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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노후준비가 안되있다면 많이 힘든가요?

29 여자 |2012.06.13 11:22
조회 12,796 |추천 1

제목 그대로 시댁이 노후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결혼해서 많이 힘든가요?

 

29세의 여자입니다. 1년정도 3살 많은 남친과 만나다가 얼마전에 가정환경및 경제적인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남자친구가 작년에 대기업에 입사를 했습니다.

 

중소기업에 이리저리 옮겨다니다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에 입사를 했어요.

 

이제 1년 정도 직장생활 하고 자리도 잡혀서 결혼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직 모아놓은 돈이 한푼도 없다고 하네요.

 

직장 여기 저기 옮겨다니면서 객지 생활(방값, 식대, 생활비, 차량유지비 등등) 하면서 조금씩 모아놓은 돈은 부모님이 가끔씩 몸이 안좋으셔서 (아버지 척추 수술 - 허리가 안좋으시다네요, 어머니 - 임플란트)

 

하시는데 보태드리고, 지금은 작년에 오래된 차 바꾸면서 1년 할부금 갚느라 아직 결혼자금은 제로인 상태라고 하네요.

 

부모님이 여유가 있으셔서, 보태주시거나 전혀 도움주실 상황도 못되시고요.

 

부모님이 아직 환갑이 안되신걸로 알고 있는데, 아버지는 건강상의 문제로 자영업 하시던거 정리하신지 꽤 돼셨고, 어머니께서 식당일 하셔서 생활하시고, 노후는 당연히 안되시는건 뻔하고요.

 

더군다나 일찍이 아버지께서 경제적 능력을 상실하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분 부모님 사이는 벌어진 상태이고요..

 

 

이런 얘기를 저희집에다 말씀을 드리니, 노발대발 씨알도 안먹히시네요ㅠ

 

저희 집은 중산층 정도 되고 아버지께서 대기업에 부장으로 지내시고, 안정적인 곳이라 아직 정년까지 5년 정도 여유있게 남아있으세요. 퇴직금 있으시고, 알뜰하게 연금, 적금, 보험, 부동산 등 노후 준비 잘해놓으셔서, 두분 먹고 사시는데에는 큰 문제 없으세요.

두분 사이도 무척 좋으셔서 하루에도 몇번씩 통화하시고 문자하시고, 쉬는 날 되면 등산도 다니시고 건강하시고요.

 

그래서 더더욱 반대가 심하시네요. 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런집에 가느냐, 여자치고는 친정 신경쓸 일도 없고, 풍족하게는 아니었지만 돈걱정 크게 한적 없고, 집에 불화 없어서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살다가 어떻게 살려고 하느냐고요.

 

저랑 오빠랑 둘만 살면 되는거면 지금부터 2~3년 돈 모아서, 대출 좀 받고, 아니면 저희 집에서 조금 보태주셔서 집구하고 둘이 벌어서 대출 갚고 살면 된다지만,  언제 어머니 식당일 그만두실지도 모르고, 아직 환갑도 안되신 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다달이 고정 생활비에 가계담당하는 여자가 고스란히 그 스트레스 떠안고 살아야 된다고 완강하시네요.

 

지방이지만, 집값이 수도권 못지 않아서, 2~3년 정도 오빠 돈좀 모으고 제가 모은돈 합치면 1억정도 될것 같아요.

 

둘이 맞벌이 하면,

오빠 한달 평균 300 (세후)

저 한달 평균  200 (세후)

500정도 되는데요, 대출을 5천에서 7~8천 가량 받는다고 치고,

제가 임신하게되면 일을 좀쉬어야 할거고요.

 

제가 생각하기엔 대출금 갚고 아껴서 살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남자친구네 부모님 노후문제 때문에 완강하시네요..

 

결혼 하신 선배님들, 저희 부모님께서 너무 멀리 보고 반대를 하시는 건가요.?

시댁 노후및 생활비 드리는 문제가 결혼생활을 하는거에 있어서 많이 힘든가요?

남자친구 너무 착하고 성실한데, 단지 가정형편 때문에 이렇게 된다는게 힘드네요.

한편으론 결혼은 집안끼리 하는거라 너무 차이나거나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말라고 많이 들어서 망설여지네요.

추천수1
반대수24
베플|2012.06.13 11:36
경험자로서 한마디 씁니다. 친정 부모님도 완벽한 노후 대비는 아니지만 연금 ╋ 저축 있으셔서 자식들이 생활비를 당장 보태드려야 되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저도 결혼 전엔 정말 그런쪽으로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요. 반대로 시댁은 집 한채 달랑이 전부였습니다. 당근 노후 대비 같은 건 전혀 없으셨구요. 결혼 후 합가해서 사는데.. 생활비 장난 아닙니다. 근데 분가하면 두집 살림 생활비를 저희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 엄두도 안납니다. ㅡㅡa 님 부모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잘 판단하세요.
베플못고쳐|2012.06.13 12:42
세상물정모르는 철딱서니아가씨가 또 하나 있네요. 님네 재무설계를 미리 해드릴께요. 님남편월급300╋님월급200 모두 합쳐서 500백만원입니다. 고로 님은 임신해서도 출산해서도 육아휴직이나 무급휴직등은 평생 못한다고 각오 하시고 계획 잡으세요. 결혼하면 7천만원정도 대출잡아야할거 아시죠? 님네 월수입 500-시댁생활비 150만원=이게 실질적인 님네 생활비 입니다. 350만원 350만원-대출금및원금상환비 매달 40만원=남는돈 310만원 차량유지비포함기름값및남편용돈 최소 60만원 = 남는돈 250만원 남편종신보험및님네보험료및핸드폰및통신비 40만원 = 남는돈 210만원 아파트관리비및 님네 식대및 시부모님외식비포함 매달 100백만원= 남는돈 110만원 님의 용돈및 차비및화장품비를 포함한 월 품위유지비 매달 30만원 ==남는돈 80만원 남는돈은 매달 80╋@ 되겠네요, 그래봤자 월 100만원 수준? 그렇게 뼈빠지게 돈모아놓으면 전세값 올려줘야죠. 님 돈모으는 수준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는게 전세값. 돈좀 모아다 싶으면 시부모님 병원비라는 폭탄 맞을수도 있죠, 예를 들어 임플란트같은 비용은 연세가 있으니 나왔다하면 돈천수준....다 님네 몫이죠. 임신해서 입덧이 유별나서 좀 쉬고 싶거나 육아휴직 하고 싶어도, 님이 쉬는 그순간 님네 가정경제는 파탄..... 아이낳고나면 아이맡길돈도 부족하겠네요. 뭐...시부모님이 식당일 관두고 애봐준다면서 돈달라고 하면 뭐....평생 시부모님과 엮여서 살아야지요. 대신, 여유있는 친정에선 딸자식 불쌍하다고 올때마다 퍼주고, 남편은 시댁만 용돈주고 친정에선 받아먹는 모습보면서 열불터지지만 어쩌겠냐고 참고 사는 님의 미래 모습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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