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 사회생활 2년차 직딩이고
남친은 25살, 파릇파릇한 대학3학년 입니다.
네, 군대 다 기다려줬고 차라리 군대 기다릴때가 서로 애틋하고 죽고 못살았습니다
사귀기 초반부터 성격이 저랑 안맞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제가 헤어지면 못살거 같아 군대도 다 기다렸습니다.
군대 기다릴때도 남자친구가 편지도 어마어마하게 써주고, 휴가나오면 저에게 올인하며 맛있는것도 다 사주고 너무너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제대를 한지도 어언 2년, 연애를 한지 4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우리 모습은 없습니다.
10년차 부부마냥 서로 너무 편해지고 서로를 무시하기 쉽상이구요
원래 사랑한다는 말을 잘 안하는 남자였지만, 2년쯤 지나니까 일년에 한두번 들어볼까 말까 입니다.
무뚝뚝하고 장난끼 많은 성격의 남자친구는 다정다감하고 애정표현 잘하는 제 이상형과는 거리가 너무 멉니다.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니까 예전에 제가 사랑했던 남자친구는 없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예전이 듬직했는데 지금은 그저 철없는 꼬마, 아들로 밖에 안보입니다.
저 매일 6시에 일어나서 6시 퇴근하고 나면 집에가서 쉬고 싶은데
지금은 빈털터리 지갑에 천원도 없는 남자친구가 제 회사에서 버스타고 40분 거리에 있는 학교로 밥사달라고 오라고 합니다.
안가면 또 제가 미안하니까 부를때마다 가는데 이건 뭐 내가 봉인가 싶고 정말 피곤하고 가기 싫습니다.
과 특성상 잦은 밤샘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번 집에 들어가는 남자친구 얼마나 힘들까 그런거 알기 때문에 그냥 갑니다.. 저 피곤한거에 비할게 못된다 생각하면서 가지만, 사주고 집에 혼자 돌아올때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남들 이제 다 자리잡힌 남자들 만나서 결혼까지 생각하는데,
저는 결혼할 생각도 없는 이 남자친구와 정에 이끌려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래 사귀면 서로 싫은 부분을 아니까 서로 조심해서 싸울일도 없다는데,
제 남자친구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나는 이러니까, 이런 사람이니까
장난치는거 좋아하고 진지한거 안좋아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이나 애교는 오글거려서 싫으니까.
남자가 가오가 있지 하면서 학교 과방에 들어갈때 제손잡고 들어간적도 한번도 없습니다.
그냥 따라오라고, 그리고 술자리에서 우연히 누굴 만나도 그사람과 인사한다고 바빠서 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한참을 떠들동안 뻘쭘해서 저혼자 자리에 와서 앉고 말지요.
아무리 말을 해도 잠시라도 폰을 못보는 상황이면 그렇다고 연락해주고 폰을 딴데 두거나 딴걸 하라고 해도 그것도 성격이라면서 안듣습니다.
맨날 깜빡했다고 하고 저는 맨날 반복되는 문제점에 대해 짜증만 내게 되고.. 남자친구는 짜증 좀 내지 마라 그러고..
중간중간에 지쳐서 헤어지자고 해도.. 남자친구가 워낙에 말을 잘해서 전화통화로 저를 이리저리 구슬리다 보면 저는 어느새 또 넘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뿐이지 문제가 해결되거나, 제 마음이 풀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헤어지자고 할때마다 잡는 남자친구를 왜이렇게 못 뿌리치는 건지.. 정이라는게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도 이제는 내년에 27살인데 비젼도 없고 성격도 안맞고 현재 돈도 없는 남자친구 더 만나서는 안될거 같습니다.
제 친구들도 남자친구가 연하에다가, 애 자체가 너무 어리다고 안맞다고 너무 개념이 없다고;;;ㅜㅜ
그래서 지금 시간을 좀 갖자고 한 상태구요, 남자친구랑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진짜 독하게 헤어져야 하는데...
그냥 떠오르는대로 적어서 너무 두서없지만.. 제 고민 어떤건지 아실까요??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