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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학나온 게이야 #3

에잠 |2012.06.30 02:42
조회 437 |추천 4

이 글은 게이인 글쓴이가 대학을 다니면서 있었던 몇가지 에피소드를 쓴 글 입니다

 

아직 한국에서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인 시선이 많지 않다는것을 알고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판을 보고

 

저 역시 남들과 조금 다른 경험을 했기에

제가 살면서 겪어온 일들을 나누기 위해 쓴 글입니다

 

동성애에 거부감이 있거나 이글을 원치않는 분들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누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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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낮에 글올리고 또다시 집에서 빈둥거리며

지긋지긋한 권태로움을 즐기던중

 

알바 지원했던곳에서 면접 보라고 연락이 뙇!!!!!!!!!!!!!

 

저도 모르게 눈에서 환희의 눈물이 뙇!!!!!!!

 

물론 면접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혹시 마지막이 될 오늘의 잉여를 위하여 글을 쓰기 위해 왔습니다...

 

는 무슨 잉여라이프에 의해 이제 밤이되어도 잠이 안와요ㅠㅠㅠㅠ통곡

 

아침형 바이오 리듬...우린 이번생에는 아닌가봐요...

인연이 닿는다면 다음생에 뵈어요...바보같은 사람.... ㅠㅠㅠ

 

내일 "면접 망했어요 흐글걹걹걹걱꺽ㅠㅠㅠ" 라며 돌아오는건 함정....ㅎㅎ..ㅎ......ㅎ...........;;;;

 

아무튼 오늘도 집에서 아무일이 없었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음

 

내가 동성애소모임(편의상 소모임이라 칭하겠음)에 들어가고

전충기도 들어오고 하는 일이 있는 동안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대학생활도 점점 진행되고 있었음

(물론 나의 이 황량한 마음에는 봄따위는 오지 않았음.....ㅋ....

굳어버린 연애세포에 봄은 오는가.....ㅠㅠㅠㅠㅠ)

 

과에서 선배들도 만나고 동기들도 만나고

 

채우고 마시고 비우고, 채우고 마시고 비우고, 채우고 마시고 비우고

채우고 마시고 비우고...응? 다시...채우고 마시고 비우고, 채우고 마시고 비우고

채우고 마시고 비우고, 채우고 마시고 비우고, 채우고 마시고 비우고.....웩

 

으갹갹 대학생활이란 이런건가요...하앍하앍...

엄마, 돼지가 개미핥기랑 손잡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어요...

 

아무튼 선배들한테 밥도 얻어먹고 사회생활도 배우고 하며

틈틈히 수업때 마다 보는 허우와 전충기 외에는 소모임에 대해 잊어갈즈음..

 

네이트온만 친추되있던 소모임 친구에게 연락이 왔음

 

"소모임 동기들끼리 한번 모일래 ??"

 

으갹갹....아직 다들 제대로 말도 안해봤고...내가 낯도 많이 가리고...

수줍음도 많은 애라...사람 처음보면 말도 제대로 못하고...

는 무슨 ㅋㅋㅋㅋㅋ

 

우왕 ㅋㅋㅋㅋㅋㅋ '동기사랑 나라사랑'  나는 애국자가 될테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 짱

 

해서 그때 가입중이던 동기들 6명이 다 모이기로 했음

(그렇게 모임의 규모가 크지 않음...정말 '소'모임임...)

 

학교 정문앞에서 모여서 저녁먹기로 얘기 한후

약속장소에 혼자가기는 너무 뻘쭘해서 허우에게 바로 연락했음

먼저 만나서 같이 가자고 ㅋㅋㅋ

 

두근두근

두근두근

 

소모임사람들과 오프라인으로 모임을 가지게 되다니...하앍하앍

 

엄마,돼지랑 개미핥기가 제 심장위에서 탭댄스를 추는거 같아요....

이런 미더덕같은것들....하앍하앍

 

(인터넷 게시판으로 가끔 인사하고 네이트온으로 몇번 대화한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모임으로 만나게 되는건 처음이라서 너무 떨렸음)

 

그렇게 약속시간은 점점 다가왔고

급상승하는 기대와 긴장에

혼이 조금씩조금씩 육체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떠나가는게 느껴질무렵...

 

손으로는 횡설수설 작렬하는 문자를 허우에게 끊임없이 보내며

일단 허우를 만나러 갔음

어즈버어즈버...아흐 다롱디리...땀찍

 

그렇게 허우와 합류하고 약속장소에 도착!

 

다른 동기들은 이미 와 있었음

 

모임전의 폭발할거같은 걱정과 달리

우와 !! 안녕 - !!

이라고 의외로 당당하게 인사하는 내모습

 

을 상상 했지만....

하아...나란 남자....

모스굳기계에서도 가장 약하다는 활석같은 멘탈을 가진 남자..

 

이미 모임전에 분열되기 시작한 멘탈은 약속장소에 도착했을땐

고운 분말이 되어....봄바람에 샹그릴라하게 흩날리고 있었음

.....ㅋ.......

안녕...나의 멘탈들아.....이세상 아름다운 것들만 보기를 바래....

 

아무튼 주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봄날 아름답게 흩날리는 분분한 멘탈가루들을 바라보며

내가 할수 있는건

 

다죽어가는 목소리의 "안녕....."

이 전부였음....

 

동기사랑 나라사랑 하겠다던

패기넘치던 애국자 아마 애국활동하러 파푸아 뉴기니 가셨나봄....

아까의 그 패기는 어디가고...눙물이...눙물이....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의 나는...정말 꿈꾸는중인것같아 보였을거임...

 

본격 루나러브굿 빙의....

"안녕....해리......?"

 

그나마 다행인건 그 이후 저녁먹으러 가서는

봄바람에 신나서 출타중이던 멘탈가루들이

그나마 조금 원래 위치로 돌아와서

 

계속 꿈꾸는건 막을수 있었지만...

 

정신차리고 보니...분위기 왜이리 어색한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멘탈수난에 이어 손발수난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그리토그리....

 

우린 정말 열심히 밥만 먹었음

먹고 또 먹기만 했음

주인아주머니 눈에는 굉장히 배고픈 남학생 6명으로 보였을것임

 

아...사실.....난 정말 배고팠음....부끄

 

혼자 격정의 멘탈과의 사투를 벌이며 너무 많이 에너지를 쏟은탓...

은 무슨 원래 필받으면 미친듯이 먹어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거 신나게먹고 남들 얘기하는동안 얘기듣고 호응하며

사이사이 옆에 친구가 배부르다고 남긴 새우튀김도 섭렵하기 시작했음..

 

새우튀김을 친구와 나눌수록, 새우의신이 기쁨의 아빠미소로 복을 내려준다

라는 일본 속담을 들어본적이 있는것만 같아서 그랬음.......

아마....배고픔이 이성마저 먹었었나봄.....통곡

 

그렇게 어색한 가운데 밥먹고

막상 모였는데 또 그냥 밥만먹고 헤어지긴 아쉬워 맥주를 마시러 갔으나.....

 

맥주마시러 간건 이거 다음에 이어서 써야겠네요...

막상 시간진행으로 보면 막 한시간 채 지난거 같은데

제가 썼지만 뭐이리 사족이 많은지....놀람;;;;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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