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외국인과 바람이 났습니다.
그 전부터 의심은 하고 있었으나 짜증으로 일관할게 뻔한 아내와 정확한 증거도 없이
의부증으로 몰릴까 아무 소리 못하고 있었지만.... 이번은 다르네요.
터질 듯 뛰는 심장을 최대한 짓누르며 모른척 하고 있지만 제가 슬슬 던진 말들 속에
아내는 어쩌면 눈치를 채고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아내는 눈치도 빠르고 모든 일에 있어 완벽을 추구하거든요.
어제까지도 저와 티비에서 나오는 불륜남녀를 같이 욕하고 살을 부비며 자고 밥도 해주고 영화를 보고
휴가계획을 짰습니다. 그런 사람이 지금 저를 바보로 알고 바람을 핍니다.
마음 같아선 지금 잡은 정황으로 미친듯이 날 뛰고 외도남을 찾아가 욕설을 하고 칼부림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아내가 보는 앞에서 저와 외도남 간의 선택을 시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생각일 뿐이고 행동으로 뭐 하나 하는게 없네요.
좀 더 정확한 정황을 잡아 간통죄로 쳐 넣으라는 주변의 말들.... 넘 힘듭니다.
그 기다리는 시간 속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하는 아내를 참기 힘들고, 그 속에서 또 용서라는 카드를
저 스스로 내밀까봐도 겁이 납니다.
아내를 보내야 한다고 마음 먹습니다. 죽을 듯이 힘들어도 홀로 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배신감,,,용서해도 파도 처럼 다시 돌아올 것 같은 의심 속에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