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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28남 |2012.06.25 11:06
조회 1,458 |추천 1

안녕하세요.

몇일 동안 새벽에 잠을 못잤네요.

고민고민하다가 다른분들은 연애생활 중 나타나는

권태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조언을 구하고자 몇자 적어 봅니다.

 

금년 1월달부터 알게된 2살 연하의 녀석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 녀석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타지(제가 사는 곳 근처)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유달리 외로움을 많이 타던 아이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이별 후 얼마되지 않은 시간 후에 저를 알게되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연인을 만나러 가본 적이 없었던 저로서는,

연애 초기에 여자친구로부터 항상

"자신을 혼자 두지말아달라, 외롭게 만들지 말아달라."

"그럴 수록 그 전사람이 더 생각난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랬죠. 물론 이미 우리둘은 ING 상태인데 과거의 연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서운한점이 많았지만,

남자친구로서의 역할을 그녀를 아껴주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퇴근할 때면 항상 칼치기와 과속을 거듭하며 그녀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렇게 지금은 어느덧 5개월이 되어가는데요.

 

교대근무를 하는 그녀로서는, 오히려 매일같이 찾아왔던 제가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권태기라고 얘기하는 그녀의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

많이 표현하는 것이 사랑으로서의 가치가 살아나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제 몸이 피곤하고 집에가서 쉬고싶고 그래도 그녀를 보러 갔습니다.

 

결국에 와서는 권태기 라는 말을 듣더군요.

교대근무 하고 밤 늦게끝나는 그녀가 매일같이 찾아오는 오빠를 보면

항상 퇴근하고 얼굴봐야될 것 같은 압박감이 든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 연애초기엔 상대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부담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며

최대한 조심스러웠던 부분이였습니다만,

외로울 때마다 전 남자친구가 생각난다는 말에 몸이 피곤해고 그래도, 그녀와 시간이 되면

항상 그녀를 보러 갔었죠.

 

이젠, 매일같이 그녀를 보러 갔던게 습관이 되었는지, 권태기란 말을 들으며,

부담주지 말아달라는 그녀를 생각하니 서운함이 앞섭니다.

 

남자로서 넓은마음으로 교대근무하는 그녀의 처지를 이해해 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이리도 마음이 허전한지 모르겠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한결같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타지생활, 외국생활을 많이 해본 저로서는 혼자서 가족과 떨어져서 직장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큰 외로움이고 힘든 것인지, 그때에 옆에 누군가 있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피곤한 것은 생각지도 않고 그녀에게 찾아갔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러한 제 한결같은 태도가 그녀에게 부담이 되었고, 제 가슴을 아프게 하는

원인이 된것 같아,

마음이 쓰립니다.

 

정말 열심히 해도 안되는게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았을 때의 허탈감처럼,

연애.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뀌어 보려고 합니다.

그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도 좋지만,

먼저 제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게 첫번째인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국내영업부쪽이라 항상 술자리와 잦은 회식을 끼고 사는 저에게,

불어난 뱃살과 턱살밖에 남지 않은 것같아 회의감이 듭니다.

 

권태기 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물론 최근에 헬스도 등록하고 여자친구에게 너무 많은 배려와 시간할애로

그녀에게 부담을 주는 것보다, 제 자신을 더 가꾸면 나아질 것 같지만,

 

현재로선, 서운한 감정이 앞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오랜만에 만나서 데이트하고,

생일, 기념일겸 해서 여자친구에게 가방하나 사주었습니다.

 

큰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그녀를 보고, 야간근무 중에도 문자를 날리며,

오빠가 사준 가방 꺼내서 또 보고있다는 그녀의 말을 들으니 뿌듯하기만 합니다.

 

주변 친구들은, 이러한 여자친구의 이랫다 저랫다 하는 태도가 저를 힘들게 한다며,

저를 나쁜쪽 ? 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품는데,

친구들에게 이러한 고민을 얘기한 것이 오히려 본전도 못뽑을 짓이였다는 걸 느낍니다.

위로를 받고 싶었지만, 어째서 ㅡㅡ " 제 여자친구를 나쁘게만 얘기하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떠하신가요 ?

한결같은 태도로 인해 상대방의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껴본적이 있으신가요 ?

 

정확하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결혼을 전제로 저는 진지하게 만나고 있고,

집이 가깝기 때문에 그녀를 집에 많이 데리고 와서 부모님들도,

당연히 결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손수 만드신 밑반찬이나 찌게등을 놀러 온 그녀에게 항상 싸주시며

힘내라고 응원하시며 찰떡같이 믿고 계시는데,

 

과연 친구들의 말처럼 여자친구는 그저 혼자 있으면 외롭고 힘들기 때문에,

저와 만나는 것일까요 ?

 

한 마디 말 가지고 남자가 째째하게 자꾸 맘에 담아두는 것 같지만,

권태기라는 말..그리고 오빠랑 결혼하는거 확실 한거 아니고 다른사람이랑 할 수도 있다는

그 말이 왜 이리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건지..

 

답답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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