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뜨겁다.보글보글도 아니고, 활활 타오른다.죽지못해 산다는 표현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깊은 바다로 빠져 버린듯한, 해발 몇 미터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떨어지는 듯한 기분만 든다.사랑에 빠져서 온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때가 어제같은데지금은 그때와는 다르게 온 세상이 어둡게 보이고 하늘을 쳐다보기도 힘들구나.
내가 좋아하는 노래방을 가서 노래를 불러도 눈물만 나오고,영화를 보려고 해도 우리 본 영화들 생각나서 눈물 나오고,밥을 먹으려고 해도 목이 메여서 넘어가지도 않고,계속 바뀌는 카카오톡 프로필만 봐도 가슴이 철렁하기만 하구나.
처음엔 너의 진심으로 가까워지고 나의 고백으로 만나게 된 우리..정말 풋풋하고 내 생애 여자들 중에 최고의 여자였는데.아무리 싸우더라도 그 대화안에 다 풀어버리는 우리는 앙금같은건 안 남을 줄 알았는데.그런 분쟁들 사이에 지쳐버린 너의 마음은 점점 식어버렸고 결국 헤어지게 되었구나.이렇게 된 건 내가 집착하고 많은 요구를 한 내 잘못이지.
오빠 마음을 알아 줄 거라는 바보같은 믿음을 가지며더 좋아해서, 더 사랑해서 작은 실수 하나하나에도 더 틱틱거리며 화내고작은 행동 하나에도 질투하며 투정 부렸었고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있던 우리라, 작은거 하나에도 속상해하고 심술내고어린애마냥 어리광 부렸었지 바보같이.
아무관계도 아니였던 0과 우리가 하나가 되었던 1우리가 결국 남남이 되었던 2 0과 1, 혹은 1과 2. 그 사이사이에 나를 지치고 힘들고 아프게 만들었어도그래도 그 사이에 조각난 부분들을 언제나 메꿔주고 믿음을 심어주고 지켜줬으니까 지금까지도 버틸 수 있었을거야.
HJ아. 오빠 죽을만큼 힘들고 몇날몇일 울고불고 지냈는데허송세월 보내면서 힘들어 하기보다는 억지로 친구도 만나면서 여행도 다니고방학동안에 하기로 한 토익도하고 그리움을 술로 달래지않고담배도 끊고 오빠 잘 지내보려고 해.언젠가 돌아올걸 아니까.
계절은 떠나지만 다시 돌아오니까 계절이야.사람도 마찬가지야.떠나지만 언젠간 다시 돌아오니 말이지.너는 나의 봄이다.사랑한다 HJ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