달동네 정 중앙에 있는 학교입니다. 애들이 절약이 조금 많이 심해요
렌즈도 사면 1달 넘어도 아직 낄수있다고 계속 갖고있고 애들 렌즈도 3000원짜리 껴요
저는 3천원짜리끼면 눈물나고 핏줄이서서 애한테 안아프냐고 물어봤어요
지도 아픈데 계속끼는거임.. 그래서 생일선물로 3만원짜리 렌즈를사줬어요
근데 애가 눈물을 줄줄 흘리는거에요 자기가 받아본 생일선물중에 제일비싼거라고;
교복도 중학교 들어오면 당연히 사야하는데 얘네는 생일선물로 교복받고....
그게 쫌 안되보였음.. 근데 이런애들이 겨울만되면 노페입고다님
엄마한테 안미안하냐고 물어봤는데 엄마가 당연히 해줘야지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거임;
애들 부모님 거의다가 막노동이나 지하에 몰려있는 바느질방에서 일하시고 이러는데
짭도 아닌 진까리 사달라고 떼쓰고 떼써서 받아냈다고 이러고
원룸에서 사는 총 4명인 가족이 맨날 엄마가 벌어오는 이만원 중에 오천원은 매일 자기가 챙기고
자기가 매점에서 쓰는거에요..
저희집도 그렇게 특출나게 잘사는건 아니에요 서울올라오면 물가도 비싸고 적응안되니까 일단 일주일에 이만원만받으라고 하셔서 받았는데
제 친구들이 저러는거 보니까 엄마한테 화낸것도 죄송하고 이만원 받는거 조차 죄송한거에요
저희엄마가 부산에서 ㄴㅅㅍㅇㅅ 매장을 운영하셔요
매일 8시에나가서 11시에 집에 오시면 항상 피곤한데 전 꼬장이나부리고..
엄마가 한달에 35만원 하는 영어과외 끊어주시고 수학에도 40만원이런식으로 투자를 하셨는데 제가 보여드린게 너무 없는거에요.
엄마는 저런식으로 나에게 해주셨는데 전 학원 땡떙이치고 과외쌤한테 거짓말치면서 과외 빼고
그러면서 맨날 노니까 공부도 자연스럽게 바닥을 기고있고..
하루는 엄마가 패딩시즌이니까 택배를 받았는데 알바생이 그걸 아슬아슬하게 걸쳐뒀는데
그게 갑자기 떨어지셔서 엄마 팔이 .. 그때 진짜 눈물만 나고 엄마한테 너무 죄송했어요
그런데 그팔 가지고 우리 먹여살려야한다고 아빠랑 둘이서 나가고 알바생도 자르고 둘이서 하셨어요
저희가족이 총 6명이에요.. 큰언니는 대학등록금에 작은언니는 성악을 전공해서 돈이 더 들어갔죠
게다가 저는 엄마 아프신줄도 모르고 살만 쪄서 다이어트 한약 지어먹고 헬스 끊어달라고햇거든요..
다이어트 한약이 2주일에 66만원했는데 그거 꼬박꼬박 지어주시고.. 전 진짜 망할년이였어요
저는 또 저러면서도 방황 하고 애들끼리 학생이 하면안될짓도 하고 밤늦게 돌아다니곤햇어요
막내동생은 로봇과학 특기생으로 장학금을 받긴 받았는데 재료비나 강습비 이런게 많이들었어요
동생은 장학금이라도 받지. 전 그냥 돈 까먹는 기계였잖아요.
그런데 오랜만에 엄마랑 찜질방에 갓는데 찜질방 가기전에 목욕을 하잖아요
그때 엄마 팔을 봤는데 거기서 울음이 터진거에요.. 제가 너무 딸로써 못할짓만했었어요
ㄴㅅㅍㅇㅅ 돈 잘버는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거중 십프로가 넘게 세금으로 떼어지고
본사에도 제출해야하고 수평이동 오면 물건 보내야하고 반품 이런거 싸시고 그거 말고도
매장 운영비에도 많이 들어가고 인테리어비도 상당히 깨져요 그런데
저도 철없이 ㄴㅅㅍㅇㅅ 돈 잘번다고 엄마한테 받은 귀한 돈 막 쓰고다녔죠 그런데 그게 아닌거에요.
엄마도 힘드신데 저한테 주시고..... 엄마가 다친 팔도 시간이 없어서 한의원에서 치료도못받고
병원에서 응급처치만 해놨어요. 근데 전 그것도 몰랐죠. 셋째딸 주제에 애교도 없고
효도도 못하는데 제가 이렇게 짐덩어리같이 살아도 되는가 싶었어요
제가 엄마한테 얘길 하니까 엄마가 제 뺨을 때리면서 열심히 살 생각이나 해야지
지금 이러면 어떡하냐고 하시고 니가 효도하는건 열심히 공부해서 출세하는거다 라고 하시는순간
또 눈물이 터졌죠.. 그 뒤로 정신 차리긴 했는데 매일밤 불러내던 친구 떨쳐내기도 힘들고
놀다가 공부만 하려니 힘들고 학교 제시간에 일어나서 가는것도 힘들었는데 하나하나 고치면서
바닥을 기고있던 성적. 총 400명중 390등을 했던 제 성적이 22등을 한거에요!
전 학교 마치자 마자 놀러가자는 애들 뿌리치고 엄마 매장에 와서 둘이 얼싸안고 울었어요
하면 되는데 왜 안했냐 이런 소리도 하시고... 그렇게 1학년이 끝나고 2학년이 되었어요
선생님들도 저에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서서히 공부도 하고 놀줄도 아는 그런애로 평이 퍼질때
선생님이 학생회장 추천서 써서 되지도 않는 성적으로 전교 부회장 후보에 올랐어요
전 당연히 안될줄 알았죠 하루가 멀다하고 놀던 제 친구들 뿌리치고 공부만했는데
그 아이들이 아직 날 좋아할까 , 이생각밖에 없었죠.. 근데..정말 눈물나게...걔네들이
저와 함께 플랜카드 들면서 저를 응원해주고 절 믿어줬어요... 전 지금 전교 부회장으로 뽑혔습니다..
이 모든건 어머니 덕분입니다... 절 믿어준 친구, 추천해주신 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
너무 철없이 굴면서 사고치고 다니면서 돈만 깨먹던 전데 이렇게 잘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쓸데 없는 생각들때 강하게 키워주신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p.s) 엄마도 정신적으로 힘들때 많고 아빠때문에 힘들고... 그랬는데... 너무 미안해..
우리 없으니까 밥도 이제 잘 안먹고..... 우리도 서울올라와서 맨날 걱정하고 고기도 맨날
엄마는 안먹고 우리한테 택배 보내는데..... 엄마도 맛있는거 챙겨드세요....
저희 없는동안 8키로가 빠지시면 어떡해요... 가뜩이나 엄마 말랐는데...
엄마 이거 보면 전화해줘요... 먼저하긴 부끄럽다...ㅋㅋ... 꼭 해줘야되...
엄마 몸살 빨리 낫고,,, 다친 팔 도 얼른 낫게 한의원 꼬박꼬박 가고 !!
내몸걱정 말고 엄마걱정해.. 나 이제 시험기간이니까 연락 잘 못드릴지도 몰라요...
그래도 이번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 3등안에 들꺼니까 ! 기대하세요!!
그러면 엄마 좋아하는 피자도 내돈으로 사고.. 엄마 화장품도 사고.... 효도할테니까...
아프지만 마요...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