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27살 여자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있는 남자친구와의 문제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남자에 대한 제생각이 틀린건지 톡커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써도 이해해주세요.
우선 저희는 2년을 만난 27살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남자친구는 V모 패밀리레스토랑 매니져를 하고있고, 저는 원아가 300명 정도되는 유치원에서 교사를 하고있습니다. 월급은 200만원이내로 둘이 비슷합니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성격이나 평소 재정문제 또한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서 간략히 설명하자면)
남자친구는 공주님 떠받들듯이 자상한 남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를 막대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가끔 욱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여자 문제로 속썩이거나 술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닙니다.
저는 술과 친구들을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남자친구와의 소소한 문제에서는 '내가 지고 넘어가자' 라는 생각을 하는 성격입니다. 저 또한 남자문제로 속을 썩인 적은 없습니다.
데이트 비용 부분에서는 서로 '있는 사람이 쓰자'라는 생각으로 만나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잠시 일을 쉴 때에는 제가 내기도 했고 제가 돈이 없을 때는 남자친구가 내기도 합니다. (비율을 따져가며 계산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또한 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합니다. 제가 대학교 때, 아버지께서 사주신 차를 가끔 끌고 다니긴 합니다만 데이트 할 시에는 잘 안씁니다.(연애 초기때만 많이 끌고 다녔지요.)
2년을 사귀어 오면서 헤어진적도 없고 큰싸움 한번 없었습니다.
그러던중에 여태 쌓여왔던 돈문제로 결국 오늘 크게 싸웠네요..
싸운 이유는...어제 갑자기 남자친구가 300만원을 빌려달라고한 이후로 오늘까지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싸우게 됐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남자친구에게 빌려준 돈이 이미 300만원 정도가 됩니다. 10만원, 20만원 자잘하게 빌려간 돈을 계산 따져가며 받기도 그렇고 갚으라 기다려달라 실랑이 하는게 싫어서 넘어가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다시 갚을 돈을 왠지 받기 그래서 다시 맛있는 음식을 사먹거나 데이트 비용으로 썼습니다. 점차 더 빌려갈 때는 그런것 조차 없었구요.
물론 제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부터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받지 못해 주위에서 욕도 먹었습니다. 저는 안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그런 것들을 남자친구 본인이 저를 꾸짖어가며 바보짓을 한다고 혼내기도 했구요..)
'무슨 남자가 27살에 돈300 못모아서 여자친구한테 빌리냐'하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재정적인 계획이 없는 남자는 아닙니다. 매달 적금이나 청약 등등 자신의 재정적인 문제는 깔끔하게 하는 편입니다.
(수중에 목돈이 없어서 염치없게 저에게 빌린다고 말은 했어요.. 다 묶여있는 돈이라며..)
저는 목돈 식으로 돈을 모으는 사람인지라 그 정도 빌려줄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쿨한척 하면서 자잘하게 빌려준 돈 안받아놓고 제 딴엔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큰 돈얘기에 빵 터지고 말았네요.. 제가 착한척 해놓고 이제와서 화내는 것도 알긴 하지만 답답합니다.
제일 중요한건 그 큰돈을 빌려가는 이유, 그 돈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언제가 되더라도 나중에라도 너에게 꼭 말해주겠노라' 하지만 지금당장 왜 말을 못하는 건지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사람의 말을 못믿는 건 아니지만 그런거랑은 별개의 문제가 아닌지요.
돈이야 빌려줄 수는 있지만 그에 따른 부가적인 문제들이 자꾸 맘에 걸립니다. 어떤 면에서는 참 바르고 성실한 사람인데 갑작스러운 이런 문제에서 이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해야 할지 고민되네요. 이런 문제에 흔들리는 내 마음이 이상한건가 싶기도 하구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