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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 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나무의꿈 |2012.06.20 21:36
조회 604 |추천 4

안녕하세요. 얼마전 친동생을 잃은 28살 형입니다. 제 동생은 23살이구요.

 

선박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제 동생을 수목장을 하여 묻은 뒤

 

서울로 올라오는데

 

어머니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13년 전 그러니까 15살 중2때 저희를 버리고 딴 여자랑 살림을 차렸고.

 

그 후 어머니와  같이 살면서 부모님이 합의이혼을 했었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저희에게 돈 한푼 주지 않으셨고. 연락조차 끊은 채

 

어머님 혼자서 저희를 먹여 키우셨습니다.

 

그리고 13년 이 지난 지금 장례식장에 나타나 통곡하시면서 술을 먹고 난동 부리셨구요.

 

제가 물론 연락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제 동생이 아버지를 보고싶었을거 같아서요.

 

대신 술을 일절 마시지 않는 다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어릴적 술먹고 거의 매일 폭력을 행사하셨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장 와서도 술에 취해 상주인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시려고 했습니다.

 

 다만 저는 그때처럼 덜덜 떨며 무릎 꿇고 비는 대신

 

웃으면서

 

 

"아버지는 이제 이빨 빠진 호랑이 같으세요." 라구 했습니다.

 

 

저희 버리고 판자떼기 허름하고 작은 집에서 아줌마랑 둘이서 사는

 

많이 늙으신 아버지를 보니 원망도 사라지더군요.

 

어머니 말로는 보험금이 나온다는데 그것을 아버지에게 한푼도 주기 싫어 하십니다.

 

제 동생이 그 위험천만한 뱃일을 하면서 생명수당 받아가며 열심히 번 돈과

 

자식 버리고 돈 한푼 주지 않고 

 

이제와서 아들 목숨값을 노름이나 술 마시는데 흥청망청 쓰실까 하여

 

절대 주실수 없다고 저에게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인감 2통과 위임장를 쓰게끔 부탁하라고 했는데

 

만약 그 위임장을 아버지가 거부한다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재판을 통해서 보험금 지급을 못하게 할수 있나요?

 

천안함 사태때도 이와 같은 일들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아시는 분은 상세하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술과 담배 값 노름값으로 들어갈바에 차라리 고아원에 기부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안 모든 돈을 다 가져가놓고 결국엔 아직도 그 가난한 생활에 벗어나질 못하는 사람입니다.

 

측은한 마음에 그냥 제 동생 목숨값을 드리자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반대하고

 

또한 저 역시도 장례식장에 와서도 부조금 따위에 신경을 쓰던 그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구요.

 

돈 때문에 부모님들이 재판을 열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 하늘나라에서

 

제 동생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요

 

가슴이 먹먹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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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당당함은 간 곳 없이
처량한 흉터자국만 남은 몸으로 
차갑게 저에게 오셨군요

그리고 그 걸음 그대로 멀어지더니
이내 높은 곳에서 떨어진 듯

 

땅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지막 인사
건내려 오신 양,

슬픔은 간 곳 없습니다
고요한 비명이 이별에 답할 뿐

가슴은 찟어질 것 같고
숨은 더이상 숨이 아닌데

살아 뒤늦게 그댈 그리는 이유

참으로 부질 없습니다

가벼이 보낼 것이면
사라져 버릴 것이면

단 한 줌의 입김이라도
사랑한다 말 할 것을..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제 동생의 홈피 입니다. 부디 명복을 빌어주세요.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5804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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