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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친척오빠를 안 부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 |2012.06.17 13:39
조회 6,556 |추천 27

 

아직 날을 잡은 것도 아니고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20대 후반 처자입니다.

평소에 보기만 했지 제가 글을 쓸 거라곤 생각도 안했었는데 어디서 조언 받을 데도 없고 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 글 올려 봅니다.

 

 

 

본론부터 말하면 결혼식때 사촌 오빠를 부르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적당한 핑계(?)로 안 부를 수 있을까요?

다른 사촌들은 다 동생이고 오빠는 친가 쪽에 하나 있는 오빠라서 결혼식 하면 백퍼 올거예요. 친가 친척도 많지 않으니... 근데 결혼식 날 만큼은 절대로 마주치고 싶지가 않네요.

 

 

스압 있으니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아래 굵은 글씨로 내리시면 돼요. 요약해 놨으니...

부디 조언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렸을 때 오빠한테 성추행... 을 당했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오빠는 중학생 때. 고모네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배 위로 손이 꾸물꾸물...

그땐 성에 대한 인식이 하나도 없었던 때였고 이게 뭔 일인지 자다 깨서 상황 파악도 못했었어요.

배 위를 배회하다 팬티 끈 있는 부분을 만지작 거리다 결국 돌아가던 손......

어렸을 때라 그랬는지 놀란 만큼 정신이 멍해지면서 대응을 할 수도 없었어요. 그리고 그대로 손이 돌아가니 다시 잠이 들었었고......

 

첫날은 그렇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며칠을 계속 밤마다 그러는 거예요. 첫날에야 넘어갔다 치지만, 둘째, 셋째날엔 몸을 틀어 반항도 해보고... 그러면 또 곱게 물러나긴 하더군요. 어쨌든 한번 손이 떨어지면 다시 달라붙진 않으니 어렸을 땐 그저 떼어내는 게 최선이라 생각 했어요.

가족들한테 말해야겠다 이런 생각조차 할 수도 없었고(성추행이라고 인지를 못했으니) 그래도 오빠가 손 올리는 행동 하는 게 싫으니 돌려서 말하면 오빠도 안 그러겠지 하는 심정으로 낮에 할머니한테 '오빠가 무슨 꿈을 꾸는지 자꾸 내 배에 손이나 팔을 올린다, 통나무에 깔리는 꿈을 자꾸 꿔서 힘들다'고 얘기 했었는데 오빠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내가? 미안' 요러고 있고 할머니는 그냥 오빠 혼내는 정도로 끝......

 

돌려 말했기 때문일까, 오빠는 제가 알고있다는 걸 신경도 안 쓴 채 그날 밤에도 손을 올렸어요. 근데 그날은 손이 평소보다 더 밑으로 내려오는거예요.

어렸지만 저도 나름 강단있는 성격이었는데(제가 더 거센 반항을 못했던 건 그 일 자체가 성추행이라곤 생각을 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거북한 짓이라고만 인지했었어요.) 그땐 무슨 깡이었는지 '그래, 조금만 더 내려와 봐. 어떻게 되나 보자' 라는 심정으로 가만히 있었어요. 저도 더 내려왔다면 제가 어떻게 행동했을진 모르겠습니다. 뭔지도 몰랐던 그 행동 때문에 분노가 가슴에 차 있었나봐요.

그냥 가만히 오빠가 더듬는 손이 좀 더 내려오길 이 악물고 기다렸고, 오빠는 자기도 어린 나이에 죄책감은 있었는지 배꼽 아래로 조금 내려왔을 뿐 아래쪽까진 만지지 않고 그냥 손을 거두더군요.

 

허탈했습니다. 아마도 어린 나이지만 잘못된 행동을 자꾸 하는 오빠와 한판 제대로 붙길 바랐던 것 같아요. 가족한테 말한다던가 하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이를 악 물고 있었던 걸 생각하면 손을 물어 뜯어 버리려고 했었나? 싶기도 하고...... 그 손을 못 물어 뜯은 게 분했었나? 싶기도 하고요. 12살 짜리가 분노에 차서 가만히 손이 더 내려오길 바라는 거, 상상이 가세요? 지금 제가 생각해도 무서워요. 내가 무슨 일을 벌이려고 했었을까... 쥐가 덫에 걸리길 지켜보는 사람처럼......

 

이 일 말고 더 어렸을 때인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 심부름으로 저랑 오빠랑 그릇 가지러 갔다가 그 곳에서 오빠가 뒤로 절 끌어안고(? 그냥 못 움직이게 뒤에서 잡은 듯) 제 음부를 만진 적도 있었거든요. 그땐 너무 놀라서 '아, 하지마...!' 하고 오빠 팔을 잡아 채고 재빨리 빠져나왔었는데...

 

그때부터 오빠에 대한 분노가 있었나봐요.

그래서 너 한 번 걸려봐라, 싶었었나봐요. 배 만지는 걸론 이상하다 할 수 없으니까... 성추행이라고 인지는 못해도 '만지면 안되는 곳'이라는 개념은 있었으니.

 

 

이거 말고도 자고 있는데 오빠가 더러운 입술을 부딪쳤던 기억도 얼핏 나요. 5학년 때 일인데 손이 배로 올라오기 전인지 후인지 그건 잘 기억이 안나요. 여튼 그 시기에 당했던 일입니다.

뭘 했더라... 여튼 낮에 신나게 놀다가 지쳐 쓰러져 잠들어 있었는데 이상한 느낌에 깨니 오빠가 그 짓거릴 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때도 비몽사몽에 정신이 멍 해지면서 이게 지금 뭐지 하다가 실신했던 거 같아요. 입술만이 아니라 혀까지 같이 들어 왔었거든요. 기절 했었던 것 같은데...

 

이 일은 나중에 대학 올라와서야 기억 났어요. 이 일을 기억해 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성추행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기 때문에... 마음으로만 분노를 쏟았지 한 번도 힘들다고 운 적 없었는데, 대학 올라와서야 이걸 기억해 내고 펑펑 쓰러져 두시간을 울었습니다. 그 혀를 못 씹어버린 게 분할 뿐이네요. 지금은.

 

 

 

사실 그 이후에 집안 사정도 있고 저도 중학생 되고 해서 멀리 사는 오빠네를 많이 못 보게 되었는데 그래도 연락을 하거나 얼굴 보면 반갑다고 인사 정도는 했었어요.

 

왜인줄 아세요? 전 그게 성추행인지도 몰랐거든요.

중학교 올라와서 중3때 성교육 받고 알았어요. 아, 내가 당한 게 성추행이구나.

 

근데 또 그 일 이후에도 웃으며 몇 번 봤었잖아요.

심지어 오빠라곤 저 새끼 하나 뿐인데, 저 일 있기 전에도 그랬고 저때도 그랬고 저한텐 자랑스러운 오빠였거든요. 공부도 운동도 태권도도 잘하고 잘생기기까지 한 오빠.

근데 그렇게 좋아하던 오빠가 저런 짓거릴 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당한 이후에도 성추행이라는 인식이 없었으니 불편한 일은 불편한 일인거고, 자랑스러운 오빠는 그냥 그대로고.

 

 

중 3 이전까진 그래도 '거북한 일이 있었던' 잘난 오빠 였었는데. 성추행이란 걸 알게되니 잘난 오빠는 산산조각나고 남은 건 가증스러운 오빠새끼 뿐.

그런데 이미 웃으며 대꾸를 해왔었고, 한번 웃게 되니 안 웃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기억 안나는 척 대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근데도 가슴 속에선 니 새끼가 나한테 한 게 성추행이었구나. 넌 기억이 안나는구나? 안나는 척 하는 거니? 하는 마음 때문에 칼을 갈고 이를 갈고......

 

 

 

여자들끼리 이야기 해 보면 저처럼 사촌 오빠나 삼촌에게 당한 애들도 되게 많더라고요. 그 이야기 들어보면 저는 약과인 편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약과라 하더라도 제겐 큰 상처였습니다.

내가 당한게 성추행인지도 모르고 그 이후에도 오빠를 웃으며 대했던 일.

 

고등학교 와서는 아예 교류도 없었지만 가끔 부모님 통해 오빠랑 통화라도 하게 되면......

아~ 우리 OO이 어렸을 땐 귀여웠는데~ 이젠 숙녀 됐겠다! 하는 말 들으면 욕지기가 치밀어 오르고 눈에선 눈물이 차오르고......

그렇게 귀여워서 그딴 짓을 했니? 짐승만도 못한 새끼야......

모르는 척 덮고 싶다면 그냥 아예 연락을 하질 말아야지...... 쓰레기 같은 새끼...

 

 

 

 

 

대학 입학하고 나서 동생과 함께 딱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냥 웃으며 봤었네요.

오빠 취업했다며 전화 오길래(모르는 번호여서 받은거예요. 오빠인 줄 알았다면 안 받았겠죠) 그래 축하해 이러고 끊고......

 

오빠가 취업 때문에 서울로 온다 해서 아빠가 우리집에서 몇달 같이 살아도 될까 하시길래

 

"어디 다 큰 여자들만 살고 남자라곤 아빠 뿐인 집에 다 큰 남자를 들이려고 하세요, 어디 샤워라도 제대로 하고 다니겠어요? 아무리 오빠라도 성인 남잔데- 난 집에서까지 옷 불편하게 입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해서 무산되게 한 적도 있고......

 

 

 

 

이 일 이후 엄마한테 은근히 말해 봤었어요.

난 오빠 별로다. 그냥 신경 안 쓰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엄마는 하나뿐인 오빠이고 친가 친척인데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하시고.

이제와 이걸 털어 놓을 수도 없고.

 

엄마 아빠 한테 말하면 제 편 들어주시긴 할거예요. 아빠 엄마 성격도 장난 아니셔서......

아닌가... 예상을 뒤엎고 처신 못한 내 잘못이라고 하시려나... 어릴 때 일이니 잊으라고 하시려나......

어쨌든 곱게는 못 넘어갈 것이고......

뒤집어 엎어 버리고 싶기도 한데......

가슴에 너무 오랫동안 악과 분노를 담고 와서인지 이젠 그냥 괴롭고 힘들 뿐이고...

오빠 결혼 하게 되면 식장 찾아가서 사촌 새언니 될 사람한테 "딸 낳으면 조심하셔야 겠어요^^" 라고 해버릴까......

 

근데 오빠 결혼식은 개뿔... 제가 먼저 결혼을 하게 생겼으니 ㅋ

 

얼마 전에도 엄마한테 "나 결혼식은 그냥 단촐하게 가족이랑 친구들 할아버지 할머니랑만 하고 싶다. 그냥 친척 사촌들 부르지 않으면 안되나?" 했다가 그래도 인륜지대사인데 친척끼리 그러면 못쓴다고ㅠㅠ (친척끼리 사실 사이가 그렇게 좋진 않아요. 그래서 엄마가 더 그러시는 것도 있어요. 어른 일은 어른 일인데 너희들까지 사이 틀어지는 거 원치 않는다고... 오빠랑 잘 지내라고.)

 

 

 

 

요악하자면, 어렸을 때 친척 오빠한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어서 결혼식 때 만큼은 그 면상 보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그 친척 오빠를 결혼식에 안 오게 할 수 있을까요?

 

 

 

결혼은 아마도 내년 말 쯤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있어서 올해 결혼하려다가 내년으로 시기를 미룬지라 아직 시간이 많아요.

근데 이 생각만 하면 너무 힘들어요.

 

결혼식 때 만큼은 저 새끼 얼굴도 보기 싫고 결혼식 사진에 저 새끼 얼굴이 나오는 것도 원치 않아요.

 

 

전화해서 너 이새끼 네가 인간이라면 오지 말아라-고 얘기 해야 하나... 여지껏 없던 일 처럼 살았는데... 다시 끄집어내서...

어쨌든 살면서 친척인 이상 경조사 때 보게 될텐데 다시 끄집어내면 절대로 좋게는 못 볼 거예요. 이거 꺼내는 순간 전 그때처럼 오빠 보면 물어 뜯을 준비를 하고 달려들 거예요. 분명. 지금은 불씨가 없으니 가만히 죽어 지낼 뿐...... 근데 이 이야길 꺼낸다면... 오빠가 사과를 하든, 모르는 척 잡아 떼든, 전 분명 가만히 못 있을 텐데......

 

동생이 제가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아는데... 동생한테 부탁해볼까... 부탁을 한다면 뭐라고 부탁해야 하지...

동생도 여린 여자애라 이런 부탁 함부로 할 수도 없고...............

 

남자친구도 이 사실을 아는데 남자친구한테 부탁해볼까... 형님 되실 새끼야 인간이라면 결혼식장 오지 마라- 이유는 네가 잘 알겠지 라고 해달라고 해볼까..........

 

 

 

오빤 지금 너무 번듯하게 잘 살고 있어요.

여자친구도 있는 것 같고. 예전에 싸이 보니 평범한 남자들처럼 가끔 사랑에 대한 진솔한 글도 올라오고(제 눈엔 그저 허세)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고 평범하게 잘 살고 있어요. 주변 평도 좋고요. 성격도 장난 잘 치고 센스있고 얼굴도 잘생겼는데 공부도 잘하면서 잘 놀 줄도 아는 그런-진짜 호남형이죠.

그래서 더 용서할 수가 없어요.

 

 

어렸을 때 철없던 시절 일 일 거예요. 오빠한텐. 그때 오빠가 중학생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중학생도 해야할 짓/하지 말아야 할 짓은 구분 하잖아요. 옆에서 자고 있는, 2차 성징도 안 나타난 어린 사촌 동생에게 그런짓을 한 게 단순한 실수일까요? 초등 3학년때도 그랬고 5학년 때도 그랬고... 한 번도 아니고 2-3년에 걸쳐서...... 어쩌면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은근한 성추행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걸 실수라고 부를 순 없는 것 같습니다. 실수라고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 '실수' 때문에 난 지금까지...... 십몇년도 넘게 고통 받고 있는데......

 

 

 

 

결혼 어떻게 할까 꿈에 부풀어 계획 세워야 할 시기에 이딴 고민이나 하고 앉았다니... 너무 괴롭네요.

 

부디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조언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그냥 가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안 부를 수 있는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추천수27
반대수1
베플민맘|2012.06.17 17:07
글을 쓰기위해 회원가입까지 했네요. 저도 같은 일을 겪었었고 또 같은 상황으로 고민을 했었던 사람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냥 쉬쉬하면서 둘러대고 넘길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님이 예랑이에게까지 말하신걸 보면 님이 겪은 일이 큰 트라우마 였을꺼라 생각되네요. 이 일은 님 부모님께 직접 님이 겪은 심적고통을 얘기하시고 조금도 추악스런 기억없이 성스럽게 치루고 싶고 예랑이 앞에 떳떳하게 치루고 싶은 결혼식에 누구체면때문에 짓밟히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리세요. 이일은 누구도 님대신 용서할수도 덮을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저도 가족들이 조부모를 핑계로 또는 자기 형제관계를 핑계로 말했지만 제가 겪었던 수치심과 트라우마때문에 제 유년시절이 엉망이었기에 또박또박 제 느끼고 있는 분노와 결코 덮을수 없는 이유를 말했었지요(아이가 셋이지만 트라우마때문에 지금도 악몽에 시달려요) 용서란 고통이 끝났어야 할수 있는 일인데 고통이 계속 되고 있기에 용서할수 없고 덮을 수도 없다고 말씀드리세요. 상습 성추행범이고 실수도 아니며 명백히 범죄입니다. 저는 외삼촌이 그랬는데 삽입은 없었어도 평생 재발의 위험이 있는 성병에 결렸더랬죠. 결혼앞두고 산부인과를 갔다 알았습니다. 참고로 남편될 사람이나 어떤 누구하고도 잠자리를 해본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제가 성병에 걸렸었단걸 20년이 지나서야 알게되었다니...충격이 엄청났습니다. 지금도 매년 부인과 검사를 해야하고 병원갈때마다 그 더러운 기억때문에 생긴 일인걸 밝혀야 하는게 괴롭습니다. 전 직접 외삼촌 댁으로 찾아가서 외숙모께 결혼앞두고 말씀드렸죠. 당연히 제 결혼식에 못왔고 지금도 집안행사에 제가 나타날 곳에 안 나타납니다. 제가 내색을 안했을땐 잘 활보하고 버젓이 저희집에 까지 드나들던 새끼가 말이죠. 님 사촌오빠도 님이 쿨한척 해주길 바라고 또 자기도 그렇게 넘기길 바랄겁니다. 그러나 본인인 기억하고 있겠죠. 님이 직접 사촌오빠와 예랑이랑 같이 찾아가서 대면하고 말하세요. 님이 겪은 고통과 수치심이 계속 이어져 왔으며 분노가 지금도 치민다구요. 그러니 마주치지 않게 처신해 달라구요. 님이 예랑이랑 갔다면 님 부모님도 그냥 넘기실순 없을 겁니다. 예랑이를 당연히 어려워 하실테니까요. 당당히 말씀하세요. 숨거나 자책감을 갖을 필요가 없습니다. 충분히 방어할수 없는 나이고 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님은 범죄의 피해자였고 잘못은 그 사촌오빠 새끼입니다. 그놈이 사회적으로 어떤 인간으로 컸더라도 무마되거나 용서될수 없습니다. 그놈은 님에게 범죄자니까요. 그냥 쉬쉬 애둘러 넘기시면 님만 바보되고 부모님도 님을 이해 못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님은 지금도 괴롭고 분노가 삭혀들지 않을만큼 고통을 겪고 있단걸 어필하세요. 저나 님같은 사람들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더 큰 괴로움을 느끼죠. 저도 자살충동을 많이 느끼고 살았었는데 제 잘못이 아니란걸 여러 책을 통해서 보고 짓밟힌 자존감을 회복했네요. 당당히 맞서시고 해결하신후 맘 편히 결혼식을 올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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