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고 억울하고 분하고 뭐 그런 마음에 두서없이 판에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에 격려와 조언들을 남겨주셨네요.
정말 감사드려요.
친정아버지는 저한테 전화를 하기보다는 딸래미한테 전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저랑은 워낙 사이가 않좋아서) 외손녀 예뻐서 그런다고 전화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연락을
끊질 못했습니다.
거기에 요번에 어버이날, 생신까지. 정말 가관이었어요. 대놓고 용돈을 바라시길래
시댁 용돈 준비하면서 약소하게 준비해서 용돈 드리고
생신 때는 선물선물 노래를 부르길래 홍삼 사다 드렸더니 생일날 그런 잔치집이 없더군요...
갈비집 통째를 빌렸는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아버지랑 산다는 그 아줌마쪽 친척들 다 불러서 밥먹이고... 아버지쪽, 우리 친척 쪽은
사촌언니 한명 왔습니다.. 저 정말 까무라 치는 줄 알았어요. 전 환갑잔치라도 하는줄...
정말 조촐하게 식사하는 자린 줄 알고 갔다가... 휴....
앞으로는 일체 연락안하고 살려구요. 안받고 안주고.
신랑한테 속상하다고 이번에 하소연 했었는데 이제는 안그래야겠어요.
괜히 신랑까지 속상할 거 같네요. 전 저 딸처럼 아껴주시는 시댁에나 잘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시어머니는 점심시간에 회사 앞에까지 오셔서 저 점심 사먹이고 가셨어요.
한번도 어른들께 살갑게 대하는 걸 못해봤는데 정말 잘해드려야겠습니다...
많은 조언과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하지, 정확하게 재혼한지 일년된 여자에요.
현재 임신 중이구요.
우리 신랑은 초혼으로 저는 초등학생인 딸래미를 데리고 재혼을 했어요.
시댁에서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정아버지 때문에 저는 한번씩 미쳐버리겠습니다.
저 지금 임신 중이거든요. 시댁에서는 과일이며 고기며 먹을 것만 생기면
저 챙기시느라 바쁘시고 아직 예정일이 한참 남았는데 벌써 아기요까지 백화점에서 사서
보내시고 친정엄마가 없는 제가 혹시라도 산후조리 잘못할까봐 산후조리원까지 예약해주셨습니다.
처음 결혼반대하실 때 모진말들을 많이 하셨던게 미안하셨는지
정말 딸보다 더 잘 해주세요...ㅠ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저도 시댁에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세네번은 전화드리고 놀러도 가고 합니다...
그런데 친정아버지.
정말 도박만 안했다 뿐이지 저 어렸을 때 허구헌날 새엄마가 바뀌고 폭력에...
친정아버지랑 딱 이년 함께 살았습니다. 그 전에는 할머니가 키워주셨고 후로는 혼자 살았습니다.
학비 한번 제대로 대준적 없습니다. 고등학교부터는 장학금, 학교에서 나오는 보조금과
성당에서 나오는 장학금까지... 제가 모조리 알아보고 신청하고 받고 다녔어요.
제 첫 결혼생활 1년, 1년만에 이혼하고 10여년을 혼자 딸래미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금 신랑을 만났어요. 그런데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부모대접을 바랍니다.
처음 신랑 인사시켰을 때는 고맙다고 연신 그러다가 결혼할 때 자금이 부족하니까
보태달라고 했더니 냉장고 사라고 100만원 줬네요...
크면 클수도 있는 금액인거 알아요. 근데 정말 딱 100만원 줬어요.. 그것도 이사가기 전날.
아버지가 형편이 어려운것도 아니에요.
지금 또 어떤 여자분이랑 사시는데 그 여자분 아들 두명까지 데려와 살더라구요.
20대 중후반 아들들이 벌이도 시원찮은 눈치고. 우리 친척들 사이에서는
아빠더러 대단한 호구나셨다고 뒷말도 해요. 아버지는 건축업하시구요. 지금 신축 팬션 크게 짓고
계세요. 못사시는 거 아닙니다.. 차량만 세대 가지고 있어요.
아무튼 형편도 어렵지 않는 아버지가 만날 때마다 못을 박더군요. 결혼할 때 지원못해준다.
니가 알아서 해라... 네, 그래서 알아서 했습니다. 친정 아버지랑 친한 것도 아니었고 준다면
감사히 받겠지만 안받아도 상관없다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서운하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친정아버지가 부모대접을 받고 싶어합니다.
우리 신랑 착해서 아버지랑 소주 한잔씩 잘하고 전화도 잘 드리고 무엇보다
딸래미한테 너무 잘해줍니다. 이젠 자기 자식이다 생각하고 혼낼 때 혼내고 잘해줄 때 잘해주고
여느 아빠처럼 대해줘요.
그런데 친정아버지가 이런 말을 합니다.
니가 결혼하고 애기 가졌다고 OO이 무시하지마라, 니네끼리 밖에 돌아다니고 놀러다니고
OO한테 더 신경써라.
저 우리 딸래미 무시한적 없습니다. 그리고 딸래미 두고 놀러다닌 적도 없구요.
퇴근이 조금 늦어지면 늘 저런식으로 말합니다. 전 괜찮아요.
우리 신랑은 졸지에 계부노릇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힘이 쭉 빠져요.
어제는 전화와서 한다는 소리가
다른 집 자식들은 부모한테 용돈도 주고 여행도 보내준다는데 너네는 뭐냐.
저 말 듣는데 기가 차서...
시댁에서도 나오지 않는 말입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그럼 아빠는 다른 집 부모처럼 나를 어렸을 때 키워줘봤냐고.
어렸을 때 딱 이년을 함께 산 죄로 이년동안 온갖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었던 저에게
어떻게 저렇게 말을 하는지...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술 마시면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해서 저런 식으로 말합니다.
신랑 얼굴 볼 면목도 없어요.
당신이 애기 용품 사라고 오십만원 주겠다고 그래놓고 그거 안주길래 안주는갑다 하고
있었는데 저런식으로 자꾸 말을 합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오십만원 주기 싫어 그러는거냐고, 안줘도 된다고.
그랬더니 그건 아니랍니다.
제가 친정아버지께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결혼하기 전 몇년동안 왕래도 거의 없었던 아버지셨습니다.
결혼하게 되자 그래도 부모라고 제가 신랑 인사시키고 그랬는데....
정말 한번씩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